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 재건축 시장`12·7 약발’안받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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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 재건축 시장`12·7 약발’안받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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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1.1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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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대책 발표 직후`반짝거래’뿐…대책 이전보다 문의 더 없어
 
부정적 내년 경제 상황 탓
DTI·LTV 등 대출규제도 투자심리회복 장애물 작용

“호가 다시 내려갈 수도”
재건축 가격 상승 효과보다 가격 낙폭 줄이는데 그칠 듯

 12·7 부동산 대책 등으로 `고삐가 풀린’강남 재건축 단지를 둘러싼 시장 반응이 기대에 못 미치는 분위기다. 대책이 나온 직후 오른 가격에도 `반짝 거래’가 몇 건 이뤄진 뒤로는 본격적인 매수세가 따라붙지 않는다.
 13일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서울 강남 3구를 투기과열지구에서 해제하고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 제도를 폐지한 12.7 대책이 발표된 직후 일제히 호가가 올랐는데도 강남권 재건축 아파트를 구입하는 사례가 일부 눈에 띄었다.
 이번 대책의 대표적인 수혜 단지로 꼽히는 강남구 개포주공 1단지 36㎡(이하 전용면적)는 이달 초까지만 해도 6억7000만원에 거래되다가 발표 다음날인 8일 5000만원오른 7억2000만원에 팔렸다.
 개포동 J공인 관계자는 “9억원까지 떨어졌던 개포주공 1단지 56㎡는 집주인이 9억7천만원까지 올렸는데도 사겠다는 사람이 있었다”며 “여기서 가격을 추가로 올리자 더는 따라붙지 못하고 망설이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역시 수혜 단지인 송파구 잠실동 잠실주공 5단지에서도 집주인들이 종전보다 가격을 4000만~5000만원 높이는데도 일부 거래가 성사됐다.
 강남구 대치동 은마아파트 76㎡는 종전 8억5000만원에서 8억7000만~8억9000만원으로 올라 10여건 거래된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이런 사례가 본격적인 대량 매수세로는 이어지지 않는 모습이다. 대책 발표 이후 첫 주말이 지났는데도 주변 부동산 중개업소에는 평소와 마찬가지로 수요자들의 문의가 많지 않다는 전언이다.
 개포동 K공인 관계자는 “대책이 나오고 나서 한두 개만 팔렸지 전체적인 반응은미미하다”며 “주말에도 오히려 12.7 대책 이전보다 매수자들의 문의전화가 덜 걸려온 것 같다”고 말했다.
 잠실주공 5단지와 송파구 가락시영아파트 등 나머지 수혜 재건축 단지도 사정은 비슷하다.
 3종 일반주거지역으로 상향된 가락시영아파트 인근 T공인 관계자는 “전화만 많이 걸려오지 활발하게 거래가 진행되지는 않는다”고 이야기했다.
 정부의 강력한 `시장 살리기’ 신호에도 내년 국내외 경제전망이 어둡다는 점에서 함부로 투자를 결정하기가 쉽지 않기 때문이다.
 총부채상환비율(DTI)·담보대출인정비율(LTV) 등의 대출 규제가 그대로 남아있다는 점도 투자 심리 회복의 장애물로 작용한다.
 잠실동 P공인 관계자는 “물어보기만 하고 실제로 사려고 하지는 않는다. 대출 규제를 안 풀어준 데다 내년 경제상황이 나쁘다고 하니 매수세가 안따라붙는 것”이라며 “이대로라면 높아진 매도 호가가 다시 내려올 가능성도 있다”고 내다봤다. 국민은행 박원갑 수석부동산팀장은 “보통 규제 완화의 효력이 바닥을 다진 이후에 나타나기는 하지만 재건축 시장이 되살아나기에는 글로벌 재정위기 등의 악재가 많다”며 “일부 재건축 아파트가 오른다고 해서 당분간 추격 매수가 따라붙거나 다른지역으로 확산되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내년 하반기 이후 수도권 주택시장이 살아난다고 하더라도 이번 대책의 효과가 본격적인 재건축 가격 상승으로 나타나기보다는 가격 낙폭이 줄어드는 정도에 그칠 것으로 박 팀장은 내다봤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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