널 뛰듯 뛰는 차례상 물가, 격식보다는 정성 가득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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널 뛰듯 뛰는 차례상 물가, 격식보다는 정성 가득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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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1.0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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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날(2월3일)이 `구정’이란 명칭을 버리고 제도화되자 신정에 지내던 차례도 설날에 지내는 가정이 늘고 있다. 가정의례준칙에 따르면 제례는 기제(忌祭), 절사(節祀), 연시제(年始祭)로 나뉜다. 기제는 망자의 넋을 기리기 위해 드리는 제사이고, 절사는 추석절 아침에, 연시제는 정월 초하루에 지내는 제사이다. 원래 차례는 음력으로 매월 초하룻날과 보름날, 명절이나 조상의 생신날에 간단하게 지내는 제사를 일컫었으나, 요즘에는 설날의 연시제와 추석절의 절사를 차례라고 부른다.
 
 
 
조상이 생전 즐기던 음식으로 준비
고춧가루·마늘양념 없이 담백하게
흰쌀밥 대신 떡국…음식종류 짝수로

 
 ◇ 차례상 차리기 = 차례상은 가문의 전통과 지방의 관습에 따라 조금씩 다르지만 너무 격식에 얽매이기 보다는 조상이 생전에 즐기던 음식을 정성스럽게 준비한다는 마음가짐으로 차리면 충분하다.
 차례상에 올릴 음식은 먹다 남은 것이나 만들면서 먼저 먹어서는 안되고, 음식맛은 담백해야하므로 고추가루와 마늘 양념은 쓰지 않는다.
 또한 생선은 `치’자로 끝나는 갈치, 삼치, 꽁치 등과 잉어는 피하도록 한다. 메는 흰쌀밥으로 준비히지만 설에는 떡국으로 대신할 수 있다.떡국을 올릴 때에는 갱(국)이 필요없다.
 탕, 면등 국물이 있는 음식은 건더기만 담아내고 고기, 생선, 닭등으로 만든 음식은 홀수로, 과일, 곡식등의 음식 종류는 짝수로 준비한다.
 차례상을 차릴때 방위는 상을 어느곳에 차리든 신위를 모신 곳이 북쪽으로 제주가 제상을 바라보아 상의 왼편이 서쪽, 오른편이 동쪽이다.
 차례상은 율곡선생의 격몽요결 제찬도(祭餐圖)에 의하면 모두 5열로, 신위앞에서부터 제1열은 반열, 제2열은 어육, 제3열은 탕열, 제4열은 소채, 제5열은 과일을 놓는다.
 과일은 대추, 감, 밤등 3가지를 기본으로 하고 호두, 배, 포도, 다식, 약과등을 곁들일 수 있으며, `홍동백서(紅東白西)’라 해 붉은 과일은 동쪽, 흰 과일은 서쪽에 올린다.
 소채(4열)는 좌포우혜라 해서 왼쪽에 북어포, 오른쪽에는 식혜를 밥만 건져 담아 놓고 그 가운데 나물류와 간장을 낸다. 나물류는 고사리, 도라지, 시금치등을 끓는 물에 데치거나 삶아 각각 양념하여 3색나물을 준비한다.
 탕은 보통 육탕(고기), 소탕(채소), 어탕(생선)등 3가지 탕을 올렸지만 예전부터 청렴한 선비집에서는 이들중 한가지만 올리기도 했으므로 굳이 3가지를 다 올릴 필요는 없다.
 둘째줄은 왼쪽에 국수, 오른쪽에 떡을 올리고 그 옆으로 고기와 생선 구운 것을 놓으며 중앙에는 불에 굽거나 찐 적과 기름에 지져낸 전을 놓는다.
 어동육서(魚東肉西)라 해서 동쪽에 어류, 서쪽에 육류를 놓고 동두서미(東頭西尾)라 해서 생선머리는 동쪽, 꼬리는 서쪽을 향하게 둔다.
 이밖에 상차리는 방법으로는 생동숙서(生東熟西; 김치는 동쪽, 나물은 서쪽), 건좌습우( 乾左濕右; 마른 음식은 왼쪽에 물기잇는 음식은 오른쪽), 접동잔서(접東盞西; 접시는 동쪽, 잔은 서쪽), 고서비동(考西비東; 두분을 한상에 모실 경우 신위의 위치는 서쪽이 아버지, 동쪽이 어머니), 적전중앙(炙煎中央; 적과 전은 그줄의 중심에 놓는다)등이 있다.

 
차례 전 목욕재계로 심신 단정히
한복 입을시 꼭 두루마기 입어야
남자자손 동쪽-여자자손 서쪽에

 
 ◇ 차례 지내는 순서 = 차례를 지내기 전 제주는 목욕재계 해 심신을 깨끗이 하고 옷을 단정하게 입는다. 한복을 입었으면 꼭 두루마기를 입어야 하고 양복이면 반드시 와이셔츠에 넥타이를 맨 정장을 해야 한다.
 차례장소는 원래 대청마루지만 요즘에는 거실이나 안방에서 지내고 동쪽에 남자자손이 서고 서쪽에 여자자손이 선다.
 먼저 제주가 경건한 마음으로 분향하고 재배한후 양옆의 두 사람(집사)의 도움을 받아 잔에 술을 따라 세번에 나눠 모사그릇에 비운 다음 전체가 재배한다.
 왼쪽 집사가 잔반(잔과 받침대)을 들어 제주에게 주고 오른쪽 집사가 술을 따라주면 제주는 오른쪽으로 잔을 세번 돌리고 오른쪽 집사가 그 잔반을 받아 상에 올린다.
 제주는 젓가락을 들어 시접에 세 번 구른 후 음식이 담긴 그릇 위에 놓고 잠시 기다렸다가 젓가락을 다시 제 자리에 놓은 뒤 전체가 재배하고 지방을 사른다.
 그 다음 신주나 사진을 원위치에 놓으면 차례는 모두 끝나고, 참석한 모든 사람이 모여 앉아 제수를 나눠 먹고 가까운 이웃에게 나눠 준다.
  /이부용기자 lby@hidom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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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정한 머리·화장, 한복의 멋 살려요  
 
 한복을 차려입었을 땐 지나치게 화려한 화장과 장신구, 늘어뜨린 머리만큼 촌스러운 것이 없다.
 한복 자체가 평상복보다 밝기 때문에 화장이나 머리 모양은 최대한 단정하게 하는 것이 한복의 멋을 살리는 방법이다.
 ◇ 화장은 화사하면서 단아하게 = 한복에 어울리는 화장을 하려면 피부부터 평소보다 한 톤 밝게 정리하는 것이 좋다. 살짝 펄이 들어간 베이스를 바른 뒤 파운데이션은 잡티가 있는 부분에 소량으로 여러 번 두드려 바른다.
 눈썹도 한복 저고리의 곡선처럼 우아한 아치형으로 그려주고, 아이섀도는 저고리와 어울리는 화사한 색상으로 부드럽게 발라준다. 차려입은 한복에서 가장 진한 색과 비슷한 색상의 아이섀도를 눈꼬리에 발라주면 포인트가 될 수 있다. 립스틱은 한복 색상과 같거나 한 단계 진한 붉은색 계열이 잘 어울린다. 립글로스는 입술 중앙에만 발라 볼륨감 있게 표현한다.
 블러셔는 웃을 때 튀어나오는 볼 부분에 가볍고 자연스럽게 터치해 준다. 이마와 콧대에 하이라이터를 살짝 발라주면 화사한 느낌을 살릴 수 있다.
 ◇ 머리는 깔끔하게 = 한복을 입었을 땐 목선과 어깨선이 드러나는 것이 좋다.
 긴 머리의 경우 올림머리가 가장 좋지만 집에서 혼자 하기는 어렵다. 대신 그물망을 이용하면 쪽진 머리는 쉽게 할 수 있다. 앞 가르마를 타고 머리를 빗어 넘겨 하나로 묶은 뒤 둥글게 말아 그물망을 씌우고 비녀를 꼽는다.
 긴 머리에 숱이 많은 경우에는 단정하게 하나로 묶는다. 생머리보다는 웨이브가 있는 것이 좀 더 풍성하고 세련된 느낌을 살릴 수 있기 때문에 스타일링기를 이용해 자연스러운 웨이브를 만들어 주면 좋다.
 앞머리는 올백 스타일이 좋지만 앞머리가 짧다면 이마가 살짝 보이도록 비스듬히 빗어준다.
 단발머리는 무리해서 묶는 것보다 적당한 볼륨을 주는 것이 한복과 잘 어울린다. 정수리부터 살짝 말아올려 풍성하게 연출하면 세련된 느낌을 살리면서 얼굴이 작아보일 수 있다.
 보이시한 짧은 머리도 살짝 웨이브를 줘 여성스러운 이미지를 강조하거나 바깥으로 뻗치게 해 귀엽게 연출할 수 있다.
 /이부용기자 lby@hidom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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