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체험 하며 책이랑 친해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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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체험 하며 책이랑 친해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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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0.0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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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도립안동도서관, 11·12일`어린이 독서캠프’개최  
 
 경북도립안동도서관(관장 김석주)이 자라나는 어린이들에게 다양한 경험과 즐거움 속에서 새로운 시각으로 스스로 독서하는 습관을 길러주기 위해 어린이 독서캠프를 개최한다.
 내달 11일과 12일 양일간에 걸쳐 운영될 이번 독서캠프는 `얼씨구 절씨구 우리 것을 찾아서’란 주제로 안동학생야영장에서 초청강연을 비롯한 아동극 공연 등 다양한 체험프로그램으로 마련된다.
 참가자격은 초등학교 4~5학년을 대상으로 70명 선착순으로 모집하며 참가신청은 어린이자료실에서 방문 또는 전화로 접수하면 된다.
 도서관 관계자는 “어린이들의 정서함양과 다양한 장르의 문화체험 기회 제공을 위해 이번 행사를 마련했다”며 “앞으로도 유익한 프로그램을 기획해 아이들이 미래의 꿈을 키울 수 있는 기관으로서의 역할을 계속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문의 054-840-8486.
 /권재익기자 kji@hidom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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故 권정생 선생을 기리며

3주기 추모행사…안동·청송서 원화전·문학기행 등 개최
 
 지난 2007년 5월17일 세상을 떠난 아동문학가 고 권정생 선생의 3주기 추모행사가 20일까지 경북 안동과 청송 등지에서 열린다.
 재단법인 권정생어린이문화재단이 주최하는 이번 행사는 14일 안동시민회관에서 개최된 권정생 동화 그림 원화전을 필두로 15일 오후 7시 안동시 일직면 조탑리 5층전탑 경내에서 추모음악회, 16일 안동시 일직면과 청송군 현서면에서 `몽실언니 문학기행’ 등이 열렸다.
 기일인 17일 오후 7시에는 안동시민회관 소강당에서 추모식이 열려 추모시 낭독 등 고인을 회상하는 이벤트가 마련된다.
 추모식이 끝난 뒤에는 공부방 도서 기증, 권정생 동화 `엄마 까투리’ 애니메이션 제작 발표, 제1회 권정생창작기금 수여식이 이어진다.
 권정생어린이문화재단 안상학 사무처장은 “평생을 무소유의 삶을 살다 가신 권정생 선생님의 뜻대로 어린이들이 행복한 세상이 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권재익기자 kji@hidom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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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처의 가르침 고스란히  
`부처님의 생애’ 기존의 두꺼운 양장 제본 줄여 보급판 발행
 디팩 초프라`붓다’,`부처도 인간이다’도발적 시선으로 담아

 
 
 
 
 
 
 
 
 
 
 21일 부처님오신날을 앞두고 부처님의 생애를 다룬 책들을 읽어보는 것은 어떨까.
 석가모니 부처의 팔십평생은 그 자체로 불교의 가르침을 고스란히 담고 있어 부처의 생애를 아는 것은 곧 불교의 가르침을 알아보는 일이기도 하다.
 조계종출판사가 올해 1월 내놓은 조계종단본 `부처님의 생애’는 우리 불교 최대종단 조계종의 역량을 총집결한 부처 전기다. 국내 초기불교와 불타론 전문가 7명이 2년에 걸쳐 공동으로 편찬한 책은 부처가 탄생해 성장하고 출가해 깨달음을 얻고 법을 전하다 열반하는 과정을 10장으로 나눠 연대기식으로 썼다.
 산스크리트어나 팔리어 등으로 된 지명과 인명을 원어 발음에 최대한 가깝게 표기하고, 한자도 병기했으며, 부처와 제자 등 등장인물의 발언을 대화체로 많이 처리해 읽기도 쉽다. 지금까지 종단 차원의 보시용을 포함해 1만1000여부가 인쇄됐다. 조계종출판사는 부처님오신날을 맞아 기존의 두꺼운 양장 제본을 바꾸고 판형도 약간 줄여 부담없이 휴대하면서 읽을 수 있도록 `부처님의 생애’ 보급판을 10일 발행했다. 가격도 기존 양장판의 절반인 1만2000원이다.
 정토회 지도법사 법륜스님이 쓴 `인간붓다 - 그 위대한 삶과 사상’도 스테디셀러다. 1990년에 초판이 나왔던 이 책은 올해 3월 중순 개정판이 나온 후 꾸준한 호응을 얻고 있다.
 부처님 생전 인도사회의 브라만교와 카스트제도 등에 대한 설명을 앞에 붙인 후부처님의 전생을 다룬 본생경과 불본행집경, 과거현재인과경, 대방광불화엄경, 금강경, 대반열반경 등 다양한 경전을 인용해 부처님의 일생을 복원했다.
 아울러 인용한 경전 뒤에는 법륜스님의 해설을 붙여 당시 상황과 불교 교리에 대한 설명도 하는 형식이다. 정토출판. 576쪽. 1만4500원.
 동국대 불교문화대학원 겸임교수이자 팔리문헌연구소 소장인 마성스님이 최근 출간한 `사캬무니 붓다’는 팔리어와 산스크리트어로 기술된 초기경전에 부처의 삶이어떻게 묘사됐는지 추적해 비교분석한 학술적 성격이 강한 책이다.
 초기불교 성전인 율장과 아함경에 그려진 부처에 대한 전기적 기술을 집중 조명하고 동서양에서 이뤄진 부처의 삶에 대한 학문적 성과들을 꼼꼼하게 반영해 엮었다. 대숲바람. 440쪽. 2만2000원.
 인도출신 베스트셀러 작가 디팩 초프라가 쓴 `붓다’(전 2권)는 픽션을 대폭 가미해 쓴 부처 전기다. 디팩 초프라는 하버대 의학박사로 고대인도의 치유과학인 아유르베다와 현대의학을 접목해 심신의학이라는 분야를 창안한 인물이다.
 부처도 인간이라는 도발적인 시선으로 사랑과 섹스, 살인 등의 에피소드를 섞어넣었다. 재미를 주기 위해 악마를 출현시키거나 싯다르타가 사랑한 가상의 여인을 등장시키는 등 역사적 사실과는 다른 이야기들을 넣어 한편의 소설을 만들어냈다. 푸르메. 1권 253쪽, 2권 246쪽. 각권 1만1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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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를`이불처럼 덮고 있는’거짓말

심리학 교수 로버트 펠드먼`우리는 10분에 세 번 거짓말한다’출간

 
 30년 동안 거짓말과 속임수를 연구해 온 미국 매사추세츠주립대 애머스트캠퍼스 심리학과 교수인 로버트 펠드먼은 사람들이 도대체 얼마나 자주 거짓말을 하는지 알아보려고 서로 안면이 없는 사람 두 명씩 짝을 지어 10분간 서로 소개하도록 하는 실험을 했다.
 이 실험을 `낯선 이에게 잘 보이는 실험’ 또는 `사람을 처음 만났을 때 단순 대응에 관한 실험’인 줄 알았던 참가자들은 대화를 녹화한 영상을 보며 어느 부분이 `부정확’한 내용이었는지 연구팀에 짚어줬다.
 그 결과, 참가자들은 태반이 거짓말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 상대방에게 호감을 사라는 사전 지시를 받지 않은 참가자도 마찬가지로 거짓말을 했다. 평균을 내어보니 전체 참가자들은 상대방에게 10분에 세 차례꼴로 크고 작은 거짓말을 했다.
 이 연구 결과로 언론의 주목을 받은 펠드먼 교수는 거짓말을 하는 인간 심리와 사회에 넓게 퍼진 거짓말 문화를 총정리한 책 `우리는 10분에 세 번 거짓말한다’(예담 펴냄)를 썼다.
 펠드먼은 진화심리학, 발달심리학, 사회심리학 등 온갖 심리학 도구를 동원해 거짓말이 예상보다 훨씬 넓게 퍼져 사회를 `이불처럼 덮고 있다’는 점, 그리고 사람들이 하는 거짓말은 대부분 `사회가 권하는 거짓말’이라는 점을 보여준다.
 한 예로, 이 사회에서는 아이들에게 거짓말하는 것은 하나의 `발달 과정’이다.
 어린이 100명을 지켜본 연구팀은 연령에 따라 거짓말 유형이 눈에 띄게 구분된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상대를 기분 좋게 하거나 상대에게 잘 보이려는 `사교적 거짓말’은 네 살에 이미 시작됐고 아이들이 자라면서 거짓말은 점점 매끈해졌다.
 사람들이 사회적 지위나 돈과 같은 명백한 이익을 얻어내려고 거짓말을 하는 일도 물론 퍼져 있다. 펠드먼은 이를 보여주는 사례로 한국 사회를 뒤흔들었던 신정아씨 학력위조 사건을 든다.
 그는 이 가짜 학위 파문이 종교계, 학계, 예술계 등 온갖 분야를 망라했음을 지적하면서 미국에서나 한국에서나 중요한 건 `대학에서 무엇을 배웠느냐’보다는 `어느 대학을 나왔느냐’이고 기업 인사 담당자들이 입사 지원자의 이력서에 자신들이 원하는 학위가 기재돼 있는지부터 보는 사회 분위기가 초래한 현상이라고 꼬집는다.
 수많은 연구조사 결과와 자신의 주장을 탄탄한 문장으로 풀어놓는 저자는 에필로그에서 “정직함이 만병통치약은 아닐지라도 어쨌거나 최선의 방책인 것은 사실”이라며 `인간적’인 해결책을 내놓는다.
 사람들은 남을 위하는 `착한 거짓말’이 있다고 믿지만, 아주 시시한 거짓말에도죄책감으로 마음을 어지럽히고 관계를 망칠 수 있고 하나의 작은 거짓말로 말미암아일이 점점 커질 수 있으니 거짓말의 힘을 과소평가하면 안 된다는 것이다.
 “우리가 사는 사회가 어느 정도는 진실을 무시해야 편하고 효율적으로 움직이는곳인 것은 사실이지만, 그렇다고 진실이 영 가치 없는 세상은 아니다. 그 가치를 존중하는 가장 확실한 방법은 우리가 하는 말을 한 마디 한 마디 조심스럽게 저울질하는 것이다.”
이재경 옮김. 384쪽. 1만5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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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창수 8년 만에 소설집
`서른 개의 門(문)을 지나온 사람’출간
 
 
 “소설의 진면이 아무리 장편에 있다 해도, 단편특유의 함축과 절제의 미학을 견지하는 내공이 부족했음을 실감한다.” (`작가의 말’중)
 1990년대 특유의 주제의식과 문체로 주목받은 작가 하창수(50) 씨가 소설집 `서른 개의 門(문)을 지나온 사람’(문학과지성사)을 냈다.
 2002년 출간한 장편소설 `함정’ 이후 8년 만의 책으로, 중단편을 묶은 소설집으로는 1994년 `수선화를 꺾다’ 이후 16년 만이다.
 표제작은 성대 결절로 목소리를 잃어버린 주인공이 절망의 상태를 지나 삶과 화해하는 과정을 그렸다. 서른네 살의 `나’는 목소리가 나오지 않아 병원을 찾는다. 의사는 완치를 장담했지만 나는 결국 완전히 목소리를 잃고 만다.
 의욕을 상실한 나는 인터넷에 대화방을 만들어 혼잣말을 늘어놓다가 `losstime’이라는 아이디의 네티즌과 최근 자신이 읽었던 소설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려 하지만 그는 바로 퇴장해 버린다.
 소설은 목소리를 잃어 절망하던 주인공이 그로부터 만나자는 연락을 받고 다시 웃음을 찾기까지의 과정을 전한다.
 또 다른 수록작 `이야기의 유령’과 `이야기의 독’은 죽음이 일어나는 다양한 상황을 전한다.
 이밖에 책에는 의뢰인이 원하는 다양한 방법으로 자살을 돕는 공간을 그린 `엑스 존’, 존재론적 질문을 던지는 `당신도 흰나비 두 마리를 죽일 수 있다’ 등 1995년부터 2006년까지 작가가 발표한 작품 10편이 실렸다.
 하씨는 1987년 `문예중앙’ 신인 문학상으로 문단에 나와 소설집 `지금부터 시작인 이야기’, 장편 `돌아서지 않는 사람들’ 등을 냈다. 320쪽. 1만원.
 
 
 
                                >>신간
 
 ▲당신을 부르며 살았다 = 마종기 지음. 클로이그림. 등단 50년을 넘긴 마종기 시인이 최근 열두 번째 시집 `하늘의 맨살’(문학과지성사)을 낸 데 이어 50년간 발표한 시 가운데 50편을 고르고 거기에 얽힌 사연을 실었다.
 시인이 의과대학 1학년 때 낸 첫 시집 `조용한 개선’에 실린 시부터 시작해 2006년 출간한 `우리는 서로 부르고 있는 것일까’에 수록된 작품이 골고루 소개됐다.
 미국으로 건너가 의사로 근무했던 시인은 처음 해부용 시체를 마주하고 느낀 삶과 죽음의 경계, 장남이 돼서도 지키지 못한 아버지의 임종, 이민생활을 함께 견디며 살다 무장강도에게 목숨을 잃은 동생을 향한 그리움 등을 시와 함께 전한다. 미국과 한국을 오가며 생활하는 시인은 “세상의 모든 비바람을 피해 늘 의지해온 내 조국에 오래 다져온 사랑과 그리움으로 이 책을 바친다”라고 적었다.
 이희중, 정끝별, 권혁웅, 이병률 등 후배 시인이 마종기 시인을 생각하며 쓴 글도 실렸다.
 비채. 264쪽. 1만1천500원.
 
 ▲분열하는 감각들 = 소영현 지음. 2003년 작가세계 봄호에 평론을 발표하면서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한 문학평론가의 비평집.
 책에는 포스트모던 서사시, 2000년대 이후 문학의 새로운 경향 등을 소재로 한 20편의 평론이 실렸다.
 저자는 책에 실린 글들은 무작정 읽고 쓰는 것이 좋았던 시절을 지나, 내내 문학과 비평이 무엇인가를 고민하던 시간의 기록들이며, 포스트모던의 소비사회로, 자본의 세계화로, 문학의 생존을 말해야 하는 시대 등으로 움직이고 있던 변화하는 시대를 보여주는 기록들이라고 적었다.
 문학과지성사. 375쪽. 1만5천원.
 
 ▲비행소녀 선희의 하늘 정복기 = 정성화 지음. 공군 전투기 조종사로서 28년간 근무하고 2002년 대령으로 예편한 후 공군사관학교 비행교수로 재직 중인 저자의항공소설.
 날고 싶다는 희망을 품고 비행 교육을 받는 `선희’가 교육을 끝내기까지의 과정을 그렸다.
 선희는 평범한 여자지만 자신이 가진 재능을 최대한 발휘해서 사람들에게 빛이 되고 도움을 주고 싶다는 꿈을 갖고 있다.
 저자는 군용기 조종사이자 작가였던 프랑스의 생텍쥐페리, 미국의 리처드 바크처럼 보고 느꼈던 하늘과 비행에 관한 이야기를 계속 이어가고 싶다고 적었다.
 화남. 224쪽. 1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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