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속 냉동건조 → 분말상태 → 진공용기 보존
“필요할때 물 붓기만하면 원래 난자로 회복돼”
난자를 냉동건조시킨 뒤 분말 형태로 상온에서 영구 보존할 수 있는 방법이 개발됐다고 영국의 텔레그래프와 뉴 사이언티스트 인터넷판이 3일 보도했다.
이스라엘의 냉장 보존 기업 코어 다이내믹스(Core Dynamics) 창시자 아미르 아라브 박사가 개발한 이 새로운 기술은 채취한 난자를 1초도 안 되는 시간에 급속 냉동건조시켜 분말형태로 만든 뒤 진공상태의 용기에 넣어 보존하는 것이라고 이 신문들은 소개했다.
방법은 먼저 채취한 난자를 세포의 수분 대부분을 빼내는 물질들이 함유된 용액에 담근다. 수분을 빼는 이유는 냉동건조 과정에서의 손상을 막기 위한 것이다. 이 용액에는 송장개구리와 완보동물(tardigrade)들이 추위 또는 탈수에서 생존하는 데 이용하는 트레할로스(설탕)도 들어간다.
이를 하루 동안 저압실(低壓室)에 두면 난자에 남아 있던 수분이 모두 기화돼 난자는 분말상태가 된다.
마지막으로 난자를 공기, 산소, 빛 등 난자를 손상시킬 수 있는 모든 물질로부터 차단하기 위해 진공상태에 두게 된다. 이렇게 처리된 난자는 가정에서 상온에서 영구보존할 수 있다.
되살릴 필요가 생기면 물을 붓기만 하면 원래의 난자로 회복돼 체외수정(IVF)에 사용할 수 있다는 것이 아라브 박사의 설명이다. 암소의 난자 30개를 이 방법으로 보존했다가 물을 부은 결과 23개가 살아있는 난자로 복원되었다고 그는 밝혔다. 이제 남은 일은 복구된 난자의 생식능력을 확인하는 것이라고 아라브 박사는 말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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