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베리아`에볼라 봉쇄’항의 폭력시위
  • 연합뉴스
라이베리아`에볼라 봉쇄’항의 폭력시위
  • 연합뉴스
  • 승인 2014.08.2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몬로비 빈민가 시위격화… 주민들 “비인간적 조치”

▲ 에볼라 확산을 막기 위해 라이베리아 정부가 수도 몬로비아 일부 지역을 봉쇄한 가운데 20일(현지시간) 빈민가인 웨스트포인트 지역 주민들이 경찰과 대치해 항의 하고 있다. 연합
 라이베리아 정부가 에볼라 확산을 막겠다며 수도 몬로비의 일부 지역을 봉쇄한 데 대해 20일(현지시간) 주민들이 `비인간적인 조치’라며 폭력시위를 벌였다.
 AP와 AFP 통신에 따르면 몬로비의 동쪽 빈민가인 웨스트포인트 거주자 수백 명은 이날 오전 군과 경찰, 해안경비대 등이 이 지역으로 통하는 길을 철조망과 폐자재 등으로 차단하자 시위에 나섰다.
 시위대는 특히 몬로비의 한 지역 정부 관리가 자신의 가족을 데리고 웨스트포인트를 빠져나가려는데 격분, 격렬히 항의했다. 이에 군과 경찰이 출동해 공중에 총을 발사하고 최루탄을 쏘며 관리의 가족을 차에 태워 대피시켰다.
 시위대는 돌 등을 던지며 군경과 충돌했으며, 이 과정에서 주민 4명이 부상했다.
 한 주민은 AFP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비인간적 조치”라며 “아무런 사전 경고도 없이 우리를 가둬버렸다. 아이들을 먹이려면 밖으로 나가야 하는데 어쩌란 말이냐”고 하소연했다.
 경찰 관계자는 이날 늦게 웨스트포인트의 질서가 회복됐다면서 경찰이 시위대에 발포했는지를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라이베리아에서는 최근 다른 서아프리카 발병국보다 에볼라 바이러스가 빠른 속도로 확산하고 있다.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지난 주말 시에라리온에서는 9명, 기니에서는 2명이 숨진 데 비해 라이베리아에서는 95명이 사망했다. 지금까지 972명이 감염돼 이 중 576명이 숨졌다. WHO는 18일 현재 에볼라 바이러스로 인한 사망자가 1350명, 감염자는 2473명이라고 20일(현지시간) 공식 발표했다.
 이에 엘렌 존스 설리프 대통령은 20일을 기해 야간 통행금지령을 발동하고 몬로비의 웨스트포인트와 돌로 타운 지역을 봉쇄했다.
 한편 아프리카 중부와, 아시아, 미주 지역에서도 에볼라 감염 의심 사례가 이어지고 있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콩고민주공화국은 북부 에카퇴르 주에서 에볼라 의심 증세로 몇 명이 숨지자 보건 장관과 전문가들을 파견했으며, 미국에서도 두 명의 환자가 에볼라 감염 여부 확인을 위해 검사를 받고 있다.
 캘리포니아주 보건 당국은 노던캘리포니아병원의 한 환자가 에볼라 감염이 의심돼 혈액 검사를 받을 예정이지만 감염 가능성은 낮다고 밝혔다. 병원은 이 환자의 성별이나 상태, 아프리카 여행 여부 등 자세한 사항을 공개하지 않았다.
 뉴멕시코 보건 당국도 시에라리온에서 돌아온 30세의 여성 교사가 두통, 고열 등의 증세를 보여 검사를 받고 있지만, 안정적인 상태를 보이고 있다며 에볼라에 감염된 것 같지는 않다고 밝혔다.
 라이베리아에서 일하던 의료진 두 명이 에볼라에 감염돼 미국에서 치료를 받고 있지만, 미국에서 에볼라 감염이 확인된 사례는 아직 없다.
 이날 베트남에 입국한 나이지리아인 2명이 격리 수용됐으며, 미얀마에서도 기니에 방문한 것으로 추정되는 현지인이 고열 증세를 보여 격리됐다. 연합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최신기사
  • 경북 포항시 남구 중앙로 66-1번지 경북도민일보
  • 대표전화 : 054-283-8100
  • 팩스 : 054-283-5335
  • 청소년보호책임자 : 모용복 국장
  • 법인명 : 경북도민일보(주)
  • 제호 : 경북도민일보
  • 등록번호 : 경북 가 00003
  • 인터넷 등록번호 : 경북 아 00716
  • 등록일 : 2004-03-24
  • 발행일 : 2004-03-30
  • 발행인 : 박세환
  • 대표이사 : 김찬수
  • 경북도민일보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경북도민일보. All rights reserved. mail to HiDominNews@hidomin.com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