榮州 삼국시대 고분 1100여기 도굴당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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榮州 삼국시대 고분 1100여기 도굴당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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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9.1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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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 고분군 정밀조사, 순흥·안정 등 10개 읍면지역 무참히 훼손
 
 “고분 99% 도굴·경작으로 훼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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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국시대의 것으로 추정되는 영주지역 고분 1100여기가 관리소홀과 무관심속에 방치되면서 거의 도굴돼 귀중한 유물이 사라졌다. 이같은 사실은 영주시가 동양대에 맡겨 실시한 고문군 정밀 지표조사 결과 확인됐다.
 `영주시 관내 선사-고려시대 고분군’정밀 지표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영주 순흥, 안정면 등 10개 읍·면에서 6세기 후반~7세기 것으로 보이는 고분 1102기가 92곳에 밀집돼 있다는 것.
 동양대 노대환 교수팀은 지난 2007년 하반기부터 2년 여 동안 실시한 고분 실태조사에서 순흥, 안정 등 10개 읍면에서 6세기 후반~7세기 것으로 보이는 고분 1102기가 92곳에 밀집해 있는 사실을 첫 확인하는 개가를 올렸다.
 경북도 문화재연구원은 1999년에 작성한 문화유적지도에서 `조사 미비’라는 이유로 고분군의 규모 정도만 나왔을 뿐이어서 학계에서도 그간 고분의 숫자 등 구체적인 실태는 알지 못했다.
 이번 조사에서 고분이 가장 많은 곳은 순흥면. 이곳 순흥면은 삼국시대 고구려계 벽화고분인 `순흥 어숙묘’(1971년·사적 238호)와 `순흥 읍내리 벽화고분’(1985년·사적 313호)이 차례로 발견된 것으로 고분군 41곳에서 모두 683기의 고분이 확인됐다.
 인근 안정면은 고분군 23곳에서 248개의 고분이 발견돼 두 면에만 영주 전체 67%에 달하는 고분이 산재한 것으로 확인됐다.
 하지만, 이번 지표조사 결과 아들 고분들은 무관심속에 장기간 방치되면서 거의 도굴돼 유물은 도굴꾼 손에 넘어갔다. 또 많은 고분군이 밭으로 경작되거나 도로공사 등으로 훼손, 원형조차 사라진 상태다.
 안정면 여륵리의 한 고분은 도굴로 묘 내부가 무참히 파헤쳐진채 폐농자재들로 채워져 있었다. 또 용산리 한 고분은 도로개설당시 파괴된 채 방치됐다.
 부석면의 한 고분은 도굴로 묘의 양쪽 벽이 없어졌다. 순흥면 읍내리의 한 대형 고분은 도굴 갱이 보일 정도로 훼손상태가 심각했다.
 동양대의 이번 고분실태 조사에서 1000여기에서 수집한 유물은 통일신라시대 것으로 보이는 귀걸이 1점과 조선시대 엽전 몇 개가 전부다. 한마디로 깡그리 도굴, 귀중한 유물이 이미 사라진 것으로 지적됐다.
  /김주은기자 kje@hidom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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