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억 들여 세운 `구룡포 수산물공동작업장’ 폐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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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억 들여 세운 `구룡포 수산물공동작업장’ 폐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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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7.0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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市 “관리비 많이 들고 어민들 기피”이유
시민 “막대한 혈세 낭비… 근시안적 행정” 비난  
 
 포항시가 해양오염 방지를 위해 수십억원을 들여 건립한 구룡포 수산물공동작업장이 어민들의 이용기피와 관리비 과다지출 등으로 8년만에 문을 닫게 됐다.
 지난달 28일 포항시에 따르면 구룡포 수산물공동작업장은 구룡포항 일대 오염방지를 위해 시가 총 사업비 11억4900만원(시비 6억6200만원)과 유지보수비 5억5000만원 등 모두 16억9900만원을 들여 지난 99년 2월 준공한 오징어 할복 공동작업장이다.
 그러나 시는 수산물작업장에 대한 어민들의 이용률이 저조하고 시설물 관리비 등이 너무 많이 들어 주민들의 의견을 수렴해 지난 26일 패쇄 조치하게 됐다고 했다.
 이 수산물공동작업장은 정상 가동기간이 1년도 안돼 예산 낭비라는 지적과 함께 근시안적 수산 행정이라는 비난을 면치 못하게 됐다.
 특히 시는 수산물공동작업장 준공 후 운영 및 관리를 구룡포수협에 맡겼으나 수협은 적자폭이 크고 어민들이 수산물 품질 저하를 이유로 이용을 기피한다며 8개월 만에 운영 및 관리를 시로 떠넘겼다.
 이에 시는 운영에 나서려고 했으나 펌프 배관 등 각종 시설물이 해수에 부식돼 정상 가동을 중단해었다. 하지만 시는 재가동을 위해 지난 2001년 7월부터 2004년 6월까지 5억5천여만원을 들여 시설을 보수하고 가동에 나섰으나 이용하는 어민들이 거의 없어 가동을 중단했다.
 이와 관련, 주민들은 “시민 혈세를 낭비한 대표적 사례로 볼 수 있다”며 “수천만원도 큰 돈인데 십수억원을 날린 실패한 사업을 추진했던 담당이나 부서장에게는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 사업과 관련, 해양수산과 직원들이 징계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강동진기자 djk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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