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형수 作 - `淸骨’(위) `瘦梅’
`형상강을 지키며 대중에게 다가가려는 심관화백’
`심관 이형수 문인화展’이 3일~9일까지 포항문화예술회관 1층 전시실에서 열린다.
이번 전시는 포항문화예술회관(관장 박정원)이 신청사 개청을 축하하는 의미로 마련한 제6회 기획초대전이다.
이 작가는 “대중에게 더욱 쉽고 가깝게 다가가는 것에 초점을 맞춰 다양한 시도를 했다”고 작품의도를 밝혔다.
우선 시적이면서 일상적인 용어를 사용한 작품 제목에서는 이 작가의 노력과 센스를 읽을 수 있다.
`흔적없이 소리없이 피는 바람과 이슬의 향기’라는 제목의 난초는 맑고 담담함을 나타냈고, `인고의 세월을 견디어 고향 돌담마당에 피는 환한 어머님 얼굴 같은 꽃’이라고 한 국화는 소박하고 부드러우면서 향기 짙은 이 작가의 심성을 잘 표현했다.
또한 다양한 소재와 시를 조화시킨 작품들도 눈길을 끈다.
사군자 외에도 각종 동식물, 불상, 성모마리아까지 다양한 소재를 이용해 구도와 표현법의 변화를 줬다.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것으로 친근감을 가지고 대중에게 다가가는 데에 더욱 용이하고 자연스럽다.
작품에 맞는 시를 더해 작품에 담은 뜻을 전달하고, 어려운 한시를 한글로 풀어서 더욱 쉽게 대중이 이해할 수 있도록 세심한 배려를 했다.
하지만 이번 작품에서 작가만의 개성과 실험정신이 부족한 것은 아쉬운 점.
곽노봉 문학박사는 평론문에서 “이 작가의 사상과 철학이 담긴 글과 시대미가 강하고 뭔가 작가의 개성이 담긴 창의적인 작품제작에 대한 고뇌가 부족한 듯 하다”며 “그럼에도 정도를 넘지 않는 범위에서 다양한 작품제작을 통해 문인화 발전에 헌신하는 자세는 실로 높게 평가하지 않을 수 없다”고 평했다.
동림서화실(포항시 장성동)을 운영하고 있는 심관 이 작가는 (사)한국서가협회 경북지회장 및 경상북도 문인화협회장을 역임하고 있다.
박 관장은 “이번 문인화전은 지조와 정조의 대표적인 문인화의 진수를 보여 주고자 마련한 전지회인 만큼 문화를 사랑하는 포항시민들에게 수준 높은 작품을 감상 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했다.
개관 행사는 3일 오후 3시. 문의 054)270-5483 /남현정기자 nh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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