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민일보 = 백영준기자]　경북 지역 자치단체장과 지방의원들이 한목소리로 농어촌 국회의원 선거구 축소에 반대하는 성명서를 발표했다.
　김관용 경북지사와 시장·군수 17명, 장대진 경북도의회 의장, 시·군의회의장협의회 의장단 5명 등은 지난 23일 도청 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농어촌을 몰락시키고 수도권을 거대 공룡으로 만드는 인구 편차 기준의 선거구 획정 논의를 즉각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김관용 지사는 “인구 편차를 절대 기준으로 삼아 선거구를 획정하면 농·어촌지역의 선거구가 축소되고, 전국에서 면적이 제일 넓은 경북이 가장 많은 영향을 받는다“면서 ”이는 수도권과 대도시 집중을 가속화시키고, 어려운 농어촌을 고사 위기로 내몰게 된다“고 비판했다.
　이어 김 지사는 “지방에 산다는 이유 하나만으로 자식들에게까지 피해가 가는 것은 국가에서 끊어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경북도의원들도 이날 도의회에서 이 같은 내용의 기자회견을 했다.
　이들은 앞으로도 공동전선을 구축하고 농어촌 선거구 축소 반대운동을 지속적으로 펼쳐 나가기로 뜻을 모았다.
　이처럼 자치단체장과 지방의원이 일제히 연대해 정치적인 사안에 반대 입장을 표명한 것은 매우 이례적인 일이다. 반대여론의 전국적 확산에 기폭제가 될 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