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 문제의 핵심에는 학교폭력이 있다. 4대 사회악 중 하나인 학교폭력의 특성은 지속적 체계적으로 발생하는 특징이 있으며 아주 사소한 일에서부터 비롯된다. 발생초기에 치유되지 않으면 지속적으로 힘의 논리가 작용되어 그 이후로는 가해자든 피해자든 혼자서는 헤쳐 나갈 수 없는 수렁 속으로 빠져들기 때문에 늦지 않은 시간에 우리의 아이들을 보호하기 위해서는 학교폭력 예방이 최선이며 발생 시에는 빠른 초기 대응으로 처우·선도해야 한다.
흔히 학교폭력의 피해학생은 언어든, 신체든 폭행을 당한 학생들이라고 알고 있다. 하지만 일선에서 사건처리를 하다 보면 우리가 가해자라고 말하는 속칭 `일진’들도 우리 사회의 어두운 단면의 피해자라는 것을 가슴 시리게 느낀 적이 많다.
대부분의 가해학생들은 생활환경이 열악한 아이들이 많다. 마땅히 사랑받고 커야할 아이들이, 어른들의 관심을 받지 못하고 겉돌다 가해학생으로 자라는 경우가 대다수다.
학교폭력은 학생, 학부모, 교사만의 문제가 아니라 우리사회 구성원, 지역사회의 문제로 인식하고 모두의 지혜를 모아야 한다. 학교폭력 예방과 적극적 관심으로 우리의 학교가 명랑한 교실, 즐겁고 희망과 꿈을 키울 수 있는 청소년 보금자리가 될 수 있도록 가정과 학교 지역사회의 융합적 노력이 필요하다.
이의섭(문경경찰서 여성 청소년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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