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뜻한 시선으로 세상을 보다
  • 경북도민일보
따뜻한 시선으로 세상을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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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6.1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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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상서 겪는 일에대한 성찰
시대 꿰뚫는 날카로운 혜안
수필 고유의 예술성 담겨져
 
 
꼬리를 꿈꾸다
최민자 지음 l 문학사상사 l 1만원

 
 
 세상을 바라보는 따뜻한 시선, 일상생활에서 퍼 올린 생의 작은 기쁨들을 담아낸, 최민자의 두 번째 수필집이다.
 2002년 출간된 <흰 꽃 향기> 이후 4년 만에 펴낸 이번 작품집은 단아하면서도 탄력 있는 문장으로 일상의 작은 기쁨들을 그려낸다. 일상에서 겪는 소소한 일들에 대한 깊이 있는 성찰과 시대를 꿰뚫어보는 날카로운 혜안.
 2003년 현대수필문학상을 수상함으로써 이미 독특한 문학적 성취를 인정받은 바 있는 최민자의 글은 정적이면서도 지적이다.
 그녀의 글에는 인생을 바라보는 따스함이 녹아 있고, 흔들리면서도 중심을 잃지 않는 유연성이 있다.
 단아하면서도 탄력 있는 문장으로 그려낸 <꼬리를 꿈꾸다>는 향기와 여운, 예지와 아이러니 같은 수필 고유의 예술성을 보여주고 있다.
 꽃, 바람, 살구, 손, 김치 냉장고 등 생활 주변의 소소한 것들 속에 숨겨진 다양한 이면들을 세심한 관찰력을 통해 길어올렸다.
 표제작 `꼬리를 꿈꾸다’에서는 `날개도 없고 꼬리도 없는 어정쩡한 중간자’로서의 인간에 대해 고민하고, 스치고 지나가는 바람을 응시하며 바람이 가진 천 개의 손과 백 가지 이름을 떠올린다.
 간결하면서도 짜임새 있는 문장, 일상생활의 공감을 얻을 수 있는 이 수필집은 독자들의 마음에 풍요로운 결실을 맺게 될 것이다.
 1만원.
 /여정엽기자 bit@
 
 
>> 주목받는 새책
 
 
천재들의 여자
프리드리히 바이센슈타이너 지음 l 바움 l 1만원


 음악 신동 모차르트의 부인 콘스탄체 모차르트, 독일 대문호 괴테의 아내 크리스티아네 불피우스, 악극 창시자 바그너의 아내 리하르트 바그너, 천재 과학자 아인슈타인의 부인 밀레바 아인슈타인, 마지막 낭만주의 음악가 구스타프 말러의 부인 알마 말러, 소설가 토마스 만의 아내 카티아 만.
 저자는 천재 남편의 그늘 아래서 자신의 재능과 욕구를 억누르며 살아온 여섯 여성들의 삶을 새롭게 조명하고 있다.
 저자는 이들이 남편과 주고받은 생생하고도 풍부한 자료들을 적극 활용, 이들에게 가해진 동시대인 및 후대 사람들의 평가에 존재하는 그릇된 편견과 오해를 바로잡고자 한다.
 
 
무궁화특급호텔
김진 지음 l 작은키나무 l 1·2권 각권 8500원


 청송감호소에서 수감생활을 했던 저자가 당시 감호소 생활과 보고 들었던 이야기를 토대로 쓴 자전 소설.
 주인공 `나’는 1983년 4월23일 `경호실 박 경호관’을 사칭해 용산경찰서에 장난전화를 걸었다 청와대 경호실 요원을 사칭한 죄목 등으로 징역 1년 보호감호 7년을 받고 수감생활을 시작했다. 소설에는 청송감호소의 일과를 비롯 사형수, 사기꾼, 절도범, 소매치기 등 수감자들에 관한 내용이 실렸다. 또한 대도 조세형의 탈옥미수 사건 등을 이야기한다.
 
 
 
사랑은 어떻게 시작되는가
호르헤 부까이·실비아 살리나스 지음 l 예담 l 9800원

 
 깨지기 쉬운 사랑을 성공적으로 가꿔갈 수 있는 방법을 소설 형식으로 제시한 연애심리상담서.
 저자들은 정신과 전문의(호르헤 부까이), 커플 상담 전문가(실비아 살리나스) 로 해박한 정신분석학 지식과 풍부한 연애상담 경험을 토대로 사랑이 어떻게 시작되고 변해가는가를 그림을 그리듯 명쾌하게 풀어놓았다. 저자들이 제시하는 바람직한 사랑의 관건은 이상형에 대한 공상을 접고 상대와 나의 모습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는 것.
 많은 커플들이 지금 옆에 있는 사람보다 더 나은 사람이 있을 것이라는 생각을 품으면서 결국 돌이킬 수 없는 상황에 빠져들게 되지만 막상 상대가 바뀐다 해도 상황은 똑같이 반복될 뿐이라고 충고한다.
 
 
 
사체의 증언
사이먼 베킷 지음 l 대교베텔스만 l 9800원
 
 의문의 연쇄살인 사건에 휘말린 한 법의학자가 시체에 남은 흔적을 토대로 범인을 쫓는 과정을 그린 과학 수사 스릴러.
 7월 무더운 여름. 영국의 한 작은 마을에서 연쇄 살인 사건이 벌어진다. 피해자는 모두 여성들로 시신은 성을 구별할 수 없을 만큼 처참하게 훼손됐다. 곧이어 살인사건의 단서를 추적해 나가던 법의학자 헌터 박사의 애인마저 실종되는 일이 벌어진다.
 
 
 

이기윤 지음 l 북앳북스 l 1만8000원

 
 육군박물관장을 맡고 있는 저자가 육군사관학교 개교 60주년을 맞아 국내 군사사와 육사 인재들의 이야기를 정리했다.
 1911년 5월 간도에 문을 연 신흥무관학교는 대한제국 육군무관학교의 후신으로 10년 동안 3천500여 명에 달하는 졸업생을 배출했으며 이들은 독립군의 주력이 됐고 의열단을 만들어 독립의지를 고취시켰다.
 이는 1920년 임시정부의 육군무관학교로 이어졌다. 광복 이후 1946년 5월1일에는 육사가 창설됐으며 한국전쟁으로 휴교했던 육사는 간부 양성이 시급하다는 판단 아래 4년제 사관학교로 재개교했다.
 책에는 5^16 당시 육사 내부 움직임, `하나회’ 결성 과정 등이 실렸으며 육사 출신으로 `한국전쟁의 영웅’으로 불린 심일 소령과 박정인 장군 등에 대한 이야기도 담겼다. 육사를 졸업한 저자는 1997년 `시와 시학’ 신인상을 받고 등단했으며 현재 육사 국문학과 교수로도 재직 중이다. 북앳북스/ 1만8000원.
 
 

 
>> 함께 읽는 어린이책
 
 
생각하는 비타민 나무
황정원 글·곽선영 외 21명 그림 l 세상모든책 l 8500원

 
단숨에 읽는 10분 동화. 생각과 지혜가 깊어지고 상상력에 날개를 달아주는 신기한 먼 나라 사람들의 이야기가 가득하다.
 각 동화 끝에 실린 논리, 논술문제도 풀어보면 재미있다.
 
 
 
 
 
 

엄마 젖이 딱 좋아
허은미 글·윤미숙 그림 l 웅진주니어 l 8500원

 
엄마와 아기의 사랑교감 창구인 `젖’ 이야기를 풀어놓았다. 신비한 생태 질서의 비밀과 무한한 사랑의 의미를 알 수 있다.
 모유보다는 분유에 의존해 아기를 키우려는 요즘 엄마들에게 따끔한 일침의 의미도 담았다.
 
 
 
 
 
노래하는 볼돼지
김영진 글·그림 l 길벗어린이 l 8500원

 
볼돼지는 지극히 평범한 어린이를 대표하는 캐릭터.
 평범한 어린이들도 마음 속 깊은 곳에는 자기만의 열정 같은 것이 타오르고 있다.
 볼돼지의 열정은 노래를 향해 타오른다. 가족들 앞에서 한번 뽐내고 싶은데 그런 기회는 쉽게 오질 않고….
 
 
 
 
지도 없이 떠나는 101일간의 불가사의 역사
박영수 글·노기동 그림 l 영교출판 l 9000원


세계의 미스터리 역사를 한눈에 보는 세계 문화 역사 탐험서. 거대한 바벨탑을 누가 왜 무너뜨렸을까, 중국의 만리장성은 누가 왜 그렇게 길게 쌓았을까, 파라오의 저주는 사실일까, 해중왕릉 주인공 문무왕은 왜 바다에 묻히길 원했을까. 영교출판 / 9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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