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반 5분-33분 릴레이골로 준결승 견인
K-리그 팀 사상 첫 클럽월드컵 4강 위업
포항이 마젬베를 꺾고 K-리그 최초로 피파클럽월드컵 4강에 올랐다.
이날 종일 내린 비는 경기전 장대비 수준으로 돌변했고, 이로 인해 젖은 그라운드는 전반 내내 포항선수들을 괴롭혔다.
포항은 이날 마젬베와의 6강대결에서 전반 28분 미드필드 정면에서 음벤자 베디에게 중거리슛 선제골을 허용했다.
이후 포항은 코너킥과 프리킥의 세트피스 찬스와 38분 김재성이 일대일 찬스, 2분 뒤 데닐손의 헤딩슛도 키디바 골키퍼 선방에 막혀 득점에 실패했다.
기다리던 포항의 첫골이 터진건 후반 5분.
미드필드 왼쪽에서 김재성이 연결한 볼을 골대 오른쪽에 있던 노병준이 문전으로 올렸고, 데닐손이 헤딩슛으로 마무리 하며 마젬베의 골문을 갈라 승부를 1-1 원점으로 돌렸다.
이후 포항의 파상공세가 이어졌고 후반 33분 승부를 뒤집는 짜릿한 역전골이 터졌다.
황진성이 하프라인 부근에서 수비 뒷공간으로 길게 찔러준 볼을 데닐손이 오프사이드 트랩을 뚫으며 마젬베 문전을 향해 쇄도, 골키퍼와 1대1 상황에서 강한 왼발슛으로 마젬베 골망을 흔드는 쐐기골을 터뜨렸다.
파리아스 감독은 후반 36분과 43분 신형민, 노병준을 빼고 고슬기, 송창호를 각각 투입하며 수비를 강화한 끝에 2-1로 승부를 결정지었다.
포항은 피파클럽월드컵 사상 첫 4강에 오르며 K-리그의 역사를 새로 썼다.
/김대기기자 kdk@hidom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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