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서방 노선 지지확인
26일(현지시간) 치러진 우크라이나 조기 총선에서 페트로 포로셴코 대통령과 아르세니 야체뉵 총리가 이끄는 현 집권세력이 큰 승리를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출구 조사 결과 포로셴코 대통령의 정당 포로셴코 블록이 22~23%대, 야체뉵 총리가 이끄는 국민전선이 18~21%대의 득표율을 기록한 것으로 파악됐다. 여기에 포로셴코 대통령을 지지하는 자조(自助)당, 급진당, 자유당(스보보다), 조국당(바티키프쉬나) 등 우호 정당의 득표율까지 합치면 75%가 넘는다.
러시아의 영향권 탈피와 유럽연합(EU) 가입을 최종 목표로 한 포로셴코 대통령의 친서방 노선에 대한 절대적 지지를 확인하는 선거 결과다.
정당명부비례대표제와 지역구제를 혼용하는 우크라이나 총선 제도상 재적 450개 의석 가운데 절반인 225개 의석의 주인을 결정하는 지역구 선거 결과를 더 지켜봐야겠지만 의회내 정당별 세력 구성이 크게 바뀔 가능성은 커 보이지 않는다.
이로써 친서방 정책의 초석을 다지고자 의회 해산과 조기 총선 카드를 빼들었던 포로셴코 대통령의 승부수는 일단 성공을 거둔 것으로 분석된다. 국민의 절대적 지지가 확인되고 의회 내 지지 기반이 공고해진 만큼 포로셴코의 통치력은 한층 힘을 받을 것으로 기대된다.
하지만 도네츠크주와 루간스크주 등 동부 지역의 분리주의 움직임을 완전히 잠재우는 것이 간단한 과제는 아니다. 지난달 5일 체결된 평화협정 이후 3700여명의 목숨을 앗아간 정부군과 분리주의 반군 간 전면전은 멈췄지만 산발적 교전은 여전히 계속되고 있다.
이번 총선에서도 동부 지역 선거구 중 절반 가량은 투표에 참여하지 않았다. 분리주의 반군은 내달 2일 독자 정부 수장과 지역 의회 의원 선출을 위한 자체 선거를실시한다는 계획이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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