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 파업’ 이제라도 더불어 살길 찾아야
  • 경북도민일보
`포항 파업’ 이제라도 더불어 살길 찾아야
  • 경북도민일보
  • 승인 2006.09.0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포항지역 건설노조 파업이 새 국면을 맞았다. 포스코가 경기도 성남시에 본사를 둔 서희건설과 파이넥스 미분탄취입설비 공사 계약을 다시 맺었다. 건설협회 기계분야 또한 사업계약을 포기했다. 뒤이어 전기분야도 행보를 같이 하고 나서 사업권 반납의사를 밝힌 업체는 모두 67개에 이른다. 노사 타협은 이번 주가 마지막 분수령이 될 흐름이다.
 포스코 건설이 물러선 것도, 외지업체가 포스코 사업을 맡게된 것도 보기에 따라서는 이변이다. 사태 진전에 따라서는 포항지역 건설업계는 줄폐업, 줄도산 사태가 일어날지도 모를 상황이다. 그뒤엔 한꺼번에 5000여명이 일자리를 잃고 거리를 헤매는 순서가 오게 되는 것 아닌가.
 석 달째 접어든 건설노조 파업은 결국 일거리 없이 회사 없고, 회사 없는 노조도 있을 수 없음을 입증하고 있다. 얼마전부터 나돈 업계의 “공사포기 검토” 이야기가 노조 압박용 으름장이 아님이 드러났다. 쌍방의 시각차이가 사태 개선의 발목을 잡은 것이다.
 파업의 장기화로 지역경제는 타격이 막대하다. 업계는 업계대로, 시민은 시민대로 돈줄이 막혀 고통스러워 하고 있다. 몇 달째 수입 한 푼 없는 일용직 근로자의 곤경은 더 말할 필요조차 없을 지경이다. 이제 일용직 노조원들에게 일거리를 줘야 한다. 일용직이 빈손으로 명절을 맞게하는 일은 없어야 한다.
 늦어도 많이 늦었다. 그러나 이제라도 노사 쌍방은 더불어 살 수 있는 길을 스스로 찾아야 한다. 강 건너 불 보듯 하는 정부와 포항시가 구원의 손길을 뻗어주기는 애당초 그른 일이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최신기사
  • 경북 포항시 남구 중앙로 66-1번지 경북도민일보
  • 대표전화 : 054-283-8100
  • 팩스 : 054-283-5335
  • 청소년보호책임자 : 이병희 부국장
  • 법인명 : 경북도민일보(주)
  • 제호 : 경북도민일보
  • 등록번호 : 경북 가 00003
  • 인터넷 등록번호 : 경북 아 00716
  • 등록일 : 2004-03-24
  • 발행일 : 2004-03-30
  • 발행인 : 박세환
  • 편집인 : 정상호
  • 대표이사 : 김찬수
  • 경북도민일보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경북도민일보. All rights reserved. mail to HiDominNews@hidomin.com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