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 우리들의 전설’상택역
배우 서도영이 MBC TV 주말특별기획 `친구, 우리들의 전설’의 상택 역을 통해 까까머리에 부산 사투리를 걸쭉하게 쓰는 `사나이’로 변신했다.
“진한 남자 이야기가 너무나 하고 싶었어요. 와일드한 모습은 남자 배우라면 누구나 꿈꾸는 것 같아요. `친구’라는 작품을 만난 것도 행운이고, 이번 드라마를 통해 촬영감독님으로부터 `액션 하기 참 좋은 몸’이라는 소리를 들은 것도 수확 중 하나입니다.”
`친구’의 상택은 조폭인 준석(김민준 분)과 동수(현빈)가 연루된 사건의 키를 쥔 인물이다. 주인공 친구 넷 중 유일하게 대학에 진학한 그는 졸업 후 사회부 기자가 돼 우정과 기자 윤리 사이에서 고민한다.
“고3 때 `친구’를 보고 굉장히 충격을 받았어요. 저한테는 `비트’ 이후 최고의 충격이었고 `저게 바로 남자구나!’ 하는 느낌을 전해줬어요.”
187㎝ 키에 몸무게 70㎏인 서도영은 모델 출신이다.
“막연하게 연예계를 동경했다”는 그는 백마부대 신병교육단 조교 시절 모델 출신의 훈련병이 들어오자 “내가 쟤보다는 더 모델을 잘할 수 있겠다”는 생각으로 제대 후 모델학원을 찾았다.
“시작은 모델이었지만 결국은 연기를 하고 싶었어요. 스타는 바라지도 않았어요. 그저 연기를 잘하는 배우가 되고 싶었어요.”
하지만, 처음부터 연기를 잘할 수 있나. `해신’의 호위 무사를 거쳐 `봄의 왈츠’의 재하까지 그는 대사가 아주 적었다. 연기력이 부족했기 때문이다.
“`해신’ 때는 `예’, `아씨’만 했던 것 같아요. (웃음), `봄의 왈츠’에서는 분위기 잡느라 대사가 없었고요. 다행히 한해 한해 가면서 연기가 조금씩은 늘고 있는 것 같아요. 연기를 100으로 잡았을 때 이제 10 정도 왔을까요? 앞으로 갈 길이 멀다는 사실이 더 즐겁고 기대됩니다.”
`겨울연가’를 만든 윤석호 PD와의 작업으로 그는 사실 일본에서 더 유명하다. `봄의 왈츠’로 일본 프로모션을 많이 했기 때문이다.
“`봄의 왈츠’가 국내에서는 좋은 성과를 내지 못했지만, 일본에서는 반응이 좋아 그나마 큰 위안이죠. 제가 그 드라마를 찍으며 왼쪽 광대뼈가 함몰되는 부상을 입었거든요. 그땐 정말 세상이 무너지는 느낌이었어요. 다시는 연기를 못 할 줄 알았죠. 20회분 드라마의 10회쯤 찍었을 때였는데 끝까지 어떻게 촬영을 마무리했는지모르겠어요. 그때의 경험이 저를 성숙하게 한 것 같아요. 동시에 여유도 가질 줄 알게 됐고요.”
`봄의 왈츠’ 이후 KBS 2TV 시트콤 `못 말리는 결혼’에서 풀어지는 연기를 선보였던 그는 `친구’를 통해 새롭게 거듭나길 바란다. 실제로 그는 이번 드라마를 통해 스포티한 헤어스타일이 기대 이상으로 잘 어울린다는 평가를 받으며 스타일 변신에서부터 성공했다. “평소에도 버스를 자주 타고 다니면서 사람들을 관찰하는 것을 즐겨요. 연기에 도움이 되거든요. 얼마 전까지만 해도 모자 쓰고 나가면 알아보는 사람도 별로 없고간혹 `가수 아니냐?’라고 물어오곤 했어요. (웃음) 이제는 서도영을 알리고 싶어요”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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