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청년 10명 중 7명 일자리 찾아 수도권으로 빠져 나가
이동 사유 직업이 최다…청년 임금 수도권보다 13%나 낮아
이동 사유 직업이 최다…청년 임금 수도권보다 13%나 낮아
동북지방통계청이 30일 발표한 ‘대구와 수도권 청년 삶의 질 비교’ 분석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대구의 청년(19~39세) 인구는 8년 전인 2015년보다 17.1% 줄어든 58만5000명으로 집계됐다.
또 청년 인구 비중은 24.6%로 수도권의 23.8%보다 3.7%포인트 낮았다. 수도권보다 ‘늙은 도시’라는 뜻이다.
지난해 대구에서 다른 시·도로 순유출된 청년 수는 9307명으로 수도권(서울·경기·인천)이 84.4%(7858명)를 차지했다. 수도권 이동 사유로는 직업이 7383명(73.3%)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교육(2393명), 기타(183명), 주택(105명) 등 순이었다. 순유입은 2206명으로 조사됐다.
특히 대구 거주 청년들의 경우 수도권 청년들과 비교해 학력, 고용률, 임금, 근속기간, 금융재산 수준이 낮았다. 다만, 자기 집 보유 수준은 높아 대조를 이뤘다.
구체적으로 지난해 상반기 대구 청년의 교육 정도에선 대졸 이상 비율이 61.0%로 수도권(62.8%)보다 1.8%포인트 낮았다.
같은 기간 대구 청년의 고용률은 64.5%로 70.5%인 수도권에 비해 6.0%포인트 낮았고, 2015년과 비교해 격차가 훨씬 커진 것으로 파악됐다.
대구 청년 취업자의 임금 수준은 300만원 미만이 65.6%를 차지, 수도권보다 13.1%포인트나 비율이 높았다.
고질적인 대구지역 저임금 구조 등 문제로 지역 청년들의 수도권 이탈 가속화를 뒷받침하는 대목이어서 대구의 발전을 위해서도 임금 수준 향상을 위한 경영계의 노력과 근본적 해결 방안 마련이 시급해 보인다.
또 대구 청년들의 근속기간 1년 미만인 비율은 39.5%로 수도권(35.6%)보다 3.9%포인트 높은 반면 5년 이상은 17.6%로 수도권(18.2%)에 비해 0.6%포인트 낮았다.
대구 청년의 평균 부채는 670만원, 금융재산은 1173만원으로 수도권의 1402만원, 1538만원보다 각각 732만원, 365만원 크게 밑돌았다.
대구 청년들의 전반적인 일자리 만족도(30.9%) 및 소득 만족도(23.7%), 소비생활 만족도(19.8%) 역시 수도권보다 각각 4.5%포인트, 2.7%포인트, 5.4%포인트 낮은 것으로 확인됐다.
대구 청년들의 자가 비율은 60.2%로 수도권에 비해 7.5%포인트 높았다.
이와 함께 대구 청년들의 부모 동거 비율(49.8%)은 수도권에 비해 4.9%포인트 높은 반면 향후 결혼계획 비율(69.5%)은 수도권에 비해 4.6%포인트 낮아 안정적 일자리 제공과 저임금 구조 탈피가 필요한 것으로 분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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