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학기만 되면 아픈 아이, 꾀병이라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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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학기만 되면 아픈 아이, 꾀병이라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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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1.0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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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철 건조한 바람·일교차·황사·꽃가루 등 호흡기 질환 유발
입학·새학기 시작, 스트레스·면역력 저하로 감기 노출 쉬워
 
 
 드디어 3월, 입학과 새 학기를 맞아 온 집안이 들썩인다. 올해 초등학교에 입학하는 큰 아이부터 어린이집에 입학해 낯선 환경에서 첫 단체생활을 시작하는 둘째 아이에 이르기까지, 책가방과 온갖 학용품을 챙기고, 단체생활의 규칙 등을 알려주는 등 해야 할 일도 많다. 하지만 그중에서 놓쳐선 안 될 것이 있다.
 바로 계절의 변화이다. 어느 새 매서웠던 찬바람은 사라지고, 낮에는 따사로운 햇볕이 가득하다. 봄이 성큼 다가왔지만 그렇다고 마음을 놓아서는 안 된다. 요즘 같은 환절기에는 아침저녁 일교차가 크고, 머지않아 황사와 꽃가루 등도 들이닥칠 것이기 때문이다.
 
 
 
 
 
 
 
 ◇ 감기 달고 사는 아이가 늘어난다 = 우리 몸에 자극이 되는 일교차는 하루 중 가장 낮고 높은 온도의 차이가 10℃ 정도 될 때이다. 낮에는 더워서 반팔로 나갔다가 저녁이면 오들오들 떨면서 들어오게 되는 것도 일교차 때문이다. 환절기의 특징은 바로 심한 일교차와 차고 건조한 공기에 있다.
 일교차로 인해 우리 몸의 적응증이 떨어지고, 차고 건조한 공기가 코 점막이나 호흡기 등을 자극해 감기와 같은 호흡기 질환, 아토피피부염, 비염, 천식 같은 알레르기 질환이 나타나게 만드는 것이다. 특히 입학, 새 학기 등 단체생활을 하는 아이는 스트레스나 면역력 저하로 감기에 노출되기 쉽다. 일교차가 심할 때에는 항상 가벼운 겉옷 한 벌을 더 챙기도록 한다.

 ◇ 아토피, 천식, 비염 증상이 다시 시작된다 = 차고 건조한 공기는 아이의 호흡기뿐만 아니라 피부의 수분 또한 빼앗아 간다. 게다가 곧 불어 닥칠 황사와 꽃가루 또한 아이의 호흡기를 자극한다. 차고 건조한 공기에 황사, 꽃가루까지 겹치면 아토피 피부염, 비염, 기관지염, 천식, 결막염 등의 증상이 나타나거나 더 심해질 수 있다.
 황사 속에서는 카드뮴, 납 등 인체에 유해한 영향을 미치는 중금속과 발암물질은 물론이고, 최근에는 아황산가스, 알루미늄, 구리, 다이옥신 등도 검출되고 있다. 오염물질은 예민한 피부를 자극해 가려움증, 따가움, 발진, 발열 등을 유발시키고, 황사를 싣고 오는 건조하고 세찬 바람은 피부의 수분을 앗아가 아토피피부염을 심하게 한다.
 또한 오염물질이 포함된 미세먼지는 비강 내 점막을 자극해 비염이나 부비동염(축농증) 증세를 유발하고, 호흡기 내로 깊숙이 들어가 기관지와 폐에 염증을 일으켜 천식이나 기관지염 등의 질병을 일으킨다.

 ◇ 면역력이 관건 = 꽃가루나 황사가 부는 날에는 가급적 외출을 삼가고, 외출할 경우에는 폴리에스테르 소재의 긴 소매 옷을 입히고 마스크와 모자를 착용한다. 보안경이나 아이용 선글라스를 쓰는 것도 도움이 된다.
 외출 전 보습 크림을 발라 피부 보호막을 만들어 준다. 외출 후에는 밖에서 겉옷을 벗어 먼지를 털고, 손·발·얼굴·머리카락 등을 씻는다. 평소 코 점막이나 기도 점막이 마르지 않도록 따뜻한 물이나 차를 자주 마시도록 하는 것이 좋은데, 이왕이면 중금속 배출 효과가 있는 모과차, 오미자차, 구기자차, 옥수수차 등을 준다.

 ◇ 면역력 위해 가벼운 감기는 스스로 낫게 하라 = 하지만 아이의 면역력을 키울 때 잊지 말아야 할 것이다. 아이가 자라면서 감기, 비염, 천식, 아토피 피부염 등과 같이 호흡기나 알레르기 질환에 시달리게 되는데, 문제는 조금만 아파도 약을 찾는 엄마의 행동이 면역력을 떨어뜨릴 수 있다는 것.
 예를 들어 열이 난다는 것은 몸 안에 들어온 사기(邪氣)를 물리치기 위한 방어기전이고, 구토나 설사는 몸 안에 무언가 이상한 것들이 들어왔으니 내보내겠다는 몸의 정상적인 생리반응이다. 약은 이런 증상들이 오래 지속되거나 과도할 때, 이차적인 특이증상들이 생길 때 먹여야 하는 것이다.
 초기 증상부터 약을 먹이면, 아이 몸은 외부의 공격에 맞서 싸울 능력을 키우지 못하고 점차 약의 힘에 의존하게 된다. 약에 대한 의존성이 강해지면 그만큼 면역력이 떨어져 다른 병에 노출될 위험이 커진다. 지속적이고 반복적인 약 복용은 예기치 않은 부작용을 불러올 수 있음을 명심해야 한다. 가벼운 감기 정도는 휴식을 통해 스스로 물리칠 수 있는 기회를 갖는 것이 중요하다.
 /이부용기자 lby@hidom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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