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 도심 곳곳서 진행 연말 마무리 한창… 통행불편 초래, 안전사고 우려 목소리도
지난 12일 오전 포항시 남구 상도동의 한 골목길.
영하의 강추위 속에도 도로 굴착공사가 한창이다.
굉음을 내는 굴착기로 도로를 파헤치는 작업을 하는 인부들이 골목길 곳곳에 보였다.
이런 굴착공사 현장은 인도와 차도를 가리지 않고 요즘 시내 곳곳에서 볼 수 있다.
올해 포항에서 도로 굴착공사 허가가난 곳은 모두 1350곳으로 연말 마무리 공사를 위해 현재 수 백 곳에서 공사가 한창 진행 중인 것으로 추정된다.
도시가스 공사, 상·하수도 공사 등 종류도 다양하다.
공사는 굴착 후 각종 관을 묻은 후 도로를 다시 포장하는 작업으로 진행되고 있다.
하지만 이같은 겨울철 작업에 대해 안전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다.
시민 장모(48·포항시 남구 상도동)씨는 “얼어 있는 땅을 파헤친 후 다시 도로를 포장하는 데 땅이 제대로 다져지는 지 의문이다”며 “내년 봄 땅이 녹으면 도로가 꺼지지 않을까 걱정된다”고 했다.
시민 김모(33·포항시 북구 우현동)씨도 “인도 굴착공사의 경우, 공사 중 대충 천으로 덮어놓은 곳에서 발을 삐끗하기 쉽다”며 “특히 추운 날씨 속에 노인들이 넘어져 크게 다칠까 걱정된다”고 말했다.
이같은 상황 속에 서울시는 안전을 우려, 이달부터 내년 2월말까지 도로 굴착공사를 3개월간 통제해 포항시와는 대조를 이루고 있다.
이에 대해 포항시 관계자는 “개인적인 공사까지 전면적으로 통제하는 것은 재산권 침해 등 문제가 있다”며 “포항의 경우 날씨가 그다지 춥지 않아 땅의 동결도가 낮아 겨울철 도로 굴착공사에 큰 문제가 없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시내 차도 곳곳에서도 굴착공사가 진행되면서 자주 차량 정체를 빚어 시민들이 불편을 호소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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