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4년간 유해 야생동물로 인한 피해액이 270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30일 환경부에 따르면 2005년부터 2008년까지 유해 야생동물이 발생시킨 피해 규모는 2690억원에 달했다. 유형별 피해액은 전력시설 1763억원, 농작물 700억원, 양식장 117억원, 항공기 피해 110억원 순으로 집계됐다.
연도별로는 2005년 772억원에서 2006년 755억원, 2007년 607억원, 2008년 555억원으로 다소 줄어드는 경향이다. 특히 농작물 피해는 2005년 211억원, 2006년 185억원, 2007년 166억원, 2008년 138억원으로 줄어들고 있지만, 이는 멧돼지 등의 야생조수류의 피해가 많은 산간지대 일대의 논밭은 농사를 짓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야생조수 피해는 멧돼지 피해가 282억원으로 가장 많았고 까치(150억원), 고라니(104억원), 오리류(35억원) 등이 뒤를 이었다.
지자체별로 순환 수렵장을 설치해 잡은 유해조수는 2005년 22만9138마리, 2006년 14만5522마리, 2007년 14만8814마리, 2008년 16만5950마리 등 모두 68만9424마리다. 이 중 까치(41만4856마리)가 가장 많이 포획됐다.
경북도내 농작물 피해는 지난 한 해동안 18억6500만원이다. 피해작물은 사과가 7억7300만원으로 가장 많고, 벼 3억1600만원, 채소류 9100만원, 포도 1300만원 순이다.
지역별로는 김천시가 2억5700만원으로 가장 우심한 피해를 입었다. 상주시 1억8000만원, 영주 1억7900만원, 영덕 1억7500만원, 의성군 1억6400만원으로 집계했다.
환경부 관계자는 “국고와 지방비 등을 투입해 4년간 전기 울타리 등 피해 예방 시설을 늘리고 수렵장 운영 등을 통해 서식 밀도를 낮춘 탓에 피해가 다소 감소하고 있지만 농작물 피해는 여전히 우심한 상황이다”고 진단했다.
/김영호기자 kyh@hidomin.com
/황병철기자 hbc@hidom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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