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천읍 용산2리 주민 “우리 마을은 죽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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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천읍 용산2리 주민 “우리 마을은 죽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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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2.0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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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철강재 야적장 반대 집회…상여 앞세워 가두행진
“마을 떠나라는 얘기냐” 생존권 보장 요구 나서
 
 
 
 
 포항 오천에 건설 중인 대규모 철강재 야적장과 관련, 인근 주민들이 마을 주변에서 집회를 갖고 생존권 보장을 요구하고 나섰다.
 1일 주민들은 `마을이 죽었다’는 의미로 상여를 들고 장례를 치르는 등 강경한 의지를 보였다.
 주민들은 “지난 10년간 포항시의 무리한 사업허가로 마을이 존폐위기에 놓였다”며 “시에서 주민들의 반대를 무릅쓰고 야적장을 세울 계획이라면 차라리 보상을 통해 새로운 지역으로 이주를 할 수 있게 해달라”고 주장했다.
 이종래 용산2리 비상대책위원장은 “10여년 전 300여명에 이르던 마을 주민들이 모두 떠나고 현재는 절반도 채 남지 않았다”면서 “이미 광명산업단지, 포항변전소, 국토대체우회도로 등이 마을 주변에 생겨 생활권에 많은 침해를 입은 상황에서 야적장까지 생기면 마을을 떠나라는 얘기 아니냐”고 주장하며 보상을 요구했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야적장 허가를 내리기 전에 이미 환경과와 협조를 통해 철저한 환경검사를 거쳐 아무런 문제가 없다”며 “만약 야적장 사용이 시작된 이후에 토질·지하수오염 등 환경오염을 유발시킨다면 업체 측에 강력한 제재를 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포항시는 지난해 10월 남구 오천읍 용산·문덕리 일대 8만3000여㎡에 달하는 부지에 철강제품 및 각종 설비기자재를 임시로 보관하는 야적장 건설을 허가했다.
 시에 따르면 야적장 부지는 포항우진개발 소유의 땅으로 문덕리 2만8401㎡는 포항우진개발이, 용산리 5만4570㎡는 광명건설(주)가 공사를 맡아 현재 약 70%의 공정율을 보이고 있다.
 공사가 완료되면 문덕야적장은 천일화물이, 용산야적장은 포스코건설(주) 등이 오는 2014년까지 2년간 한시적으로 사용할 예정이다.
  /박동혁기자 phil@hidom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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