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 빈국→에너지 강국 만든`孝子 에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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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너지 빈국→에너지 강국 만든`孝子 에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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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0.0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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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수력원자력(주) 월성원자력 발전소 전경. 
 
 에너지 소비량 97% 수입국, 원자력 발전 통해 경제대국 발돋움
 자립기술로 한국형 원전 첫 수출 쾌거 등 국가 경제 버팀목 역할
 에너지 선진국 지속 성장위해 월성1호기 등 계속운전 시행 필요

 
 1996년 경제규모 12위에 오르며 경제개발협력기구(OECD)에 29번째 회원국으로 가입한 우리나라는 G20 의장국으로서 정상회의 개최를 앞두고 있는 명실 공히 경제대국으로 불릴 만큼 괄목할만한 성장을 이뤘다. 하지만 세계 경제의 중심국이라는 명성 이면에는 국내 에너지 소비량의 97%를 수입에 의존하는 에너지 빈국이라는 상반된 모습을 가지고 있는 것 또한 부정할 수 없는 현실이다. 자원이 부족한 우리나라가 세계 10위권의 경제 대국으로 발돋움할 수 있었던 이유는 무엇일까? 바로 효율적 에너지 활용을 적극 이끌어낸 국가 에너지 정책에 있다.
 
 #세계는 지금 자원 전쟁 중
 산업발전을 위해서는 안정적인 에너지 확보와 공급이 필수 조건이다.
 에너지의 공급이 불안할 경우 막대한 사회적 비용이 발생하기 때문에 국민경제와 산업을 지탱하고 원활한 운용을 위해서는 에너지 확보가 가장 중요한 사안이다.
 이런 이유로 세계적 경기침체에도 불구하고 국가 간 에너지 확보경쟁은 자원 전쟁이라 불릴 정도로 사활을 건 총력전으로 펼쳐지고 있다.
 중국과 일본은 동북아 에너지 패권을 차지하기 위한 자원 확보 경쟁을 펼치고 있으며 미국과 유럽도 중동과 카스피해의 자원  선점을 위한 국가적 차원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전 세계적인 에너지 전쟁에서 자원이 빈약하고 에너지 수요가 급격하게 늘어나고 있는 우리나라의 경우 가장 경제적이고 안정적인 원자력 에너지가 최적의 대안으로 부상하고 있다.
 
 #국가 경제 이끄는 원자력 발전

 1970년대 세계적인 석유파동으로 인해 원자력 발전의 중요성이 크게 부각되기 시작한 이후 1980년대부터 신규 원전을 지속적으로 건설한 결과 원자력 발전은 우리나라 전력 공급의 중추적인 역할을 담당하기 시작했다.
 원자력 발전은 적은 연료로 많은 에너지를 생산할 수 있는 경제적인 에너지원이다.  골프공 크기의 우라늄 1Kg 만으로 석유 9000드럼 또는 석탄 3000t으로 만들 수 있는 에너지를 생산할 수 있다.
 또한 연료의 수송과 저장이 쉽고 비축 효과가 크기 때문에 안정적으로 전력을 공급할 수 있어 국가 산업발전을 위한 매우 효율적인 에너지원으로 평가받고 있다.
 최근에는 원자력 발전이 고부가 가치 산업을 선도하는 국가적 핵심 사업으로도 주목 받고 있다. 아랍에미리트에 첫 원전 수출은 우리나라의 원자력 기술이 전 세계에 인정받았다는 쾌거와 함께 중형 승용차 약 100만대, 30만 t급 초대형 유조선 180척을 수출하는 금액과 맞먹는 경제적 효과를 창출한다.
 신규원전 도입을 희망하는 국가들이 증가하고 있어 원자력 발전을 통한 국가적 경제  효과와 부가가치 창출은 앞으로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원자력 발전은 지역경제에도 활력소
 원자력 발전은 에너지원으로서의 경제적 가치와 함께 원전 인근 지역 경제에도 상당한 영향을 미친다. 신규 원전 건설의 경우 대규모의 인력이 필요하기 때문에 건설 현장과 인접한 지역사회에 인력 고용창출 효과를 가져 온다. 신월성 건설의 경우 2009년 총 3063명(건설업체) 중 31%에 해당하는 약 960여명이 고용되어 건설에 참여했다.
 또한 신규 원전 건설 이외에 운영기간 중 필요 인력은 지역주민을 우선으로 고용하고 있다. 발전 사업자인 한수원 입사 시에도 5∼10%의 가산점을 부여해 채용 기회를 확대  하고 계약직과 별정직 채용 시에도 지역주민을 우선 채용하고 있다.
 그 밖에 구매, 공사, 용역 등에서 2009년 기준으로 경주시 소재 업체와 약 25%(약 214억 원), 인근 지역인 3개 읍면 소재 업체와 약 20%(약 152억 원)을 계약하는 등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다각적인 활동도 펼치고 있다. 아울러 지역화합경영의 일환으로 2009년 한 해 동안 사업자 지원 사업비와 기본 지원 사업비 190억 원을 지원하고 지역개발세 등 세금과 공과금으로 239억 원을 납부해 지역발전과 지자체의 세수 증대에도 크게 기여했다.
 #친환경 에너지 원자력 발전
 우리나라는 OECD 국가 중 석유, 석탄, 천연가스 등 화석연료 에너지를 다량으로 소비하는 온실가스 배출국 9위, 온실가스 증가율 1위를 차지했다. 소비에너지 중 화석연료의 비중이 85%로 온실가스 문제가 어느 나라보다 심각하다.
 더욱이 오는 2013년 우리나라는 제2차 온실가스 배출 감출 의무 부담국으로 속하게 될 전망이이어서 온실가스를 배출하지 않는 친환경적인 에너지원의 필요성이 높아지고 있다. 이산화탄소를 거의 배출하지 않는 원자력발전이 풍력, 태양력 등 현 단계에서 실용화 한계가 있는 재생에너지를 대체할 수 있는 가장 친환경적인 에너지로 떠오르고 있다.
 국제원자력기구가 2006년 발표한 `발전원별 이산화탄소 배출량 비교’ 자료에 따르면 전력 1㎾h를 생산하는데 석탄이 991g, 석유가 782g의 이산화탄소를 배출하는 반면 수력에너지는 8g, 원자력 발전은 10g의 이산화탄소를 배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에너지 선진국으로 도약하기 위해서는…

 우리나라는 원전 건설 초창기에 이렇다 할 기술과 경험이 없어 원자력 선진국의 기술에 전적으로 의존 했으나 현재는 총 20기의 원전을 보유한 세계 6위의 원전 선진국으로 성장했으며 기술자립에 성공해 한국형 원전을 수출하기에 이르렀다.
 급변하는 에너지 정세 속에서 자원 없는 우리나라가 지속적인 성장가도를 달리기 위해서는 원전을 더 효율적으로 활용해야 한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전반적인 주장이다.
 세계의 원전 선진국들은 효율적이고 경제적인 에너지원 확보와 에너지 안보에서 우위를 선점하기 위해 장기 가동원전에 대해 30년 이상 계속운전을 시행하고 있다. 미국은 104기의 가동 원전 중 50%가 넘는 59기 원전에 대해 계속운전을 승인했고, 일본의 경우도 53기 의 가동 원전 중 18기가 30년 이상 계속운전을 하고 있다.
 에너지 빈국인 우리나라가 급변하는 에너지 정세 속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월성 1호기 등 앞으로 설계수명이 다가오는 장기가동 원전의 효율적 활용을 위해 계속운전 등의 방법을 면밀히 검토해 경제적인 에너지를 확보하고 국가 차원에서 우리 실정에 맞는 에너지원을 계속 개발해 나가는 것이 현명한 선택이 될 것이다.
/황성호기자 hsh@hidom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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