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해비치 아트 페스티벌, 전국 문예회관 직원 등 1천명 참석
공연시장 흐름·문화예술 트렌드 전망 토론회…개선과제 모색
국내 최대 규모의 아트 페스티벌인 `2012 제주 해비치 아트 페스티벌’이 지난 11~14일 제주 서귀포시 표선면 해비치 호텔&리조트 등지에서 열렸다.
문화체육관광부(장관 최광식)와 한국문화예술회관연합회(회장 모철민)가 주최하는 이번 행사는 `담아가는 예술, 닮아가는 문화’를 슬로건으로 공연은 물론 학술, 네트워킹 행사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마련됐다.
이 행사는 한국문화예술회관연합회이 매년 10월 개최하는 ’서울아트마켓’과 함께 국내 대표적인 `공연 시장’으로, 공연 구매자인 문화예술회관과 공연 판매자인 전국의 공연 제작사·기획사 등을 이어주는 장이다.
전국 140여개 문예회관 임직원 500여명, 전국에서 활동하는 150여개 문화예술 단체 임직원 500여명 등 1000여명이 참여했다.
포항에서는 포항문화예술회관, 포스코 효자아트홀 관계자 등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행사기간 해비치호텔에는 도내 문화예술단체를 비롯한 150곳이 홍보 부스를 마련해 실질적 수요자인 문예회관 관계자들과 예술단체간 소통을 위한 아트마켓이 진행된다.
행사에서 특히 주목할 만한 것은 5주년 기념 심포지엄.
페스티벌 참가자 전체가 한자리에 모여 ’2012 공연예술시장의 흐름과 문화예술 트렌드 전망`을 주제로 토론을 가졌다.
발표자들은 “공연 프로그램의 빈약함, 대관 위주의 운영, 낮은 유료 관람객 비중 등 문화예술회관들이 안고 있는 상황들을 개선시킬 연구와 실천이 시급하다”고 입을 모았다.
공연예술 현황에 대한 진단은 할 수 있었으나 앞으로의 방향 모색은 미흡해 아쉬움을 남겼다. 발표회 내용이 형식적인 것에 치우친 점도 개선해야 할 부분으로 지적됐다.
허정선 포항문화예술회관 학예사는 “저작권을 주는 외국 상품이 활성화 되고 한국에서 자체적으로 제작하는 것들은 빛을 보지 못한다”며 “대중들도 대중적인 예술에만 열광한다”고 안타까워 한다.
이어 그는 “대중들이 좀더 예술 철학을 갖고 깊이 있게 작품을 봐 주고 티켓 구매를 하는 공연 문화가 정착 돼야 한다. 바람직한 대중들의 태도가 정착될 때 까지는 정부에서 투자를 해 줘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이부용기자 queen1231@hidom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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