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고’받은 `박근혜를 사랑하는 모임’
  • 경북도민일보
`경고’받은 `박근혜를 사랑하는 모임’
  • 경북도민일보
  • 승인 2007.05.2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박근혜를 사랑하는 모임(박사모)은 최근 논평을 통해 이명박 전 서울시장-강재섭 대표-인명진 윤리위원장 3인을 소위 `부패 3인방’으로 규정하며 출당 조치를 요구했다. 최근 횡령 혐의로 수사를 받는 인명진 위원장 사건을 빌미 삼았다. 그러자 한나라당은 당 차원에서 박사모를 공식 경고했다. “한나라당이 정권교체라는 대업을 위해 힘을 합해야 하는 이때, 분열을 조장하는 행동으로 유감스럽다”는 것이다.
 당과 당원, 소속의원의 윤리를 검증하는 윤리위원장이 `횡령’ 혐의로 사정당국의 조사를 받는다는 것은 매우 불명예스러운 일이다. 한나라당도 그렇지만 그가 목사로서 성직자이기 때문에 더 치명적일 수 있다. 그러나 그건 어디까지나 인 위원장이 한나라당에 오기 전의 일이다. 따라서 박사모의 논평은 인 위원장 개인에게 해당될지 모르지만 이 전 서울시장이나 강 대표와는 무관한 것이다. 명예훼손에 해당된다. 박사모가 인 위원장 외에 이 전 시장과 강 대표를 `부패’로 낙인 찍은 이유도 분명치 않다. 이 전 시장은 그들이 좋아하는 박근혜 전 대표의 라이벌이기 때문에, 강 대표는 최근 후보경선 규칙과 관련해 이 전 시장에게 유리한 중재안을 내놨기 때문에 무차별 공격하는 게 아닌가하는 짐작 뿐이다. 만약 이 전 시장 팬 클럽이 박 전 대표를 향해 똑같이 비난하고 출당을 요구했다면 어떤 기분일지 궁금하다. 박사모의 주장은 결코 박 전 대표의 뜻이 아닐 것이다. 또 박사모의 근거없는 주장은 그들이 사랑하는 박 전 대표에게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다. 피해를 줄 수도 있다. “정권교체의 대업을 위해 근거없는 비난을 자제하고 대동단결할 것을 정중히 요청한다”는 한나라당 성명을 새겨듣기 바란다.
 또다른 불길한 소식도 들려온다. 이 전 시장측이 이 전 시장을 비방하다 징계받은 정인봉 변호사와 박 전 대표 진영 인사들이 만나고 있다는 주장을 제시한 것이다. 정인봉 변호사가 여의도에서 (박근혜 캠프 좌장인) 김무성 의원 보좌관들과 함께 있었다고 한다. 또 이 전 시장 선거법위반 등을 폭로하고 자서전을 낸 김유찬 씨 사무실도 박근혜 캠프에서 얻어줬다는 설도 들린다. 더구나 징계가 끝난 정 변호사가 `2단계 이 전 시장 검증공세’를 준비하고 있다는 얘기가 파다하다. 이러다가는 정권교체는 커녕 대선도 치르기 전에 한나라당이 온존하기 힘들어질지 모른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최신기사
  • 경북 포항시 남구 중앙로 66-1번지 경북도민일보
  • 대표전화 : 054-283-8100
  • 팩스 : 054-283-5335
  • 청소년보호책임자 : 모용복 국장
  • 법인명 : 경북도민일보(주)
  • 제호 : 경북도민일보
  • 등록번호 : 경북 가 00003
  • 인터넷 등록번호 : 경북 아 00716
  • 등록일 : 2004-03-24
  • 발행일 : 2004-03-30
  • 발행인 : 박세환
  • 대표이사 : 김찬수
  • 경북도민일보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경북도민일보. All rights reserved. mail to HiDominNews@hidomin.com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