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 출신 신예 피아니스트 박찬규 독주회
30일 효자아트홀서 `소나타의 밤’ 열려
`소나타’의 사전적 의미
`16세기 중기 바로크 초기 이후에 발달한 악곡의 형식.
기악을 위한 독주곡 또는 실내악. 비교적 대규모 구성
인 몇 개의 악장. 일반적으로 진지한 내용과 절대음악
적인 구성을 가진 음악.’
포항 출신으로 주목받는 신예 피아니스트 박찬규(22) 군이 소나타 곡으로 실력을 과시한다.
박찬규 피아노 독주회`소나타의 밤’이 30일 오후 7시30분 포항 효자아트홀에서 열리는 것.
해외 유학 경험이 없는 국내파 신예 음악가의 기량과 가능성을 엿볼 수 있는 무대란 점에서 지역민의 관심을 모은다.
포항예고를 졸업하고 경희대학교 음악대학 3학년에 재학 중인 박군은 2006년 `KHU 남성피아니스의 밤’, 부암아트홀 초청 `영아티스트 콘서트’ 등에 얼굴을 내밀며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아직 공부를 끝마친 상황이 아니라 중간 점검의 자리라고 생각해요. 피아니스트로서 제 자신의 위치가 어디쯤인지 확인해 보는 의미죠”라고 말하는 박군.
그는 그동안 공부했던 작품들 가운데 자신의 예술적 감성의 틀을 만드는데 영향을 미쳤던 곡. 그 중 피아노 음악의 발달과 변화과정을 보여줄 수 있는 소나타곡으로 독주회 레퍼토리를 구성했다.
공부의 성과를 보여 주겠다는 뜻이다.
오프닝 작으로는 하이든의 소나타 E장조를 택했다.
풍요로운 가곡 형식으로 외적 기교가 돋보이는 곡으로 음악적 실험성이 완숙한 경지에 이르렀음을 보여주는 하이든의 대표작이다.
이어 외적 형식과 감정표현의 조화로운 균형이 이뤄진 베토벤의 `소나타 No 23’을 연주한다.
후반부에는 낭만적인 프란츠 리스트의 소나타 B 단조가 기다리고 있다.
주제변형을 통해 표현된 인간 내면의 다중성과 자아의 노래는 극도로 예민해진 피아니스트의 정신과 내면 깊숙이 흡입되어지는 리스트의 카리스마가 공존한다.
박군은 “귀에는 친숙하게 다가오지만 연주하기에는 까다로운 곡들을 선곡했다”며 “앞으로 크고 작은 무대를 가리지 않는 참 연주자로 남고 싶다”는 소망을 피력했다.
어린시절부터 그의 성장을 지켜본 포항예고 이진우 교사는 “박 군은 보기 드문 실력을 갖추고 있어 콩쿠르 입상 등 일찍부터 두각을 나타냈다”며 “스스로를 정검 할 수 있는 좋은 연주회가 될 것”으로 기대했다. /남현정기자 nhj@
저작권자 © 경북도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경북도민일보는 한국언론진흥재단의 디지털 뉴스콘텐츠 이용규칙에 따른 저작권을 행사합니다 >
▶ 디지털 뉴스콘텐츠 이용규칙 보기
▶ 디지털 뉴스콘텐츠 이용규칙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