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남권 신공항 건설은 영남권의 염원이 된지 이미 오래다. 그런데도 정부는 이제껏 비공식 검토만 하면서 걸론을 내리지 못하고 있다는 사실이 대통령의 설명으로 밝혀졌다. 그 결과가 제3차 공항개발 중장기 종합계획(2006~2010년)에 장기검토과제로 넘겨진 것이다.
대통령이 지시했다 해서 신공항 건설을 낙관할 수만은 없다. 대통령의 말마따나 “신속하게” 가부를 결정할 계기가 마련된 것 뿐이다. 이제는 정부도 영남권의 목소리에 `책임감’을 갖고 귀를 기울여야 한다. 건성 듣고 흘려버리니 장관이 바뀔 때마다 정책이 일관성 없이 흔들리는 것 아닌가.
이번 `공식 검토’약속에 관심을 보인 사람은 많지 않은 것 같다.`정치의 계절’인 탓인가. 그렇다 해도 동남권 신공항 건설은 정권의 향배와는 무관한 것이다. 어느 세력이 집권하든 서둘러야 할 국가 과제다. 이 중대성에 이토록 둔감한 것은 `수도권 중심’ 해결 관행이 몸에 밴 때문일 것이다.
생뚱맞은 논리로 수십조 원이 들어갈 사실상의 행정수도도 건설하는 정부가 5개 시·도민의 숙원사업을 미룬다면 말도 안된다. 더 이상 뭉그적거릴 시간이 없다. 또다시 지역민을 실망시키는 소리가 나오지 않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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