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峰의 평론가 김치수를 떠올리며…
  • 이경관기자
中峰의 평론가 김치수를 떠올리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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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5.1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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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계 1주년 맞아 전집·추모문집 10권 중 2권 발간

 

[경북도민일보 = 이경관기자]  

문학사회학을 위하여·화해와 사랑
김치수 지음 l 문학과지성사
각 407쪽·241쪽 l 2만원·1만4000원

 현대문학 비평의 기틀을 마련한 문학평론가 김치수<사진>를 기리기 위한 추모문집과 문학전집 일부가 발간돼 눈길을 끌고 있다.
 출판사 문학과지성사는 지난해 10월 지병으로 세상을 떠난 김치수(1940~2014) 평론가의 문학전집의 일부 ‘문학사회학을 위하여’와 ‘화해와 사랑’을 최근 출간했다.
 김치수는 1970년 김병익, 김주연, 김현과 함께 계간지 ‘문학과지성’을 창간, 이른바 ‘4K’로 불리며 한국 문학 비평계를 이끌었다.
 ‘문학사회학을 위하여’는 1979년 10월에 출간된 김치수의 평론집으로 죄르지 루카치, 뤼시앵 골드만, 롤랑 바르트, 알랭 로브그리예 등의 문학사회학과 구조주의 문학 이론을 중심으로 사조와 반(反)사조를 고찰했다.

 특히 1970년대 문학 비평의 새로운 방법으로 모색된 문학사회학 이론과 그 실천을 다뤄 출간 당시 화제를 모았다.
 ‘화해와 사랑’은 고인이 만년에 남긴 글 가운데 비평적 성격의 글을 모은 유고집이다.
 이 책에는 그가 가장 존경하는 박경리 선생과 이청준, 그의 문학의 출발이었던 염상섭과 김승옥, 당대 현실을 들여다보게 한 박완서와 김주영 등에 대한 비평이 담겨있다.
 문학과지성사는 10권 규모의 김치수 문학 전집을 내년까지 완간한다는 계획이다.
 한편 이번에 문학전집과 함께 출간된 추모 문집 ‘이야기들의 감동’은 고인의 동료였던 문학인들의 추도 에세이로 구성됐다.
 김병익 평론가가 지난해에 쓴 추도사를 비롯해 오생근 평론가의 1주기 추도사, 황동규·정현종·마종기 시인의 추도시, 김화영·김주연·우찬제 평론가 등의 추도 에세이가 마음을 먹먹하게 한다.
 고인의 오랜 벗인 김주연 평론가는 ‘부지런함, 그리고 성실한’의 에세이에서 “부지런함과 성실함은 자네의 오랜 트레이드 마크였지. 그 사람이 누구든, 그 일이 무슨 일이든 그 자리에 꼭꼭 참석해야 직성이 풀리는 그 성실함과 부지런함은 정말 대단한 것이었는데, 한편으로 그것은 또 자네의 건강의 상징이기도 해서 오히려 모두 부러워하던 터 아니었겠는가”라고 그를 회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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