이래도 `게이트 아니다’ 라고 주장할 수 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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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래도 `게이트 아니다’ 라고 주장할 수 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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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6.0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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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권 실세인 김정길 대한체육회장 동생이 부산에서 바다이야기 성인오락실을 운영하고 있다는 사실이 드러났다. 이번에는 청와대 민정수석실 행정관 모친이 상품권업체  지분을 소유한 것으로 밝혀졌다. `비리는 없다’ `정책의 문제일 뿐 게이트는 아니다’고 해온 주장이 공허하다.
 청와대 행정관 모친의 상품권 지분소유는 바다이야기 의혹을 증폭시킨다. 행정관 노모가 성인오락장에서 유통되는 상품권 지분을 갖고 있는 것도 이상하지만, 행정관 동료인 국세청 간부도 같은 지분을 갖고 있었다는 것은 조직적 비리의 냄새가 짙다. 청와대는 자체조사에서 이 사실을  밝혀내 놓고도 `비리가 없다’고 했다. 너무도 성급한 처사다.
 검찰 수사와 감사원 조사가 진행중이다. 열린우리당 일각에서는 “찜찜하고 불안한 감이 없지 않다. 검찰 수사가 시작됐는데 뭐가 나올지도 모르고 걱정”이라는 우려가 팽배하다. 야당의 진상조사위원회에는 여권 인사들의 연루를 알리는 제보가 쇄도하고 있다. 제보 속에 등장하는 인물만 전·현직 의원과 장관을 비롯해 10여명을 웃돈다.
 특히 바다이야기 비리의 핵심인 상품권 발행 허가를 둘러싼 의혹은 썩는 냄새가 진동한다. 이해찬 전 총리와 3·1절 골프를 친 부산 기업인들이 골프회동 직후 상품권 발행업체로 지정된 것부터 자격미달 업체들이 무더기 발행업체로 허가받은 것은 설명이 안된다. 일부는 서류를 위조하고 조작했다는 의심까지 사고 있다.
 청와대 행정관 문제는 단순한 일이 아니다. 시중에는 행정관으로 그칠 일이 아니라는 여론이 팽배하다. 전국을 도박장으로 만들고 서민의 주머니를 턴 배후가 누구인지 가려내야 민심이 수습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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