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저리그에서 KBO리그로 돌아온 후 2번째 시즌을 맞는 류현진(38·한화 이글스)이 새 시즌을 앞두고 가을 야구에 대한 포부를 밝혔다. 지난해보다 더 착실히 준비를 마쳤기에 더 나은 결과를 기대하고 있다.
김경문 감독이 이끄는 한화 선수단은 22일 오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호주 멜버른으로 출국한다.
출국 전 취재진과 만난 류현진은 “스프링캠프를 처음부터 함께 하는 게 정말 오랜만이다”라며 “김경문 감독님과도 시즌을 함께 했지만 캠프는 처음 함께해서 기대도 긴장도 된다”고 했다.
류현진은 2013년부터 2023년까지 메이저리그에서 활약하다 지난해 ‘친정팀’ 한화로 돌아왔다. 다만 계약이 2월 말까지 늦어지면서 팀 스프링캠프는 도중에 합류해 훈련을 소화했다.
류현진은 “작년에는 (계약 전까지) 실내에서만 던지다가 2월 말부터 야외에서 던졌는데 올해는 그렇지 않다”면서 “처음부터 시간을 가지고 체계적으로 준비했기 때문에 더 좋을 것 같다”고 말했다.
류현진은 팀 스프링캠프 전 황준서, 박상원, 이민우, 김범수, 주현상 등 후배들과 함께 일본 오키나와에서 ‘미니 캠프’를 차리고 미리 담금질에 나섰다.
류현진은 “바로 피칭할 수 있을 정도로 몸을 만들었다. 캐치볼까지 진행하는 등 지금 시점에선 잘 되고 있다”고 했다.
류현진과 채은성, 안치홍을 비롯한 한화 베테랑 8명은 시즌이 끝난 뒤 ‘포스트시즌 실패’ 공약을 지키기 위해 겨울 바다에 입수하기도 했다.
류현진은 “정말 추웠다. 말조심하자는 이야기도 나눴다”며 웃은 뒤 “우리가 내뱉은 말을 실천하지 못했기에 당연히 지켜야 한다고 생각했다. 그 경험을 바탕으로 올해는 고참들이 좀 더 잘 할 것 같다”고 말했다.
한화 역시 비시즌 동안 전력이 강해졌다. FA로 선발투수 엄상백, 유격수 심우준을 데려오며 부족했던 부분을 보강했고, 신인 드래프트에서도 전체 2순위로 우완 영건 정우주를 뽑았다. 외국인 타자로는 메이저리그 출신의 에스테반 플로리얼도 영입했다.
류현진은 “선발투수와 유격수, 새로운 외인 타자까지 보강돼서 개인적으로도 만족스럽다”면서 “여기에 젊은 선수들도 많이 합류하면서 좋은 힘이 생길 것 같다”고 기대했다.
한편 올 시즌엔 메이저리그 LA 다저스에서 한솥밥을 먹었던 야시엘 푸이그(키움 히어로즈)와도 재회하게 됐다. 류현진은 미국에서 푸이그와 절친한 사이로 지냈다.
그는 “푸이그와 맞대결을 한 지 오래됐기 때문에, 어떻게 상대할지 연구해 봐야 할 것 같다”면서 “일단 경기장에서 만나면 즐거울 것이다. 기대감이 있다”며 웃었다.
저작권자 © 경북도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경북도민일보는 한국언론진흥재단의 디지털 뉴스콘텐츠 이용규칙에 따른 저작권을 행사합니다 >
▶ 디지털 뉴스콘텐츠 이용규칙 보기
▶ 디지털 뉴스콘텐츠 이용규칙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