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의 수레바퀴에 숨은 안용복의 고뇌 헤아려”
  • 이부용기자
“역사의 수레바퀴에 숨은 안용복의 고뇌 헤아려”
  • 이부용기자
  • 승인 2013.0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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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영칠 극작가 `독도 영웅 안용복’
기성작가 연극대본 희곡부문 당선

독도가 한국땅임을 밝히고
당시 현명하게 대응 못한
조선 조정 이원적으로 보여줘

 “내 나라의 바다를 지키는데 목숨을 아까워하랴.”
 울릉도와 독도를 지킨 우리나라의 위대한 어부, 안용복이 다시 태어났다.
 최근 `전국 기성작가 뮤지컬·연극대본 공모전’ 희곡부문에 `독도 영웅 안용복’으로 당선된 서영칠(54·사진) 극작가.
 2일 본지와의 이메일 인터뷰에서 서 작가는 “심사의 공정성을 높이겠다며 작가의 이름도 지우고 전국 유명 심사위원을 수시로 교체한 끝에 최종으로 당선이란 낙점을 받고 보니 아직도 얼얼할 뿐”이라고 당선 소감을 밝혔다.
 장막 희곡 `독도 영웅 안용복’은 역사극화했다.

 숙종시대 조선의 일개 어부였던 안용복은 동해를 건너 일본으로 가 최고 권력자인 막부에게서 독도가 조선 소유임을 인정하는 문서를 받는다. 하지만 당시 독도에 대한 인식이 어두웠던 조선 조정은 영웅을 홀대해 죄인으로 여기고 치지도외해버린 이야기를 담았다.
 서 작가는 “작품을 통해 독도가 한국땅임을 실증적으로 말하고, 현명하게 대응하지 못한 조선 조정을 이원적으로 보여 주려고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개인주의가 팽배한 현 시대에 나라 사랑이란 만고불변의 진리를 국민의 가슴에 심는 것이, 진정으로 안용복을 되살리는 길이고 작가의 소명이라 생각했다”고 말했다.
 작가는 집필하면서 안용복의 역사적인 진실을 찾아내는데 많은 시간을 소진했다.
 그는 “숙종 재위 19년~23년에 존재했던 안용복의 부각은 `조선 조정의 무능으로 귀결되고 또 다른 식민사관은 아닐까?’하는 조심스러움도 있었다”며 “하지만 안용복 덕에 철종시대까지 울릉도, 독도에 관한 일본의 그 어떤 노략질이나 분쟁도 없었고 어렵도 자취를 감춘 역사적인 사실에 주목했다”고 밝혔다.
 역사 속에 가려진 안용복을 중심으로 쓴 글은 역사를 재연한 게 아니라, 역사의 수레바퀴에 숨은 안용복의 인간적인 삶과 고뇌의 참뜻을 해석했다.
 그는 집필의도에 대해 “진실을 바탕으로 숨어있어야 했던 인물, 안용복을 재조명 해 지금껏 명명한 장군의 반열을 넘어서, 조국을 지키는 참 영웅으로 거듭나게 해야 할 것”이라며 “독도의 무한한 가치보다 더 큰 나라 사랑이란 만고불변의 안용복 정신을 국민의 가슴 가슴에 작품으로 담아내려고 했다”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그는 “충민 안용복을 철저하게 백성의 시각에서 희곡으로 되살리고 연극으로 재현하는 것이야말로 시대를 살아가는 작가의 소명이라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부용기자 queen1231@hidom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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