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폭력 피해자, 여경들이 감싸안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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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정폭력 피해자, 여경들이 감싸안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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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3.0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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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건강한 가정을 만들기 위해서는 든든한 아버지와 따뜻한 어머니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 그런데도 많은 가정이 가정폭력이라는 범죄로 서로 아파하며 살아가고 있다.
 이에 새 정부는 가정폭력을 4대 사회악으로 규정하고 이를 근절하기 위해 발 벗고 나섰다. 구미경찰서에서는 4대 사회악 중에서도 `가정폭력’은 학교폭력과 성폭력으로 이어지기 때문에 보다 근본적인 대책이 필요하다고 판단하고, 가정폭력 재범률 감소를 목표로 소속 여경들을 총동원하여 `가정폭력 피해자 심층 모니터링’을 실시하고 있다.
 모니터링을 하면서 처음에는 신고자에게 전화를 걸어 면담을 요청하면 욕을 하며 끊어버리는 사람도 있었고, 자신이 왜 경찰을 만나야 하냐며 신경질적으로 답하는 사람도 있었다. 하지만 지금은 자신의 가정문제에 관심을 가져주는 것에 대해 고마움을 표하는 분, 가정문제를 해결하기위한 상담프로그램을 적극적으로 질문하시는 분, 아무에게도 하지 못할 이야기를 경찰관에게 해 속이 후련하다며 앞으로 더 열심히 살겠노라 약속하시는 분들이 나타나고 있다.

 하지만 모니터링을 진행하면서 우리는 상대방의 이야기에 귀 기울이는 법을 배우며, 또 그들의 입장을 이해하고 필요한 도움을 제공하는 것이 여경으로서 얼마나 자긍심 있는 일인지 몸소 느끼고 있다.
 더 이상 가정폭력은 가정 내의 문제가 아니다. 폭력을 일삼는 남편 때문에 엄마의 가슴에도 엄마를 지켜보는 자식들의 마음에도 큰 상처를 남겨 더 큰 범죄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우리는 이런 상처가 있는 여성분들과 가족들이 지금보다 나은 삶을 살기를 소망하며 새 정부의 국정철학인 4대 사회악 근절을 위해 매순간 임한다.
 한가람(구미경찰서 여성청소년과 아동여성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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