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HD, 사고뭉치 우리아이도 혹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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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DHD, 사고뭉치 우리아이도 혹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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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0.0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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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아기 일상적 습관으로 증상 나타나 아이 입학전 참고해야
약물치료 효과적…80% 호전 보여 집중력·학습능력 등 도와
 
 
 초등학교 3학년인 영호(가명)는 4개월째 학교에가지 않는다. 학교에서 퇴학을 당했기 때문이다. 영호의 퇴학사유는 `경고 누적’. 다른 학생들과 정상적인 학업활동을 할 수 없을 만큼 문제를 일으켰다는 것이다. 그러나 영호 엄마는 영호가 퇴학을 당하게 된 이유가 아이가 가지고 있는 병 때문이라고 주장한다.
 영호에게 내려진 진단은 ADHD, `주의력 결핍 및 과잉 행동장애’다.
 초등학교 1학년 때 주의가 산만하고 충동적인 행동을 많이 한다는 학교 선생님의 지적을 받고 부모는 병원을 찾았다.
 ADHD라는 진단을 받은 영호는 행동 조절을 도와준다는 약을 복용하기 시작했는데 그 때문인지 밥을 잘 먹지 못하고 간혹 두통을 호소하기도 했다.
 학교생활을 따라가게 하려면 어쩔 수 없다는 판단에 엄마는 약을 먹일 수밖에 없었다. 그런데 영호가 3학년에 올라가면서 약을 잠시 끊어보려고 한 사이 학교에서 수업시간에 큰 소리로 떠들거나 아이들과 분쟁이 생기는 등 문제가 발생했고 결국 퇴학처분을 받았다.
 아이의 학교 생활을 어렵게 하는 ADHD에 대해 살펴보도록 하자.
 
 
 
 
 
 
 
 
 
 
 
 
 
 
 
 ◇증상 = ADHD 아동들은 자극에 선택적으로 주의 집중하기 어렵고, 지적을 해도 잘 고쳐지지 않는다. 따라서 선생님의 말을 듣고 있다가도 다른 소리가 나면 금방 그 곳으로 시선이 옮겨가고, 시험을 보더라도 문제를 끝까지 읽지 않고 문제를 풀다 틀리는 등 한 곳에 오래 집중하는 것을 어려워한다.
 또 ADHD 아동들은 허락 없이 자리에서 일어나고, 뛰어다니고, 팔과 다리를 끊임없이 움직이는 등 활동 수준이 높다.
 생각하기 전에 행동하는 경향이 있으며 말이나 행동이 많고, 규율을 이해하고 알고 있는 경우에도 급하게 행동하려는 욕구를 자제하지 못하기도 한다.
 유아기에는 증상으로 표현되기 보다는 일상적인 행동이나 습관으로 나타날 수 있다. 젖을 잘 빨지 못하거나 먹는 동안 칭얼거리고 소량씩 여러 번 나누어서 먹여야 하고, 잠을 아주 적게 자거나 자더라도 자주 깨며, 떼를 많이 쓰고 투정을 부리고 안절부절 못하거나, 과도하게 손가락을 빨거나 머리를 박고 몸을 앞뒤로 흔드는 행동을 하기도 한다.
 기어다니기 시작하면 끊임없이 이리저리 헤집고 다니기도 하고 수면 및 수유 등 일과가 매우 불규칙적한 모습을 보이기도 한다. 흔히 학교 갈 나이가 되었을 때 ADHD 증상이 의심되는 경우, 과거 유아기의 행태를 참고해 봐야 한다.
 
 ◇ 치료 = ADHD에는 약물치료가 효과적이다. 80% 정도가 분명한 호전을 보이는데, 집중력, 기억력, 학습능력이 전반적으로 좋아진다. 또 과제에 대한 흥미와 동기가 강화되어 수행능력이 좋아진다. 더불어 주의 산만함, 과잉 활동과 충동성은 감소되고, 부모님과 선생님에게도 잘 따르고 긍정적인 태도를 보이게 된다.
 하지만 약물 치료로만 모든 것이 해결되는 것은 아니다. 병에 대한 정확한 정보를 얻고 아이를 도와주실 수 있게 하는 부모 교육, 아동의 충동성을 감소시키고 자기조절 능력을 향상시키는 인지행동 치료, 기초적인 학습능력 향상을 위한 학습치료, 놀이치료, 사회성 그룹치료 등 다양한 치료가 아이의 필요에 맞게 병행되는 것이 좋다.
 
 ◇ 생활 가이드 = ADHD 아동들은 충동적이고 산만한 행동 때문에 야단이나 꾸중과 같은 부정적인 얘기를 자주 듣게 된다.
 따라서 주변에서 말 안 듣는 아이나 문제아로 평가되고, 스스로도 자신을 나쁜 아이, 뭐든지 잘 못하는 아이로 생각하게 된다. 이런 일이 반복되면 아이는 더욱 자신감이 없어진다.
 주의집중 결함이나 충동성 때문에 또래 관계가 힘들게 되고 또래에게 따돌림을 당하기도 한다. 또 학습 능력이 떨어지고, 여러 가지 행동 문제를 보일 수도 있다. 따라서 부모를 포함한 가족, 학교의 선생님이 교육을 통해 치료적인 환경을 조성하는데 노력해야 한다.
 제공=서울대학교 병원
  /정리=이부용기자 lby@hidomin.com
 
 
 
ADHD 진단기준(DSM-IV)  
◇ 진단 = 1. 주의력 결핍과 과잉행동 장애의 진단은 아래 1)또는 2)번 중 한 가지일 때 가능하다.
1) `부주의’에 관한 다음 증상 가운데 6가지 이상의 증상이 6개월 동안 부적응적이고 발달 수준에 맞지 않는 정도로 지속된다.
- 세부적인 면에 대해 면밀한 주의를 기울이지 못하거나, 학업, 작업, 또는 다른 활동에서 부주의한 실수를 저지른다.
- 일을 하거나 놀이를 할 때 지속적으로 주의를 집중할 수 없다.
- 다른 사람이 직접 말을 할 때 경청하지 않는 것으로 보인다.
- 지시를 완수하지 못하고, 학업, 잡일, 작업장에서의 임무를 수행하지 못한다.(반항적 행동이나 지시를 이해하지 못해서가 아님)
- 과업과 활동을 체계화하지 못한다.
- 지속적인 정신적 노력을 요구하는 과업(학업 또는 숙제 등)에 참여하기를 피하고, 싫어하고, 저항한다.
- 활동하거나 숙제하는 데 필요한 물건들(예: 장난감, 학습 과제, 연필, 책 또는 도구)을 잃어버린다.
- 외부의 자극에 의해 쉽게 산만해진다.
- 일상적인 활동을 잊어버린다.
2) `과잉행동-충동’에 관한 다음 증상 가운데 6가지 이상의 증상이 6개월 동안 부적응적이고 발달 수준에 맞지 않을 정도로 지속된다.
- 과잉행동 증상
- 손발을 가만히 두지 못하거나 의자에 앉아서도 몸을 꼼지락거린다.
- 앉아 있도록 요구되는 교실이나 다른 상황에서 자리를 떠난다.
- 부적절한 상황에서 지나치게 뛰어다니거나 기어오른다. (청소년 또는 성인 경우에는 주관적인 좌불안석으로 제한될 수 있다)
- 조용히 여가 활동에 참여하거나 놀지 못한다.
- “끊임없이 활동하거나” 마치 “자동차(무엇인가)에 쫓기는 것”처럼 행동한다.
- 지나치게 수다스럽게 말을 한다.
- 충동성 증상
- 질문이 채 끝나기 전에 성급하게 대답한다.
- 차례를 기다리지 못한다.
- 다른 사람의 활동을 방해하고 간섭한다(예: 대화나 게임에 참견한다).
2. 장해를 일으키는 과잉행동-충동 또는 부주의 증상이 7세 이전에 있었다.
3. 증상으로 인한 장해가 2가지 또는 그 이상의 장면에서 존재한다. (예: 학교 또는 작업장, 가정에서)
4. 사회적, 학업적, 직업적 기능에 임상적으로 심각한 장해가 초래된다.
5. 증상이 광범위성 발달장애, 정신분열증, 또는 기타 정신증적 장애의 경과 중에만 발생하지 않으며, 다른 정신 장애(예: 기분장애, 불안장애, 해리성 장애, 또는 인격장애)에 의해 잘 설명되지 않는다.
한편, 주의력 결핍 및 과잉행동 장애는 다음과 같이 분류할 수 있다.
- 복합형: 지난 6개월 동안 진단 기준 A.1)과 A.2) 모두를 충족시킨다.
- 주의력 결핍 우세형: 지난 6개월 동안 진단 기준 A.1)은 충족시키지만 A.2)는 충족시키지 않는다.
- 과잉행동-충동 우세형: 지난 6개월 동안 진단 기준 A.2)는 충족시키지만 A.1)은 충족시키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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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일·채소, 흐르는 물에 씻으세요”

식약청, 세척법 담은 홍보책자 제작 소비자단체 등에 배포

 
 식품의약품안전청은 과일·채소류의 세척법을 담은 홍보책자를 제작해 소비자단체 등에 배포한다고 20일 밝혔다.
 식약청은 수돗물, 숯담근물, 식초물, 소금물로 세척한 결과 모두 농약 제거율은80% 이상으로 큰 차이가 없다고 설명했다. 오히려 식초나 소금물로 씻으면 영양소가 파괴될 수 있어 딸기, 사과, 배추, 오이 등은 수돗물에 담갔다가 흐르는 물에 씻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홍보책자에는 딸기, 포도는 물에 1분 담갔다가 흐르는 물에 30초 씻어서 먹고 잔털이나 주름에 농약이 잔류할 가능성이 있는 깻잎과 상추는 물에 5분 담갔다가 30초 흐르는 물에 씻어서 먹도록 소개돼 있다.
 또 딸기와 사과의 꼭지, 배추의 겉잎 2~3장에는 농약이 잔류할 수 있으니 떼어내고 먹어야 한다.
 식약청은 또 식품에 함유된 농약의 잔류량을 일생동안 먹어도 해가 없는 수준의잔류허용기준으로 설정·관리하고 있어 안심하고 먹어도 된다고 말했다.
 실제로 지난해 국내 과일과 채소류 415건을 수거해 분석한 결과 99.3%가 검출되지 않거나 검출돼도 미량 검출됐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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