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전역서 항의시위… 폭력·약탈 등 잇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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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전역서 항의시위… 폭력·약탈 등 잇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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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4.1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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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클리·시애틀서 경찰과 충돌 최소 10여명 체포

 흑인 남성을 체포하는 과정에서 목조르기를 해 숨지게 한 백인 경찰을 불기소하기로 한 데 대한 항의 시위가 6일(현지시간)에도 이어졌다.
 뉴욕, 워싱턴DC 등 미국의 주요 도시에서 나흘째 대규모 시위가 이어진 가운데 일부 지역에서는 폭력시위로 변질해 가게 약탈 등도 벌어졌다.
 이날 오후 5시께부터 버클리에서 진행된 시위는 평화시위로 진행됐다.
 목조르기로 사망한 에릭 가너가 11번이나 호소했던 ‘숨 쉴 수가 없다’(I Can‘t breathe) 등의 구호를 계속 외치며 잘못된 공권력에 항의했고, 백인 경찰 대니얼 판탈레오를 기소해 법정에서 공정한 심판을 받도록 해야 한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시위대는 버클리의 주요 도로를 따라 행진하면서도 경찰들과 마찰을 일으키지는 않았다.
 하지만, 행진 도중 본대에서 분리돼 나온 200여 명은 폭력 시위대로 바뀌었다.

 식료품 전문가게인 트레이더조와 웰스파고은행을 포함한 몇몇 매장에 돌이나 벽돌, 병을 던져 유리창을 깨트리고 약탈했다.
 폭력 시위를 막으려고 투입됐던 경찰도 시위대로부터 공격을 당해 1명이 어깨탈골로 병원에 후송된 것을 포함해 일부가 부상했다.
 CBS 샌프란시스코는 일부 시위대가 해머를 이용해 자동입출금기(ATM)를 부셨다고 보도했다.
 경찰은 시위대를 해산하기 위해 최루가스를 동원했으며, 시위는 7일 새벽이 돼서야 끝났다. 젠 코츠 버클리 경찰 대변인은 폭력 시위와 관련해 최소 6명을 현장에서 체포했다고 밝혔다.
 시애틀에서도 시위대가 경찰에 돌을 던지는 등 폭력 행위가 나타났다. 시위대가 시애틀 경찰청까지 행진을 시도하는 과정에서 경찰이 이를 저지하자 시위대가 과격한 행동을 드러냈다. 이 과정에서 7명이 체포됐다. 뉴욕에서도 나흘째 시위가 이어졌지만 평화시위로 진행돼 경찰과의 충돌은 발생하지 않았다.
 맨해튼의 그랜드센트럴역에서는 수십 여명이 바닥에 드러눕는 이른바 ‘다이 인’(die in) 시위를 하며 가너의 죽음에 대해 항의했다. 워싱턴DC의 유니온스퀘어에서도 ‘다이 인’ 시위가 벌어졌다.
 이 밖에 필라델피아, 시카고, 마이애미, 라스베이거스 등에서도 공정한 법집행을 요구하는 시위가 이어졌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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