을릉중 출신 졸업생 모임 `울뫼회’
   모교 소외학생 수학여행 경비 지원
 
 
　가정형편이 어려워 수학여행 경비를 마련하지 못한 고향 후배들의 여행경비를 부담한 모교 선배들이 있어 잔잔한 감동을 주고 있다.
　울릉도 출신 동기 동창들로 구성된 울릉중학교 28회 졸업생 모임인 울뫼회(회장 박재호·48·기업인·사진)는 자신들의 모교인 울릉중학교 재학생중 가정형편이 어려워 수학여행을 포기한 3명의 후배들에게 여행경비 일체를 부담해 전교생 111명이 수학여행길에 오르게 됐다.
　울릉중학교는 당초 전교생 111명이 지난 3일~6일까지 경북궁과 용인에버랜드, 문경새재와 안동화회마을을 둘러보는 일정으로 수학여행을 계획했지만 가정형편이 어려운 3명이 포기했다는 소식을 접하고 울뫼회가 주선했다는 것.
　울뫼회는 또 수학여행 기간중 경기도 용인의 에버렌드 도착시 1만원 상당의 기념품인 파카볼펜을 증정하고 중식도 함께 제공하게돼 후학들에게 희망과 용기를 불어 넣어 주게 된다.
　이에앞서 지난 2005년에는 모교를 위해 도서 구입비 200만원을 기부하는 한편 같은해 태풍 나비피해를 입은 고향 울릉도 주민을 위해 주유권 1128만원 상당을 울릉군에 기탁하기도 했다.
　울릉중학교 박경래 교장은 “학생들이 실제 보고 느끼는 현장학습 및 단체생활을 경험하게 되는 수학여행을 선배들의 도움으로 전학생 모두가 참여하게 돼 무척 다행이다”며 “넓은 세계를 견문하며 사제(師弟)와 학우(學友)가 함께 생활함으로써 멋친 학창시절의 추억으로 남을수 있을 것이다”고 고마움을 표했다.  울릉/김성권기자 ks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