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읽는 부모가 책 읽는 아이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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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읽는 부모가 책 읽는 아이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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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9.1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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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흥초교`책 읽어주는 어머니’운영
 
학부모 도서도우미 활동…책의 일상화 자리매김
독서 마라톤대회·시상 통해 도서관 이용률 높여
 
아이들에게 책을 읽어주는 김재옥(회장) 어머니.
 
 
 
 포항 지역의 모든 학교 도서관에는 학부모들의 자원봉사로 도서도우미 활동을 하고 있다. 그 중 용흥 초등학교(김원주 교장)는 학생들이 즐겁게 책을 읽을 수 있도록 분위기 조성과 아낌없는 지원을 하고 있다. 여름, 겨울방학동안 책을 많이 읽은 아동에게는 상품권을 시상하며 아이들의 독서에 힘을 실어준다.
 특히 13명으로 구성된 `책 읽어주는 어머니(회장 김재옥)’는 이 학교의 자랑이다. 작년 8월 6월 11일부터 시작된 책 읽어주기는 그동안 많은 성과를 거뒀다.
 책 읽어주기의 주 대상은 독서를 즐기고 다독하는 아이들이 아니다. 오히려 독서와 담을 쌓고 강요에 의해 마지못해 책을 읽는 학생들을 대상으로 했다.
 그 결과, 책을 싫어했던 학생들이 방과 후 학교 내 `감실도서관’을 찾고 책을 빌리는 등 독서광으로의 길로 들어서게 했다.
 어머니들은 매일 도서관에서 봉사활동을 할 뿐 아니라 매주 수요일 오전 8시 40분부터 9시까지 각 교실에서 책을 읽어줌으로써 책이 일상생활이 될 수 있도록 도와주고 있다. 또한 도서관을 친숙한 공간으로 느낄 수 있고 부담 없이 드나들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영화 상영을 한다. 전교생이 4교시만 하는 수요일 오후에는 매주 한 편씩 상영하고 있으며 방학 중에도 예외는 아니다.
 그 외 학기 중 프로그램으로는 학년 초 전 학년을 대상으로 도서관 이용법에 대한 안내와 필수 도서들을 소개한다. 또한 독서 마라톤 대회 및 시상을 통해 다독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방학 중에는 방학특강을 열어 다양한 체험을 할 수 있도록 했다. 어머니들의 자원봉사로 진행되며, 4개의 강좌를 강좌별로 2회씩 나누어 연다. 올 겨울에는 요술 풍선, 천연비누 만들기, 손 큰 할머니의 만두 만들기, 폼 아트가 준비되어 있다. 또한 방학 중 도서관 이용이 많은 학생들을 대상으로 별도의 시상을 한다.
 이번에는 독서율이 정체되는 현상을 타계하기 위한 방안으로 16일 지역 작가 김일광씨의 `작가와의 대화’를 기획하게 됐다. 그 전에 김작가의 작품을 여러 권씩 구매하여 아이들이 미리 읽어볼 수 있도록 배려했고 이번 대화의 평가가 좋으면 일회성 행사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연례행사로 정착시킬 예정이다. 
 늘 밝은 얼굴로 아이들에게 좀 더 좋은 책을 권해주고자 1주일에 한 번 씩 모여 회의를 하고, 책을 선정하는 등 열정적으로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는 `책 읽어주는 어머니’들. 앞으로의 행보가 더욱 기대된다.
 /이부용기자 queen1231@hidom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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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문학시장 장편소설 풍년이네~

신경숙·황석영 연재소설 출간…고은`만인보’23년간 대장정 끝에 완간
 
 2010년 국내 문학시장은 올해에 이어 장편소설의 강세가 이어지며 풍성한 한 해가 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인터넷이 소설 연재의 장으로 확고하게 자리를 잡으면서 네티즌 독자들을 먼저 만난 소설이 잇따라 출간을 기다리고 있다.
 그런가 하면 고은 시인의 `만인보’가 23년간의 대장정 끝에 내년 초 30권으로 완간되는 것을 비롯해 알찬 시집들도 독자를 찾을 예정이다. 문학과지성사와 문학동네, 민음사, 자음과모음, 창비, 현대문학 등 주요 문학출판사 등을 대상으로 내년도 주요 국내문학 출간계획을 들어봤다.
 
 ◇신경숙, 황석영, 이문열 연재소설 책으로 = 소설 `엄마를 부탁해’로 올 한 해출판시장을 휩쓴 신경숙은 최근 인터넷서점 알라딘에서 연재를 마친 소설 `어디선가끊임없이 나를 찾는 전화벨이 울리고’를 내년 초 문학동네를 통해 묶어낸다.
 황석영이 `개밥바라기별’에 이어 두 번째로 쓴 인터넷 연재소설 `강남夢(몽)’도인터파크도서 연재를 거쳐 내년 창비를 통해 단행본으로 찾아올 예정이다.
 이밖에 이제하, 구효서, 정도상, 김경욱, 김선우, 이명랑, 김종광, 김도언, 윤성희, 정한아, 전아리 등 많은 작가가 현재 인터넷 서점과 웹진, 출판사 커뮤니티 등에 장편소설을 연재 중이거나 연재를 끝마쳐, 내년에 줄줄이 출간을 기다리고 있다. 신문, 문예지 등 오프라인을 통해 연재 중인 소설들도 책으로 만날 수 있다.
 안중근을 주인공으로 한 이문열의 소설 `불멸’은 일간지 연재를 마치고 내년초 민음사에서 출간된다.
 계간지 `자음과모음’에 연재된 김인숙, 강정, 정영문, 하성란, 권지예, 김숨, 조하형, 김태용 등의 소설과 `현대문학’에 연재된 구경미, 김서령의 소설, `문학과사회’에 연재된 박형서의 소설 등도 단행본으로 출간된다.
 계간 `세계의문학’을 통해 소개되거나 소개될 예정인 이기호, 김미월, 김주희, 황정은, 안보윤, 하재영씨 등의 장편 또는 경장편도 책으로 묶인다.
 이밖에 최인석, 공선옥, 한강, 서하진, 전경린, 정지아, 강영숙, 이지민, 천명관, 박주영, 서유미 등도 내년 새 장편을 들고 독자들을 찾는다.
 편혜영, 김중혁, 김애란, 박상 등 젊은 작가도 기다리던 첫 장편소설을 선보일 예정이다.
 소설집으로는 윤대녕, 배수아, 김이정, 이장욱, 권여선, 하성란, 편혜영, 천운영, 박민규, 염승숙, 윤이형, 김사과, 황정은, 명지현, 배지영 등의 책이 준비 중이다.
 
 ◇`만인보’ 30권으로 완간 = 시집 가운데에는 내년 3월로 예정된 고은 시인의 `만인보’가 최대 기대작이다.
 시인이 1980년 감옥에서 구상해 1986년 첫 출간된 `만인보’는 지난여름 시인이 마지막 원고를 탈고하면서 30권, 총 3800여 편으로 23년간의 대장정을 마쳤다. 창비는 내년 3월 마지막 27-30권을 출간하면서 관련 심포지엄도 개최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등단 50주년을 넘긴 마종기 시인도 내년 문학과지성사에서 새 시집을내며 문정희, 조정권, 정호승, 장석주, 고형렬, 장석남, 조은, 이정록 등 중견시인과 조연호, 김행숙, 이영주, 이제니 등 젊은 시인의 시집도 내년에 만날 수 있다.
 암투병 중인 최하림 시인의 시전집이 내년 초 출간되며 올해 40주기를 맞은 신동엽 시인의 시전집도 내년 4월 기일에 맞춰 출간된다.
 소설가 이청준의 2주기에 즈음에 문학과지성사에서 내는 전집 1차분 3-4권도 선보일 예정이다.
 이밖에 현대문학은 박완서 에세이를 내놓으며, 내년 55주년을 맞아 기념도서도 준비 중이다.
 
 
 
 
時差가 만들어낸 언어속으로
 
김경주 시집`시차의 눈을 달랜다’출간
 
 “아무도 모르는 // 사이 // 조금씩 바닥에 가루로 흘러내린 / 그 시차의 이름을 / 이제 나는 쓸 것이다 // 나의 가계(家系)엔 내 피가 안 통하는 구름이 있다”(`개명’ 중)
 시집 `나는 이 세상에 없는 계절이다’, `기담’의 김경주(33) 시인이 세 번째 시집 `시차의 눈을 달랜다’(민음사 펴냄)를 출간했다.
 제28회 김수영문학상 수상작이기도 한 이번 시집에서 시인은 `시차(時差)’에 집중하고 있다.
 “오늘 중얼거리던 이방(異邦)은 내가 배운 적 없는 시제에서 피는 또 하나의 시제, 오늘 자신의 수명을 모르는 꽃은 내일 자신의 이름을 알게 된다 // 구름은 어느쪽이건 죽은 자의 머리칼 냄새가 나고 중국 수정 속으로 들어간 곤충의 무심한 눈 같은 어느 날 // 사람의 눈으로 들어온 시차가 구름의 수명을 위로한다”(`연두의 시제’ 중)
 “동그란 비행기 창문을 종이비행기에 그려 넣어 주고 그 기내를 들여다보는 아이의 눈을 떠올리고 있다면, 우리가 접었던 무수한 종이비행기가 만들어 내던 `시차’는 우리가 무언가 다른 언어로 말하고 싶었던 순간의, 다른 언어가 필요했던, 어디론가 부유해 가는 순간의 `착시’ 같은 것일지 모른다”(`종이로 만든 시차’ 중)  한 시간과 또 다른 시간의 `차이’ 내지 시간과 시간의 `사이’에 대한 관심은 궁극적으로 모든 존재의 `사이’와 `틈’에 대한 시인의 관심과 맞닿아있다.
 문학평론가 서동욱 씨는 해설에서 “시차 속에 놓인 시인의 언어에는 우리 모두의 운명이 새겨져 있지 않은가? 태초에 가졌던, 그런 의미에서 종국에 되찾게 될 그런 원형적인 동일성 없이, 차이의 물결에 휩쓸려 있는 운명 말이다”라고 분석하기도했다.
 144쪽. 8000원.
 
 
 
                  >>신간
 
 ▲만주족의 청제국 = 마크 C.엘리엇 지음. 이훈ㆍ김선민 옮김.
 인구가 한인의 350분의 1밖에 안 됐던 만주족이 어떻게 260여년이라는 오랜 기간 중국을 통치할 수 있었을까?
 만주족은 국가 통치 이념으로 주자학을 수용해 한인 지주와 사대부 지식인 계층의 지지를 얻은 덕분에 무난히 중국을 지배할 수 있었고, 그 결과 만주족은 자신들의 언어와 상무 정신을 상실하고 한인 속으로 융해됐다는 것이 대다수 학자의 주장이다.
 그러나 하버드대 교수인 저자는 만주족이 거대한 청제국을 통치할 수 있었던 것은 만주족이 중국적 정치 전통을 적절히 수용했을 뿐만 아니라 팔기제를 기반으로 고유의 민족적 정체성을 유지했기 때문이라고 말한다.
 종래의 동화(同化) 혹은 한화(漢化)의 시각으로 만주족을 고찰하면 청제국의 일면만 드러나기 때문에 전모를 알려면 내륙아시아적 시각으로 봐야 한다고 저자는 설명한다.
 푸른역사. 764쪽. 3만5천원.
 
 
 ▲생명에도 계급이 있는가-유전자 정치와 영국의 우생학 = 염운옥 지음.
 19세기말에 등장한 우생학(優生學)은 `부적격자’의 출산을 억제하고 `적격자’의출산을 장려해 인류라는 종의 질적 향상을 도모하고자 한 학문이었다.
 고려대 역사연구소 연구교수인 저자는 우생학의 근원지인 영국에서 우생학이 어떤 방식으로 사회와 대중을 관리했는지를 살피고 인간의 생명에 계급을 부여하는 사고방식을 비판했다.
 저자는 1970년대 양수 검사 기술의 발달로 태아의 장애를 진단하는 일이 가능해졌다면서 종래의 우생학이 `열등한 인자’를 지닌 부모에 대해 불임수술을 하는 방식이었다면 오늘날의 우생학은 장애가 있는 태아에 대한 `선택적 중절’로 바뀌었다고 말했다.
 생명의 평등한 가치를 부정하는 우생학이 과거의 사건이 아니라 지금도 살아있는 현대적인 문제라는 것이다.
 책세상. 204쪽. 6천900원.
 
 
 ▲조선을 만든 사람들 = 이성무 한국학중앙연구원 명예교수가 조선 건국과정의 정도전과 이방원, 기묘사화 때의 조광조와 남곤, 명종ㆍ선조 때의 이황과 조식, 임진왜란 때의 이이와 유성룡, 병자호란 때의 최명길과 김상현, 17세기 예송논쟁 때의송시열과 윤휴, 19세기 신유박해 때의 정약용과 심환지 등 조선시대 역사의 라이벌 14명의 맞대결을 심층 분석했다.
 때로는 정책 결정 방향이나 사상에서 때로는 당파적 명분에서 맞섰던 이들이 조선을 어떻게 만들어갔는지를 살피고 있다.
 청아. 272쪽. 1만3천원.
 
 
 ▲고대 한일교섭사의 제문제(諸問題) = 고대 한일관계사를 연구해온 김현구 고려대 교수가 발표한 논문을 모았다.
 저자는 고대 한일교섭사에서 쟁점이 되는 사항을 검토했다. 야마토 정권이 신라를 격파하고 가라7국을 평정하고 백제도 복속시켰다는 `일본서기’ 가운데 신공기 49년 기록을 조목조목 검토해 허구성을 밝혔다.
 일지사. 264쪽. 1만6천원.
 ▲세계와 역사의 몽타주, 벤야민의 아케이드 프로젝트 = 권용선 지음.
 발터 벤야민(1892~1940)의 미완의 저작 `아케이드 프로젝트’를 재구성한 책이다.
 수많은 인용과 메모로 이뤄진 `아케이드 프로젝트’를 통해 벤야민은 19세기 자본주의가 제공하는 판타스마고리아(실제로는 존재하지 않지만 존재하는 것처럼 착각하게 만드는 허구적 대상)를 드러내 보이고자 했다.
 저자는 벤야민의 독특한 방법론과 문제의식에 초점을 맞추고 그의 사상에 잠재된 혁명의 가능성을 읽어낸다.
 그린비의 `리라이팅 클래식’ 시리즈 12번째 책이다. 288쪽. 1만5천900원.
 ▲그래도, 희망의 역사 = 장수한 지음.
 침례신학대 교수로 1992년 `역사에세이’를 통해 역사를 해석하는 새로운 시각을선보였던 저자가 1차 세계대전, 과학기술과 환경오염을 둘러싼 선진국과 후진국 사이의 책임 공방, 미국식 근대화가 전 세계에 끼친 영향, 경제 성장과 역사 발전 사이의 상관관계 등 세계사의 굵직한 흐름을 자신만의 시각으로 바라보고 있다.
 동녘. 400쪽. 1만3천800원.
 ▲한국과 동남아시아의 교류사 = 조흥국 지음.
 부산대 국제전문대학원 교수인 저자가 우리에게 잘 알려지지 않은 한국과 동남아시아의 19세기 초까지의 접촉과 교류의 역사를 서술했다.
 혜초를 비롯한 신라 승려들이 인도네시아의 수마트라섬을 거쳐 인도로 여행한 일과 12~14세기 베트남 사람들이 고려에 이주해 가문을 세웠다는 이야기 등을 소개하면서 동남아시아에 대해 더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강조한다.
 소나무. 296족. 1만5천원.
 ▲조선왕들의 생로병사 = 강영민 지음.
 내과 의사인 저자가 조선 왕들이 앓았던 병의 증세를 분석했다.
 소갈증으로 밤마다 갈증에 시달려 하루에도 물 한동이를 넘게 마셨던 세종, 거머리로 등창을 치료하다 울화병과 노환으로 죽은 중종, 재위 9개월만에 이질 합병증으로 죽은 인종 등 실록과 야사에 전하는 왕의 병증과 사인을 살피고 치료법에 대해설명했다.
 이가. 355쪽. 1만4천5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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