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시대 우리가 잊지말아야 할 `진선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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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시대 우리가 잊지말아야 할 `진선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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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3.0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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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워드 가드너 신간 `진선미’

“포스트모더니즘·인터넷
 진선미 가치 훼손했다”주장

 어린이·청소년 교육에 접목
 젊은-기성세대간 보완도구로

 

 수많은 정보가 떠도는 디지털 시대에 진실과 사이비를 어떻게 구별할까.
 또 인터넷 `익명의 그늘’에 숨어 상대를 공격하는 요즘, 인간의 도덕성은 어떻게 바라봐야 하며 진정한 아름다움의 기준은 무엇일까.
 `다중지능론’의 창시자로 유명한 하워드 가드너 하버드대 교육심리학과 교수가 인류의 전통적 가치를 오늘날 상황에 맞게 되살릴 필요가 있다고 역설한 책 `진선미’(원제: Truth, Beauty, and Goodness reframed)가 발간됐다.
 저자는 건강하게 존속되길 바라는 사회라면 전통의 가치를 재생해서 후세에 잘 전달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그런데 인간이 추구해 온 가치인 진선미(眞善美)가 오늘날 크게 훼손됐다고 판단한다.
 포스트모더니즘과 디지털미디어의 범람에서 원인을 찾았다. 기존 질서를 반박한 포스트모더니즘은 진선미의 가치마저 오만하다고 무시했으며, 인터넷은 가치를 혼란스럽게 한 주범이라고 주장한다.

 세련된 이론이 쏟아지는 요즘 가드너 교수의 주장은 고리타분하게 여겨질 수 있다.
 지능과 창조성, 리더십 등을 오랫동안 연구한 저자는 하지만 철학, 심리학, 역사, 문화, 경제학, 생물학 등 다양한 학문 담론을 풍부하게 동원해 묵묵하게 자신의 이야기를 풀어간다.
 하워드 교수가 말하는 진선미는 고정된 개념이 아니다. 시대의 흐름에 맞게 발전시켜나가야 하는 유기적인 생물체 같은 가치다.
 그는 새로운 지식에 비춰 언제라도 기존 진리를 수정할 준비를 하라고 조언한다. 미와 관련해서는 개인의 취향을 존중하면서 예술적 속성의 한계를 인정하라고 주장한다.
 특히 선의 실천을 위해서는 각자 역할에 충실하면서 상대까지 배려하는 윤리가 필요하다고 역설한다. 이익이 나지 않는 상황에서도 원래 약속했던 바를 책임 있게 수행하느냐가 윤리를 판가름하는 기준이라는 것이다.
 진선미의 가치를 어린이와 청소년 교육에 접목하는 게 중요하다고 말한다. 이 가치는 아울러 젊은세대와 기성세대가 서로 존경하고 보완할 수 있는 도구로도 활용할 수 있다고 제안한다.
 “특히 힘겨운 시대에 경험의 교훈은 무한한 가치는 아니어도 분명한 가치를 지닌다. (중략) 존경할만한 인물들이 지속적으로 한창때의 활기찬 젊은이들을 찾고 그들로부터 배웠다는 사실도 강조할 가치가 있다. 이와 같이 그들은 젊음과 노년의 상호보완성을 완벽한 예로 보여주었고, 그 상호보완성은 포스터모더니즘과 디지털 매체가 지배하는 우리 시대에 특별한 가치를 지닐 것이다.”(252-253쪽) 연합
 북스넛. 298쪽. 1만6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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