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도서관, 문학작가들과 만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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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도서관, 문학작가들과 만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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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0.0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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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포항시립도서관, 문화부`문학 작가 파견’공모 선정
`문학작가와 함께하는 프로그램’`시낭송음악회’운영

 
 
(사진 왼쪽부터) 김살로메 작가, 서숙희 시인.
 
 
 포항시립도서관(관장 조현원)은 문화체육관광부에서 추진하는 도서관 `문학 작가 파견’ 공모에 선정돼 `문학작가와 함께하는 문학프로그램’과 `시낭송음악회’를 운영한다.
 이번 사업은 우수 문학프로그램 보급을 목적으로 선정된 김살로메 작가가 소외계층 및 작은 도서관을 대상으로 교육을 실시한다. 문화 서비스 소외지역인 `좋은 이웃’(청림동)과 `바다솔’(송도동) 지역아동센터, 동해석곡도서관에서 시민 및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문학작가와 함께하는 문학프로그램을 운영한다.
 또한 `시낭송음악회’ 운영에 선정된 서숙희(시인)은 9월 독서의 달에 포은도서관에서 `테마가 있는 시낭송음악회’를 개최할 계획이다.
 이 시낭송음악회를 통해 도서관이 일상생활에서 가까이 접근할 수 있는 친근한 이웃이 되고 주민들의 다양한 교육 및 문화 욕구를 충족시킬 수 있는 문화 중심 공간으로 자리잡을 것이다.
 이와 더불어 작은도서관의 활성화 방안으로 15개관을 중심으로 문학프로 그램을 이끌 작가 권선희(시인), 이화련(수필가), 박모니카(수필가), 조혜전(시인), 전미라(수필가) 등 지역작가를 선발, 파견해 12월까지 지속적으로 `문예창작 독서회’를 운영할 계획이다.
 지역주민들은 작은도서관에서 문학작가를 직접 만나 문학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고, 기초 이론부터 시작해 다양한 장르의 글 읽기, 글쓰기 지도 등 문학을 쉽고 재미나게 이해할 수 있는 다양한 독후프로그램을 즐길수 있을 것이다.
 시립도서관 관계자는 “주민들에게는 문학을 즐길 수 있는 분위기 조성과 문화적 소양을 쌓는 기회를 제공하고, 작가는 문학 창작 동기를 부여받는 일석이조의 지역문화 발전의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시민들이 문학에 대해 지속적인 관심을 가질 수 있도록 다양한 프로그램을 적극 발굴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부용기자 lby@hidom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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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시장도 “트위터 재미 쏠쏠하네~”  
관련 서적 출간 잇따르고 서점도 트위터로 적극 홍보
예스24, 서비스 시작 7개월來 6000명 넘는 팔로어 모아

 
 
 트위터는 140자 이내의 단문메시지를 컴퓨터나 휴대전화로 주고받는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SNS)’.
 전 세계에 트위터 열풍이 거세게 불면서 국내에도 트위터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트위터 사용법 등 관련 서적도 잇따라 출간되고 있다.
 `미르몽의 원더풀 트위터 라이프’(고즈윈 펴냄)는 케이블 채널 온미디어 기획홍보팀장 이영균씨가 자신의 네이버 블로그에 연재한 `좌충우돌 트위터 적응기’를 묶어서 펴낸 책이다.
 트위터를 시작한 지 80일 만에 1만명의 팔로어(follower·추종자)를 모으기까지 저자가 몸소 체험한 경험담을 들려준다.
 단기간에 팔로어 늘리는 법, 트위터 예절 등 트위터 초보자들에게 도움이 될만한 정보도 담겼다.
 `트위터 혁명’(스펙트럼북스 펴냄)은 트위터 열풍의 배경과 전망을 제시한다.
 작가 이외수씨는 자신의 트위터 사이트에 올린 글을 모아 엮은 에세이집 `아불류 시불류’(해냄)를 냈다.
 작가가 2년간 트위터 사이트에 실은 2000여 편의 글 가운데 많은 네티즌의 리트윗(돌려보기)이 있었던 323꼭지의 글을 담았다. 이씨는 현재 12만 명이 넘는 팔로어를 거느리며 `아불류 시불류’는 출간되자마자 베스트셀러 순위에 진입하는 등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서점들도 트위터를 적극 활용하고 있다. 인터넷서점 예스24는 오늘의 반값 행사 등 할인 행사와 신간 소식 등을 트위터를 통해 알려주며, 작년 10월 서비스를 시작한 이후 7개월 만에 6000명이 넘는 팔로어를 모았다.
 교보문고도 오전과 오후에 각각 한 번씩 MD가 추천하는 도서를 트위터를 통해 매일 소개하며, 트위터에서 인기 작가와 팔로어들이 토론을 벌이는 행사도 열 계획이다.
 반디앤루니스는 다음 달 중순 스마트폰에서 책을 주문, 결제하는 모바일 사이트 `미니반디’를 열고 트위터족을 공략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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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난과 장애 이겨낸 `일본의 슈바이처’ 노구치
 
`노구치 이야기’ 그의 힘들었던 어린시절·극복과정에 초점
 
 일본에서 영웅으로 추앙받는 세계적인 의학·세균학자 노구치 히데요(1876~1928)의 이야기가 어린이들을 위한 책으로 발간됐다.
 소설가 정지아가 쓴 `노구치 이야기’는 일반적으로 알려진 그의 업적보다는 그의 힘들었던 어린시절과 이를 극복하는 과정에 더 초점이 맞춰졌다.
 매독균을 최초로 규명하고 광견병, 소아마비 병원체를 발견해 전 세계적으로 이름을 떨친 노구치 히데요.
 `일본의 슈바이처’라고 불리며 일본 화폐 1000엔에 초상이 실릴 정도로 영웅 대접을 받는 그는 사실은 타고난 천재라기보다는 남다른 의지를 불태운 노력형 인간이었다.
 본명이 노구치 세이사쿠인 그는 후쿠시마현 시골 마을의 아주 가난한 집안에서 태어났다.
 술로 세월을 보내는 무책임한 아버지와 가난때문에 평생을 몸이 부서지도록 일해야 했던 어머니 밑에서 자란 노구치는 어린시절 화로에 손을 데 큰 화상을 입고 한쪽 손을 못 쓰게 된다.
 `가난뱅이’에 `조막손’이라는 놀림까지 받아야 했던 노구치는 우등생인 그를 시기하는 동네 아이들에게 끌려가 쇠똥에 머리를 처박히는 치욕스러운 괴롭힘까지 당해야했다.
 절망에 빠진 노구치에게 어머니는 눈물을 흘리며 `절대 지지 말라’고 당부했고 노구치는 이 말을 평생 간직하며 자신 앞에 닥친 수많은 어려움을 극복한 끝에 세계적인 세균학자로 우뚝 서게 된다.
 미국으로 유학을 가 20여년간 수많은 연구성과를 남긴 그는 황열병 연구를 위해아프리카에서 체류하던 중 1928년 황열병에 감염돼 숨을 거둔다.
 저자는 `작가의 말’에서 노구치에 대해 `인간적이어서 더 위인 같다’고 표현했다. 돈을 쓸 줄 몰라 큰 돈이 생기면 한꺼번에 탕진해버리고 주변에서 도움받는 것을 당연히 생각해 자주 빚을 지고 다니던 모습은 그가 인간적으로 부족한 면도 많았음을 보여준다.
 그러나 여러 약점과 한계를 지녔음에도 자신에게 주어진 어두운 운명을 오직 열정 하나로 희망으로 바꿔낸 그의 삶은 어린이와 청소년은 물론, 어른들에게도 적지않은 감동을 준다.
 최민지 그림. 웅진주니어. 199쪽. 85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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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이방인의 도피’
 
구경미 장편소설`라오라오가 좋아’
 
  “그동안 제 소설이 `백수’이미지가 강했는데, 이번에는 조금 더 현실적인 문제를 다뤘다고 할까요. 충분히 실제 상황에서 있을 수있는 이야기를 했어요. 다만, 정면으로 파고들어 심각하게 보여주기보다는 씁쓸한 유머로 그렸죠.”
 2000년대 `백수 문학’의 새 지평을 열었다는 평가를 받는 소설가 구경미(38) 씨가 두 번째 장편소설 `라오라오가 좋아’(현대문학)를 출간했다. 1999년 경향신문 신춘문예로 등단한 구씨는 소설집 `노는 인간’과 장편 `미안해, 벤자민’ 등에서 변두리 삶을 살아가는 무능력자들의 무기력하고 목적 없는 일상을그려왔다.
 지난해 6월부터 올해 1월까지 `현재문학’에 연재한 `라오라오가 좋아’에도 소외된 사람들을 다뤄온 작가의 개성이 고스란히 살아 있다.
 소설은 직장에서도 가정에서도 소속감 없이 떠도는 40대 가장과 그의 도움으로 한국에 와 국제결혼을 하게 된 라오스 처녀, 두 이방인이 현실을 등지고 도망 다니는 이야기를 그린다.
 라오스 건설현장 소장이었던 중년 남자는 현지에서 만난 라오스 여성 아메이와 함께 귀국한다. 아메이는 남자의 소개로 그의 처남과 한 달 만에 결혼한다.
 어느 날 한국에서의 결혼생활에 실망한 아메이가 남자를 찾아오고, 이들은 술김에 함께 밤을 보낸다. 순간의 실수로 일이 커지자 남자는 가족과 직장을 버린 채 아메이와 전국 각지로 `사랑의 도피행각’을 벌인다.
 소설의 외피는 중년 남자와 아메이의 불륜 혹은 사랑이지만, 작가가 주목하는 것은 현실의 벽을 뛰어넘은 남녀의 사랑 따위가 아니다. 운명에 정면으로 맞서기보다는, 돌발적으로 도망길에 오른 두 사람은 결국 서로에게서도 소외돼 간다.
 작가는 주인공 남자를 통해 현대인의 불확실성과 무목적성을 그린다.
아메이와 처남에게는 이주여성, 그리고 그녀들과 결혼하는 한국 남자들의 삶을 투영한다. 작가 구씨는 “다른 이야기를 해도 한 작가가 쓰다 보니 캐릭터가 전작과 연결되는 지점이 있다”라며 “백수 이야기는 다룰 만큼 다뤘으니 다른 이야기를 해보고 싶고, 이번 작품이 그 변화의 중간쯤이라고 보면 좋을 것 같다”고 말했다.
 제목의 라오라오는 주인공 남자가 라오스에서 아메이를 처음 만난 자리에서 마신 라오스 전통주 이름이다.
284쪽. 1만2000원.
 
 
 
                                 >>신간
 
 ▲ 뉴욕에 헤르메스가 산다 1 = 한호림 지음.
 스위스 취리히에 있는 UBS 은행 현관 입구를 장식하고 있는 조각상은 누구의 얼굴일까. 뉴욕 맨해튼에 있는 록펠러 센터 앞에 금빛으로 번쩍이는 동상의 주인공은 누구일까.
 `꼬리에 꼬리를 무는 영어’로 유명한 저자가 이번에는 그리스 로마 신화에서 유래한 건축물과 간판, 무기 등을 통해 일상생활 속에 살아 숨 쉬는 그리스 로마 신화를 엿본다.
 웅진지식하우스 펴냄. 480쪽. 1만6천500원.
 
 ▲ 한국의 개미들을 위한 워런 버핏 따라하기 = `투자의 귀재’로 불리는 워런 버핏 버크셔 해서웨이 회장의 투자 철학과 투자 노하우 등을 소개한다.
 1999년부터 10년간 한국경제신문의 베스트 애널리스트에 선정됐던 저자 조용준 신영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이 책에서 국내 시장이 가치투자의 최적기에 들어섰다고 분석하고 10년간 보유할 장기투자 유망주를 추천한다.
 부키. 288쪽. 1만4천원.

  ▲물방울은 즐겁다 = 서정춘 지음. 1968년 신아일보 신춘문예로 등단한 시인이 5년 만에 낸 네 번째 시집.
 “누가 뒷일 보는 거다/소통의 방언이다/저 비음이 긍정적이다”(`끙!’ 전문)
 시인은 1년에 시를 두어 편밖에 쓰지 않고, 꼭 맞는 단어 하나를 찾으려고 10년이 걸린 시도 있을 정도로 자신의 시에 엄격하다. 이번 시집에 담긴 시 35편에도 무심코 스쳐 지나갈 작은 풍경에서 포착한 진솔한 삶의 이치를 절제된 언어로 담았다.
 “비가 와서 걸리면/떨어질까 말까/물방울은 즐겁다/그러나, 하늘아래/이쪽과 저쪽에서 당겨주는 힘/그 첫 줄에 걸린 것은/바람이 옷 벗는 소리/한 줄 뿐이다”(`빨랫줄’ 중)
 천년의시작. 48쪽. 1만원.
 
 ▲뒷모습이 말했다 = 오춘옥 지음. 1986년 `심상’으로 등단한 시인의 첫 번째 시집. 끈질긴 생명력에 대한 연민과 아버지에 대한 아련한 기억 등을 담은 61편이 실렸다.
 “아버지 감기에 걸리지 않으시네/춥지 않으세요, 물으면 그제야/추웠네, 하시네/자꾸 늙어가지만 앞서 걸으시네”(`우편배달부’ 중)
 모아드림. 128쪽. 7천원.
 
 ▲질문의 품위 = 이우걸 지음. 1973년 `현대시학’으로 등단해 `지금은 누군가 와서’, `나를 운반해온 시간의 발자국이여’ 등의 시집을 발표한 시인의 첫 산문집. 그동안 각종 지면에 쓴 글 42편을 정리해 수록했다.
 표제작에서 저자는 “질문이 독을 품고 세상을 어지럽히고 질문이 너무 잘난 척하고 질문이 사람을 다치게 하고 있다”며 “왜 그렇게밖에 질문할 수 없느냐”고 따끔하게 충고한다.
 작가. 208쪽. 1만원.
 
 ▲현대시와 속도의 사유 = 서안나 지음. 1990년 계간 `문학과비평’으로 등단한 시인이 현기증 나는 속도전의 시대 속 시인들의 시선과 고민을 다룬 평론집.
 이승호, 이시영, 유안진, 오세영, 최승호, 강중훈, 이덕규, 변종태, 박현수, 박후기 등 다양한 시인의 작품을 통해 현대시의 흐름을 살펴본다.
 푸른사상. 350쪽. 2만2천원.
 
 ▲비밀 = 홍해리 지음. 사단법인 우리시진흥회 대표로 활동 중인 시인의 시 88편이 실렸다.
 “목숨이 내 것이듯 시도 갈 때는 다 놓고 갈 것이니 누굴 위해 쓰는 것은 아니다”(`시인의 말’ 중)라고 외치는 시인은 “한 그루 나무 같은 시를 쓰고 싶다”며 자연과 시를 노래한다.
 “귀가 절벽이 될 때까지/목이 먹빛이 될 때까지/내가 폭포가 될 때까지/네가 칠흑이 될 때까지.”(`명창’ 전문)
 우리글. 138쪽. 8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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