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 2일부터 문예회관서 전시
꽃·가족사랑 등 생활상 녹녹히  
 김철순作 `가족’ 시리즈
 
　“가정에서는 아내이자 어머니이지만, 카메라를 들고 다닐때 만큼은 작가로 변신합니다.”
　여성 특유의 따뜻하고 개성있는 느낌을 사진으로 담아 낸 전시가 열린다.
　주부생활 틈틈이 카메라를 잡고 삶의 모습을 따뜻하게 담아내는 아마추어 사진작가 `포항여성사진회(회장 차정필)의 다섯번째 사진전’이 6월2일부터 5일까지 포항문화예술회관 1층 전시실에서 선보인다.
　지난 일년간 회원 15명이 각자의 테마를 가지고 찍은 사진 3점씩을 출품해 총 50여점을 전시한다.
　회원들은 주변에서 주로 만나는 가슴 따뜻한 장소 여기저기를 찾아다니며 카메라 렌즈를 고정시켰다.
　자신과의 싸움에서 이겨내 땀과 정성이 담겨 있는 아름답고 생동감 넘치는 작품들이 주를 이룬다.
　꽃, 연, 가족 등 각기 다른 주제로 기존의 작품과는 또 다른 변신을 시도한 것도 눈길을 끈다.
　특히 이번 전시와 함께 지난 5년간의 애정이 녹아있는 작품을 묶어 첫 사진집을 발간했다.
　여성문화회관 사진부에서 기초를 쌓은 주부들이 정기적으로 작품을 전시한 것은 불과 5년전.
　늦게 시작했지만 매월 날짜를 정해 야외촬영을 나가는 등 기성작가 못지않은 사진에 대한 깊은 열정을 보이고 있다.
　차 회장은 “세월만큼 사진의 깊이가 만족스럽지는 못하지만 모두 최선을 다했다”며 “많은 분들이 오셔서 감상하고 격려해주시면 좋겠다”고 겸손히 말했다.
　여성문화회관 사진부 강사로 활동한 사진작가 차재훈 씨는 “주부가 어려운 여건 속에서 사진을 아끼고 사랑하는 마음으로 자신의 작품세계를 열어가고 있다는 자체만으로도 작품 한장한장에 따뜻한 기운이 감돈다”고 말했다.
　오프닝 행사는 6월2일 오후 7시에 열린다.
　문의 019-650-0669
　 /남현정기자 nhj@