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신문은 뉴저지 크레스킬 학군이 2004년 말 공립학교 보수공사를 위한 3110만 달러 기금모금을 제안하면서 학부모 호응이 적을까 걱정했으나 학부모들은 “4000만 달러는 돼야 하지 않나요”라는 반응을 보였다고 전했다. 4000만 달러를 통크게 얘기한 사람은 한국 학부모들이 대부분이었다는 보도다. 한국에서 땀흘려 물건 만들어 벌어들인 달러가 한국의 넋나간 학부모들 때문에 미국 학교에 쏟아져 들어가고 있는 셈이다.
한국 학부모들은 4000만 달러 모금안이 통과되자 교회와 문화행사를 찾아 다니며 공립학교 시설보수 필요성을 홍보했고, 2005년 1월 기금 모금안 투표 당일엔 학부모들에게 일일이 전화를 걸어 찬성투표를 독려해 모금안은 총 투표수 3분의 2 찬성으로 통과됐다고 한다. 치맛바람과 극성은 한국에 있을 때나 밖에 나가서나 조금도 다를바 없다.
한국 유학생과 학부모 등이 미국학교의 `봉’이 되도록 만든 것은 국내 교육의 틀과 교육당국이다. 학생들의 `하향 평준화’를 몰고 오는 지금의 공교육이 자식들을 망치고 있다고 믿는 학부모들을 양산했기 때문이다. 대학의 학생선발권을 박탈하고, 논술시험 내용까지 간섭하는 교육정책이 학생과 학부모들을 외국으로 외국으로 몰아냈다는 얘기다. 전교조 교사들의 극한투쟁도 한몫하고 있음을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
학생들을 `바보’로 만드는 공교육은 고쳐야 한다.교육은 교육부가 아니라 학교와 교사가 시키는 것이다. 학생 선발권을 학교에 돌려주고 교육부는 손을 떼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한국 학부모들이 더 많은 돈을 미국학교에 퍼부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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