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화력발전은 시의원들 소신에 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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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화력발전은 시의원들 소신에 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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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2.0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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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포항시의회에 포항복합화력발전소 유치 결의안이 제출됐다. 포항시의회로서는 또  한 번 뜨거운 감자를 다룰 수밖에 없게 됐다. 화력발전소 유치 결의안은 엊그제(16일) 포항시의회에 제출됐다. `친환경 화력발전소 유치 결의안’이란 이름으로 포항시의원 11명이 서명했다. 복합화력발전소 유치에 힘을 쏟아부어온 장기면민들로서는 마지막 기회를 잡은 셈이다.
 포항화력발전소가 건설될 수 있을지 장담할 사람은 없다. 오랜 시간 뜸을 들여온 현안이면서도 그 추진 과정이 너무도 미지근하기만 했기 때문이다. 발을 동동 구른 쪽은 장기면민들 뿐이다. 포항시도, 포항시의회도 팔 걷고 나서는 시늉이라도 해본 일 조차 없다. 포항시는 공론화 과정을 거치려는 노력을 일찌감치 접은 인상을 주어왔다. 포항시의회 또한 한 차례 퇴짜 놓은 것으로 할 일 다 했다는 자세를 바꾸지 않은 인상이긴 마찬가지다.

 화력발전소 건설 신청 시한은 오는 25일 이다. 제6차 정부전력계획 신청 마감 기일이 코앞에 닥친 시점에 역사가  이뤄질 수 있을지 관심거리다. 포항시의회가 처리할 자세만 갖추고 있다면 소정 절차를 쾌속으로 처리하면 된다. 문제는 지난해 실시한 비공개 무기명비밀투표에서 부결됐던 일이다. 그때 투표결과는 반대 18표, 찬성 12표였다. 한번 부결시킨 사안을 다시 뒤집는 일이 과연 벌어질 것인가 .
 그동안 상황이 달라지기는 했다. 포항시의회가 부결시킨 때에는 중국계 다국적 기업인 MPC 코리아 홀딩스가 단독으로 나섰었다. 지금은 현대건설이 이 다국적 기업의 손을 잡고 공동 참여하는 모양새다. 현대건설의 참여는 자본과 기술에 신뢰성을 더 얹어주는 효과를 기대케 하고 있다. 그렇다 하나 시간이 너무 촉박하다. 공론화 과정은커녕 포항시의회의 토론과정이라도 충실하게 밟을 수 있을지 의문이다. 칼자루를 쥔 시의원들의 소신에 달린 문제가 되고 말았다.
 포항화력발전소 건설이 성사된다면 포항경제 활성화에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 낙후지역인 장기면 일대의 발전은 말할 것도 없고 지역 전체에도 영향이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포스코에만 의존하던 지역경제에 또 다른 기둥이 생길 것이란 기대감도 품게 한다. 그런가 하면 환경문제에 대한 의구심을 거두지 못하는 시민들 또한 많은 게 사실이다. 이 모든 사항을 거르지 못한 채 가부를 결정해야 할 포항시의원들의 어깨가 무거워 보인다. 지역의 일꾼으로서 사명감을 되새기고  소신을 드러내야 할 시간이 다가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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