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쥐와 유사한 형태의 날개를 지닌 비둘기 크기의 초소형 쥐라기 공룡이 발견돼 학계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고 미국 CBS방송 등 외신이 지난달 2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날 국제학술지 네이처 온라인판에 게재된 논문에 따르면 중국과학원 고대 척추동물·고인류연구소와 린이 대학 연구팀은 중국 북동부에서 발견된 1억6000만년 전 공룡 화석을 분석해 초소형 신종 공룡을 소개했다.
‘이상한 날개’라는 뜻의 중국어 ‘이치’(翼奇)라는 이름을 붙인 이 공룡은 시조새 등 원시조류와 관련이 있는 쥐라기 소형 육식공룡인 ‘스칸소리옵테릭스’의 일종으로, 비둘기나 다람쥐만한 크기에 깃털 대신 얇은 피부막 날개를 갖고 있었을 것으로 추정된다.
그러다 양쪽 발목에서 뻗어나간 막대 모양의 뼈를 발견했고, 깃털이 아닌 다른 형태의 날개가 달려있었을 수도 있다는 가능성을 확인한 것이다. 박쥐나 날다람쥐의 날개와 유사한 이러한 형태의 날개는 공룡에서는 한 번도 발견된 적이 없었다.
연구를 주도한 쉬싱 박사는 “지금까지 이러한 형태의 날개를 가진 조류나 공룡은 없었다”며 “이 날개를 퍼덕이며 날았는지, 미끄러지듯 날았는지, 아니면 둘다였는지는 모르겠지만 분명한 것은 공룡에서 조류로 넘어가는 과정에서 독특한 형태의 날개를 발전시켰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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