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시의회 `돈’연수 갔다왔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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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동시의회 `돈’연수 갔다왔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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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1.0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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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외여비 외 2000여만 원 포함 편성…운영위원장 등 모르쇠 일관
주민들 “시민 우롱하는 처사” 비난…市 “실수로 예산 책정” 해명

 
 
 안동시의회 의원들의 해외연수가 관광성 외유라는 비난(본보 25일자 9면 보도)이 일고 있는 가운데 이번에는 연수 경비문제가 또 다시 불거져 논란이 되고 있다.
 안동시의회는 시의장과 부의장의 경우 250만 원, 나머지 일반의원의 경우 180만 원씩의 지방의원 국외여비를 해마다 예산에 반영해 오고 있다.
 그러나 최근 시의장과 상임위원회 간사인 초선의원 3명 등 총 4명이 9박 10일간의 일정으로 러시아와 체코, 오스트리아, 헝가리 등 4개국 연수에 나서면서 기존에 책정된 국외여비 외에 별도의 예산을 사용한 것으로 밝혀져 물의를 빚고 있다.
 실제 이들은 세계문화유산을 직접 찾아가 하회마을에 부합하는 보존관리, 활용방안 등의 정보 및 자료를 수집한다는 연수목적을 이유로 지방의원 국외여비로 책정된 790만 원에 세계문화유산 방문이란 명목의 예산 2000여만 원을 포함해 1인당 700여만 원의 경비로 연수에 나섰다.
 문제는 자신들의 유럽 연수를 위해 존재하지도 않은 세계문화유산위원회의 문화유산 방문이란 미명아래 예산을 편성하고 이를 자신들의 연수비용으로 활용해 버린 것이다.
 게다가 예산편성 과정에서 예산을 품의했던 의회운영위원장을 비롯한 상당 수 의원들이 예산편성 경위에 대해서 모르쇠로 일관하고 있는 데다 “해당 예산이 어떤 성격인 줄 몰랐고 예산 품의 당시 제대로 살펴보지 못했다”고 말해 빈축을 사고 있다.
 이 때문에 일부에서는 시의회가 교묘하게 해외 나들이를 염두에 두고 존재하지도 않는 `유령위원회’를 만들어 예산을 편성했다는 논란마저 제기되고 있다.
 주민 권모씨(45)는 “어려운 시기에 해외 연수에 나선 것만도 비난받아 마땅한데 어떻게 불필요한 예산까지 만들어 연수에 나설 수 있는지 말도 안된다”며 “민의의 대의기관이라 자처하는 시의회가 시민들을 우롱하는 것 아니냐”며 질책했다.
 이에 대해 시의회 관계자는 “세계문화유산위원회 참석으로 책정된 예산은 `세계문화유산도시 방문’으로 책정된 예산”이라며 “예산 편성 당시 실수로 오타를 범한 것 같다”고 해명해 의원들의 해외연수에 따른 시민들의 반발이 더욱 거세질 전망이다.
 /권재익기자 kji@hidom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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