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곧 새 학기가 시작된다. 자녀들은 학교에 있을 때 의자에 앉은 채로 많은 시간을 보낸다. 의자에 올바르게 앉는 습관을 갖지 못한 경우, 쉽게 피로를 느껴 학습효율이 떨어지거나, 최악의 경우 척추가 휘거나 틀어지는 등 각종 척추 질환이 발생할 수도 있다.
새 교실, 새 의자에 앉을 아이들에게 올바르게 앉는 방법을 알려주고 `의자에 올바르게 앉는 습관’도 갖도록 지도해야 한다.
◇ 의자에 올바르게 앉는 방법 = 앉아 있다는 것은 척추를 상당히 혹사시키는 노동이다. 의자에 앉을 때 올바르게 앉는 자세와 방법을 지도해 건강한 척추를 유지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 항상 의자 깊숙이 앉아 등을 의자에 댄다…상체 무게 분산시켜야
등받이가 없는 평평한 곳에 앉으면, 자연스레 팔꿈치를 다리에 기대고 상체를 앞으로 숙이게 된다. 이때 척추는 등 쪽으로 구부러지는데 이 자세가 지속되면 피로해지고 척추의 변형을 가져온다. 등받이가 있는 의자라 해도 깊숙이 앉아 등을 충분히 기대지 않으면 아무 소용이 없다. 등을 기대서 상체의 무게를 분산시켜야 한다.
# 정면으로 앉아 각 부위의 자세 바르게 한다…몸 좌우대칭 유지 중요
앉아있는 경우에도 척추 아래쪽이 앞으로 휜 S자, 즉 척추 전만을 유지하는 것이 바른 자세의 목적이다. 목과 척추, 몸통은 가능한 한 꼿꼿이 세우고 책을 정면에 두어 몸의 좌우 대칭을 유지하는 게 기본 자세이다.
어깨와 목에는 힘을 빼서 팔이 자연스럽게 내려와야 한다. 팔걸이에 팔을 얹었을 때 지면과 수평이 돼야 하고 손목이 틀어지거나 꺾이지 않는 자세여야 한다. 두 발은 바닥에 닿아야 하는데, 그렇다고 의자가 너무 낮아서는 안되고 무릎 각도가 60도 이상은 돼야 한다. 대퇴부는 서로 평행을 유지하고 몸통과는 90도 이상이 되도록 등을 기대는 것이 좋다.
# 몸 자주 움직여 준다…최소 1시간에 한번씩 스트레칭하며 휴식 취할 것
아무리 바른 자세를 취해도 특정 자세를 장시간 유지하는 것은 결국 몸에 무리를 준다. 최소한 1시간에 한번씩은 자세를 바꿔주고 스트레칭을 해주어 몸의 경직을 풀어주는 것이 바른 자세를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된다.
따라서 자녀가 의자에 앉는 것을 편안하고 쾌적하게 느끼고, 학습효율을 높일 수 있게 하려면 앉는 시간 틈틈이 허리를 펴고 가벼운 운동을 하는 활동적 휴식을 자주 취하도록 해야 한다.
◇ 내 아이에게 맞는 의자 고르기 = 우선 자녀의 신체적 특성과 학습 습관, 책상의 높이 등을 고려해 의자를 선택한다. 시중에 나와 있는 인체공학적 의자 들 중 적합한 것을 고를 때의 체크 포인트를 소개한다.
1. 공부하는 자세로 앉았을 때 의자가 편안한가?
앉았을 때 좌석에서 다리가 편해야 한다. 양쪽 허벅지 옆으로 적어도 2.5cm 정도의 공간이 있어야 한다. 좌석의 앞쪽 끝과 무릎이 접히는 곳 사이에도 최소 2.5cm의 공간이 필요하다. 좌판의 생김새도 중요한데, 다리에 알맞고 편안한지 살펴봐야 한다. 또 바닥의 쿠션이 편안하면서도 공기가 통해서 엉덩이에 땀이 차지 않아야 한다.
2. 의자의 주요 조절 장치를 쉽게 작동할 수 있는가?
최근에 발매되는 학습용 의자들은 대부분 높낮이, 등받이의 각도 등을 조절할 수 있다. 이때 조절장치는 우선 작동하기가 쉬워야 한다. 또 번거롭게 일어서지 않아도 필요할 때 앉은 채로 높이를 조절할 수 있는 것이 좋다. 특히 의자에 앉은 채 간간히 편안한 자세로 기울일 수 있는지 앉아보고, 아래쪽 척추를 편안한 자세로 조절할 수 있게 유동적인 게 좋다. 조절 가능한 부위는 신체를 지지할 수 있도록 충분히 안정적인지도 살펴 봐야 한다.
3. 앉아있는 경우 의자가 안정적인가?
의자다리의 개수와 위치가 안정적이어서 몸을 기대도 뒤로 넘어가지 않아야 한다. 바퀴가 달린 의자의 경우 방사형으로 뻗은 다리가 5개 이상인지 꼭 확인해야 한다. 다리가 5개 이상이고, 다리의 전체 지름이 넓을수록 안정적이기 때문이다. 또 사용자가 의자를 끌어 움직이고 싶을 때나 회전시키고 싶을 때 쉽게 움직여야 좋다.
4. 의자는 편안한 팔 받침을 갖고 있는가?
팔걸이가 적절히 넓고 굴곡이 있고 쿠션도 있어야 한다. 앉아서 쉽게 팔걸이의 높이를 조절할 수 있어야 하고 필요할 때는 팔걸이를 접거나 치울 수 있는 게 좋다.
현재 국내 대표적인 브랜드 제품의 의자들은 인체공학적 의자를 표방함을 볼 때, 건강한 학습 습관을 고취해줄 수 있는 상품은 자녀의 기호 및 학습 유형에 따라 쉽게 고를 수 있다.
어깨나 등판이 넓다면 척추를 곧게 지탱해주면서 등판에 가해지는 무게를 분산시켜 주는 듀오백듀얼린더를, 자유로운 자세를 보다 밀착되고 안정감 있게 수용해주길 원한다면 시디즈를, 허리 운동에 도움을 주고자 한다면 스트레칭은 물론 싯업(sit-up) 기능이 있는 이노체어를 선택하면 된다.
/이부용기자 lby@hidomin.com
-----------------------------------------------------------------------------
임신중 엽산과다, 자녀 천식위험 ↑
소량의 탄소성분 DNA 전달…일부 유전자 발현에 영향
임신 중 엽산을 지나치게 섭취하면 출산한 아이의 천식위험이 높아진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임신여성은 이분척추 같은 신경관결함이 있는 아기의 출산을 예방하기 위해 엽산보충제를 복용하도록 권장되고 있다.
노르웨이 보건연구원의 시리 하베르그(Siri Haberg) 박사는 여성 약 2000명의 임신 중 엽산 혈중수치와 자녀의 천식 발생률 사이의 연관성 비교분석 한 결과 임신 중 엽산 수치가 높을수록 출산한 자녀가 3살이 되었을 때 천식이 발생할 위험이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힌 것으로 메디컬 뉴스 투데이가 보도했다. 어머니의 천식병력, 임신 중 흡연, 체중, 교육수준 등 다른 요인들을 감안해도 엽산과다 노출과 천식위험 사이의 연관성에는 변함이 없었다고 하베르그 박사는 말했다.
그러나 임신여성은 신경관기형아 출산을 막기 위해 권장되는 엽산보충제 복용을 중단해서는 안된다고 그는 강조했다. 임신 중 엽산과다 노출 아이가 천식위험이 높아지는 이유는 엽산에 들어 있는 메틸 그룹(methyl group)이라고 불리는 소량의 탄소성분이 DNA에 전달돼 일부 유전자의 발현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으로 보인다고 하베르그 박사는 설명했다. 연합
저작권자 © 경북도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경북도민일보는 한국언론진흥재단의 디지털 뉴스콘텐츠 이용규칙에 따른 저작권을 행사합니다 >
▶ 디지털 뉴스콘텐츠 이용규칙 보기
▶ 디지털 뉴스콘텐츠 이용규칙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