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재청,화재방지 무용 알고도 사용
경북 영주 부석사 무량수전 등 우리나라의 국보급 목조문화재의 화재방지를 위해 뿌려지고 있는 방염제가 문화재를 크게 훼손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문화재청은 방염제 사용 횟수와 방염성 효과가 무관하다는 문화재연구소의 실험결과가 나왔음에도 예산 8억원을 편성하는 등 방염제를 계속적으로 사용해 목조문화재 훼손을 가속화시켰다는 것이다.
국회 문화관광위원회 한나라당 정종복 의원(경주)이 문화재연구소로부터 제출받은 `방염제 성능 시험 연구결과’자료에 따르면, 연구소는 2005년 4월부터 올 3월말까지 목조문화재의 화재 예방을 위해 사용되는 5가지의 방염제에 대한 성능시험을 실시했다.
실험 결과 다이메폭스Ⅲ(구아니딘계 화합물)를 비롯, 화이어닉스(암모늄염계 화합물), KIST, 화이어스톱, 칼라마스터(인계 화합물) 등 모두 5가지 방염제가 목조문화재에 얼룩현상과 칠이 벗겨지는 박락현상, 백화 및 광택현상 등을 일으키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와 관련, 정 의원은 “문화재청은 지금까지 사용된 정확한 도포량과 문화재별 도포현황 조차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하고 “화재방지를 위한 방염제가 오히려 목조문화재 훼손의 주범으로 시험결과 밝혀졌다”고 말했다.
따라서 정 의원은 “방염재의 문화재훼손 문제가 확인된 이상 피해 문화재에 대한 전면적인 실태조사와 대책마련이 뒤따라야 한다”고 말했다.
서울/손경호기자 sk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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