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사연’사진전 오늘부터 포항문예회관서
빛을 받은 앙상한 나뭇가지가 그림자를 그리며 고요하게 솟아 있다. 현실의 시간 한 토막을 정지된 컷으로 담아낸 풍경은 호젓하고 고요하다.
사진모임 `한사연(회장 손진국)’ 회원들의 네번째 사진전이 12일부터 15일까지 포항문화예술회관 1층전시실에서 열린다.
`한사연’은 한동대 사회교육원 사진반 수료생들로 구성된 사진동호회. 이번 전시는 `겨울’을 주제로 현실의 속박과 시간의 구속에서 벗어난 풍경을 담은 사진 40여점을 선보인다. 지난 1년간 사진 이론 공부와 야외스케치를 한 결과물이다.
거친 표면의 바위에 널려 있는 노끈, 어느 지역 철조망을 받치기 위해 솟아있는 나무 지지대는 질감 표현에 집중한 회원의 노력이 돋보인다.
나뭇잎의 그림자가 바닥에 드리운 장면과 모래바닥에 남은 바람이 쓸고 간 흔적을 담은 작품은 고요의 순간으로 빠져들게 한다.
빛에 노출된 대상들이 자연스런 자태를 보여주는 사진들도 있다. 햇빛이 사선으로 비춰진 담 풍경, 빛을 받아 나이테 자국이 선명하게 보이는 나무밑둥 작품이 그렇다.
손 회장은 “사진 속 표현된 모든 것들은 회원들의 열정과 노력의 결과물이다”며 “많은 관람객들에게 평가받고 더욱 발전할 수 있는 자리가 되길” 기대했다.
오프닝 행사는 12일 오후7시에 열린다. 문의 011-544-5353
/남현정기자 nh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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