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명의 남자들의 각기 다른 사랑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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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명의 남자들의 각기 다른 사랑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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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2.0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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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새주말드라마 `아들녀석들’ 22일 첫 선
▲ 김성재, 명세빈, 서인국 (사진 왼쪽순)

 평온한 결혼 생활과는 거리가 먼 유씨 집안 세 아들이 있다. 첫째 아들은 4년 전 사고로 잃은 아내 생각에 재혼할 생각이 없고, 둘째 아들은 독신주의자에 막내아들은 못 말리는 바람기 때문에 이혼까지 당했다.오는 22일 시작하는 MBC TV 새 주말 연속극 '아들녀석들'은 이들이 다시금 사랑을 찾아가는 과정을 그린 가족드라마.

장남 유현기 역의 이성재 “기러기 아빠로 극중 현기와 비슷”

 “제가 기러기 아빠인지라 거울 앞에 아이들과 엄마 사진도 있어요. 아침마다 보고 기도하듯이 이야기하죠. 현기와 다른 점도 있지만, 가족과 떨어져 있는 면은 비슷한 것 같아요.”
 MBC 새 주말 연속극 `아들녀석들’에 첫째 아들 유현기 역으로 출연하는 배우 이성재<사진>가 현기와 자신의 공통점을 짚었다.
 18일 오후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아들녀석들’제작발표회에서 그는 “현기는 아내를 잃은 지 4년 된 인물로 나온다” 자신의 배역을 설명했다.
 현기는 사고로 아내를 잃고서 아내에 대한 그리움으로 재혼할 생각이 없는 인물.
 그런 현기는 두 딸과 아내를 캐나다에 두고 `기러기 아빠’로 지내는 현실의 이성재와 가족을 향한 아련한 감정에서 묘한 접점을 이룬다.
 `아들녀석들’은 사랑에 있어서 한 가지씩 불완전한 면을 가진 세 아들이 사랑을찾아가는 과정을 그린 가족 드라마.
 이성재는 전작 JTBC `아내의 자격’에서 불륜 연기를 소화하며 호평을 받은 바 있다. 전작과 연기하는 데 어떤 차이가 있을까.
 “심각하게 고민하기보단 즐겁게 촬영할 수 있죠. 요새는 아버지를 아버지라, 어머니를 어머니라 부르고 밖에서는 명세빈 씨와 재미있는 에피소드를 촬영해 즐겁습니다.(웃음) 생활의 활력이 된다고나 할까요.”
 그는 극 중에서 애정라인을 그리게 된 명세빈을 두고 “서로 실랑이를 벌이는 장면을 촬영하던 중에 명세빈에게 손톱이 찍혔는데, 명세빈이 너무 미안해하더라”며 “너무나 착하고 온화하다. 내가 미안할 정도로 배려해준다”고 치켜세웠다.
 드라마에는 그와 한 번씩 인연을 맺은 배우들이 많이 출연한다.
 현기의 아버지 유원태로 분한 박인환과는 14년 전 `지평선 너머’에서 부자의 연을 맺은 적이 있고, 현기의 장모 정여사 역의 김영란과는 이성재의 데뷔작 `예스터데이’에서 모자 관계를 연기했다.
 둘째 아들 유민기 역의 류수영과도 `대한민국 변호사’에서 호흡을 맞춘 바 있다.
 이성재는 “이렇게 한 번씩 호흡을 맞춘 분들이 많은 건 처음”이라며 “마음이 편하고 좋다”고 만족스러워했다.  “시청률은 보너스라고 생각해요. 좋은 연출과 연기로 어떻게 완성된 작품을 만들어가느냐가 첫 번째 고민이죠. 시청률을 위해서 류수영 씨가 옷을 벗겠다는 식의 공약은 없을 겁니다.(웃음)”

과부 성인옥 역의 명세빈 “나이 들었는지 배우란 직업 좋아져”

 “나이가 들었는지, 배우란 직업이 좋아졌어요. 촬영장 안에 있을 때가 재미있어요.”
 MBC의 새 주말 연속극 `아들녀석들’로 SBS `세자매’ 이후 2년 만에 안방극장 문을 두드리는 배우 명세빈<사진>이 복귀 소감을 전했다.
 18일 오후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제작발표회에서 그는 “예전에는 긴장을 많이 했다면 요즘은 현장 안에 있다는 게 너무 좋다”며 “물론 연기에 대한 긴장은 많이 한다”고 말하며 들뜬 모습을 보였다.
 오는 22일 첫 방송되는 `아들녀석들’은 세 아들의 좌충우돌 사랑 이야기를 그린가족 드라마.
 명세빈은 남편과 사별한 과부 성인옥으로 분해 첫째 아들 유현기와 호흡을 맞춘다.
 “저는 외모가 여성스러워 뭔가 `야리야리한’ 모습이 풍기는데 의외로 남자 같은성격이 있어요. 일단 해야 한다고 생각하면 정신없이 그 일에만 돌진하죠. 성인옥처럼 강단 있는 부분이 있습니다.”
 알고 보니 이성재보다 자신이 연예계 선배였다는 그는 이성재를 두고 “촬영하면할수록 배우고 싶고, 빠져들 것 같은 성격의 소유자”라며 “유머도 많고 정말 배우 같다”고 치켜세웠다.  이날 명세빈은 촬영 중 일어난 이성재와의 에피소드도 소개했다. 이성재와 승강이를 벌이는 장면에서 그만 상대의 뺨을 손톱으로 찍고 만 것.
 그는 “이성재가 오히려 ’자기도 액션 장면을 찍다가 코뼈를 부러뜨린 적이 있다`면서 걱정하지 말라고 진정시켜줬다”며 “그래서 더욱 미안했다. 연기할 때마다 다 나았는지 확인한다”고 미안함을 드러냈다.

 그가 생각하는 드라마의 매력은 `가족’. 특히 현기·민기(류수영)·승기(서인국) 3형제의 독특한 캐릭터에 자신감을 보였다.
“세트장 촬영을 하면서 아빠와 3형제가 등장하는 에피소드가 있었어요. 정말 캐릭터가 확실합니다. 이성재 씨는 큰아들로 가정의 중심이고요, 서인국 씨는 완전 막내 같아요. 류수영 씨도 중간에서 생각 깊은 둘째 아들의 모습을 잘 보여주죠. 가족장면이 너무 재미있습니다.”

셋째 아들역의 서인국 “현실에서는 바람둥이 아닌데…”

 “제가 눈이 좀 안 좋아요. 윤세인 씨인 줄 알고’마누라 안녕?`이라고 말했는데 분위기가 싸늘한 거에요. 알고 보니 명세빈 씨였죠. 순간 2초 정도 정적이 흘렀는데, 정말 숨고 싶었어요.”
 최근 대세로 떠오른 가수 겸 연기자 서인국<사진>이 MBC의 새 주말 연속극 `아들녀석들’에 함께 출연하는 명세빈과의 에피소드를 들려줬다.
 18일 오후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아들녀석들’ 제작발표회에서 제작발표회에서 그는 “이후 회식자리에서 죄송하다고 이야기했다”며 “내 아내 역인 윤세인인 줄 알고 그랬다 했더니 다행히 `쿨하게’ 넘겨줬다”고 전했다. 
 드라마 `아들녀석들’은 좌충우돌 세 아들이 각자의 사랑을 찾아가는 모습을 담은 가족 드라마.
 최근 tvN `응답하라 1997’에서 순정남 윤은제를 연기하며 폭발적인 인기를 끌어모은 그는 쉴 틈도 없이 차기작에 들어가게 됐다. 공교롭게도 `아들녀석들’에서 그가 맡은 배역은 바람둥이 셋째 아들 유승기. 은제와는 180도 다른 캐릭터다.
 “저는 바람 안 펴요. 연애를 할 때는 그것에만 집중하고 다른 데엔 신경도 안 썼어요. 그래서 유승기 캐릭터에 가깝지는 않아요.” 그는 “바람둥이 역할 때문에 식당을 가면 김치나 나물이 날아오지 않을까 걱정된다”며 “아주머니들의 노하심이 줄어들도록 귀엽게 연기할 테니 사랑해달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그는 `응답하라 1997’에서 자연스러운 사투리 연기로 호평을 받은 바 있다. 큰 인기를 얻은 전작의 여운이 남아있지는 않을까.
 “음향 감독님이 원래 유승기가 사투리 섞인 지방 출신 친구냐고 묻더라고요. 형들은 전부 서울말인데 제게서 사투리가 좀 나온대요. 제가 흥분하면 사투리가 좀 나오거든요.”
 `연기돌’로 성공을 안겨준 경상도 사투리가 전작과는 달리 오히려 족쇄가 된 셈.
 그는 “굉장히 조심하고 있다”며 “차라리 서울 사람이면 좋겠다”라고 어려움을 토로했다.
 연기자로서는 아직 신인 티를 벗지 못한 그의 연기 선생님은 다름 아닌 `아들녀석들’을 연출하는 김경희 PD다.
 “제가 신인이다 보니 부족한 부분이 많아요. 감독님이 `인국아, 유승기는 이렇지 않을까’라며 연기를 직접 보여주실 때가 있어요. 그럴 때마다 보고 배웁니다 ” 서인국은 극중에서 윤세인과는 전 남편으로, 신다은과는 연인 사이로 호흡을 맞추게 됐다. `응답하라 1997’에서 성시원 역의 정은지와 환상적인 연기 호흡을 선보인 바 있는 그는 실감 나는 연인 사이를 연기하려 이들과 말을 놓기로 했다.
 서인국은 “배우들이 친하지 않은데 연인 사이를 연기하면 시청자도 이를 그대로느낀다”며 “나 스스로도 영화나 드라마를 보면서 이 점을 자주 느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또 “신다은에게서는 사랑스러움이 묻어 나오는 것 같다”며 “빨리 같이 해보고 싶다. 어떻게 작업을 걸지, 어떤 호흡을 만들어 낼지 기대된다”고 신다은과의 연기를 기대했다.
 드라마는 오는 22일 첫 전파를 탈 예정이다. `응답하라 1997’도 종영까지 불과 한 회를 앞두고 있다.
 `응답하라 1997’의 결말에 세간의 이목이 집중된 상태.
 “결말이요? 생각하기에 따라서는 첫사랑이 이어지지 않는 이유와도 연결될 것 같네요. 저도 죄송스러워요. 시원스레 말씀드리고 싶은데. 몇 시간 뒤 오늘 밤 11시에 나와요. (웃음)”
 tsl@yna.co.kr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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