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 스틸러스측은 “내달 6일에 개최될 포스코 주주총회에서 결정할 일”이라며 말을 아꼈으나 단장 임명권을 가진 김현식 사장이 이미 한 단장의 유임을 결정하고, 내부적인 합의를 이룬 것으로 보인다.
특히 현재 포항의 전지훈련지인 터키 안탈리아에 체류중인 김 사장은 출국전 포항시 체육회 수장인 박승호 시장과 박문하 의장을 만나서 한 단장의 유임에 적극 협조해 줄 것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종적 유임 결정은 내달 6일 열릴 주주총회가 관건이 될 전망이지만 사장 추천 임명권이 크게 영향력을 좌우할 것으로 보여 한 단장의 유임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이같은 포항의 조기 결정에 포항시의회와 단장 자리에 `출사표’를 던진 몇몇 시의원은 당황스런 기색이다.
지금까지 포항스틸러스가 포스코로부터 예산을 지원을 받고 있는 만큼 지역협력차원에서 시의원 추천제를 해왔고, 현 한 단장이 포항스틸러스의 독립법인 전환 후 역대 최장수인 5년간 단장직을 맡아 왔기때문이다.
시의원 K모씨는 “김현식 사장이 박 시장과 박문하 의장을 만나서 한 단장의 유임을 논 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며 “시의원 한 사람이 단장 임기 2년을 넘어 5년을 맡아 왔는데 또다시 유임되는 것은 이상하지 않은가”라며 불만을 드러냈다.
이와 관련, 포항스틸러스의 측근은 “단장 임기가 임박하면서 여러 추측들이 바깥에서 난무하고 있다”며 “모든 것은 17일 입국할 김 사장과 포스코 주주총회에서 결정될 일”이라며 한 단장의 유임설을 일축했다.
/여정엽기자 bi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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