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5월 전북 순창 회문산 빨치산 추모행사 `남녘 통일애국열사 추모제’에 학생 180여명을 동원한 전북 임실 K중학교 도덕교사 김모(48)씨는 현 전교조 전북지부 통일위원장이다. 행사에는 한상렬 통일연대 상임대표, 하연호 민주노동당 최고위원, 서정길 전농부의장 등 300여명이 참석했다고 한다. 학생들을 동원한 이유는 명백하다. 이들에게 친북 반미 사상을 불어넣어 `통일전사’로 키워보자는 아닌가.
K중학교 학생들은 당시 전야제 무대에서 “미국의 이라크전쟁에 반대해 반전(反戰) 배지를 전국에 배포했다”며 “전쟁없는 세상은 통일된 나라라는 생각에서 통일에 나서게 됐다”고 말했다. 학생들은 통일에 기여한 공로로 `통일광장’으로부터 표창장까지 받았다. 학생들의 철 없음을 나무라기 앞서 적화통일 목적을 위해서는 학생에게까지 붉은 사상을 침투시키려는 저들의 행위가 가증스럽다.
김 교사는 99년부터 올 1월까지 K중학교에 재직하면서 미국의 이라크침공 반대 인터넷 카페(cafe.daum.net/nowar1)를 학생들이 운영하도록 지도하는 등 친북반미 교육을 해온 것으로 드러났다. “전교조 전북지부 통일위원장으로 최근까지도 전교조 교사들을 상대로 주체사상을 전파해온 것으로 알고 있다”는 게 공안당국의 판단이다. 이런 친북 교사가 교단에 서왔다는 것도 충격인데다 빨치산 추모행사에 학생들을 동원한 이 교사에 대해 1년이 넘도록 아무런 조치가 취해지지 않았다는 게 더 끔찍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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