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역 반납 사병 1000명- ‘헬조선’ 은 없다
  • 한동윤
전역 반납 사병 1000명- ‘헬조선’ 은 없다
  • 한동윤
  • 승인 2016.0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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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군 900명·해병대 100명 “전방 내가 지킨다”

[경북도민일보 = 한동윤]  우리 국민의 안보불감증이 수치로 확인됐다. 국민 10명 가운데 6명이 북한의 4차 핵실험에 위기의식을 갖고 있지 않은 것으로 나타난 것이다. 북한이 수소폭탄 실험을 했다고 발표해도 국민 대다수가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는 ‘안보의식 나태 현상’이 심각하다는 반증이다. 북한이 핵무기를 휴전선에 배치해야 정신이 번쩍 들지 모른다. 그러나 그런 상황이면 남북대결은 끝난 것이나 마찬가지다.
 데일리안이 알앤써치에 의뢰해 실시한 조사에 따르면, 지난 6일 북한의 수소폭탄 실험성공 발표에 국민의 58.3%는 “놀라지 않았다”고 답했다. “놀랐다”는 의견은 33.9%로 그 차이가 24.4% 포인트다. 7.8%는 “잘 모르겠다”고 답했다. 유일하게 60대 이상에서만 놀랐다(45%)는 응답이 놀라지 않았다(44.5%)는 응답보다 근소하게 높게 나타났다.
 새누리당 지지층에서는 놀랐다는 의견과 놀라지 않았다는 의견이 각각 46.9%, 46.1%로 거의 비슷한 수준으로 조사됐다. 더불어민주당 지지층에선 놀랐다는 반응이 21.4%에 불과했다. 69.7%는 놀라지 않았다다. 그 차이가 무려 48.3% 포인트다. 정의당의 경우는 놀라지 않았다(80.7%)는 응답이 놀랐다(15.4%)는 응답을 압도했다. 안철수 국민의당도 놀랐다 33.4%, 놀라지 않았다 59.5%다.
 우리 국민의 ‘안보 불감증’은 북한의 계속되는 핵 도발에도 우리가 이렇다 할 선제 조치를 하지 못한 채 4차까지 이어져 온데다 정치권이 진영 논리에 빠져 논란을 거듭하는 사이 핵의 위험성이라는 본질이 흐려졌기 때문이다. 4차 핵실험까지 오면서 만성이 되고 말았다는 얘기다. 데일리안은 “야당이 무조건 정부에 반대하면서 확성기 방송도 무조건 안 된다, 무조건 대화를 해야한다고 주장한다. 그건 정말 잘못된 것”이라는 박휘락 국민대 정치대학원 교수의 발언을 소개했다. 안보불감증에 야당이 일정한 역할을 했다는 지적이다.
 안보불감증이 만연한 가운데 예외가 있다. 우리나라의 ‘20대’다. 지난해 8월 북한군의 지뢰·포격 도발로 긴장이 최고조에 이르렀을 때 전역연기를 신청해 전 국민에 ‘애국심’을 심어 주고 희망과 용기를 준 100여명의 사병이 그 증인이다.

 그런데 이번 북한의 4차 핵실험 직후에도 똑같은 일이 벌어졌다. 국방부에 따르면 지난 6일 북한의 4차 핵실험 이후 전역 연기 신청을 한 장병은 육군이 900여명이고, 해병대도 약 150명이 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8월 전역 연기를 자원한 사병의 10배가 넘는다.
 군 당국은 현재 남북간 긴장 수준을 고려해 필수 인원만 전역을 보류하고 나머지 신청자들은 가급적 전역시킨다는 방침이다. 군 관계자는 “한반도 위기 상황에서 전역 연기를 자원한 장병의 전우애를 높이 평가한다”며 “격려행사를 열어 치하한 다음 대부분 예정대로 전역시킬 계획”이라고 밝혔다.
 데일리안 여론조사에서도 20대의 강고한 안보의식이 확인된다. 북한의 4차 핵실험을 계기로 박근혜 정부가 대북 정책을 지금보다 더 강경하게 해야 한다는 의견이 40대보다 20대에서 더욱 높게 나타난 것이다. 정부가 대북 정책을 더 강하게 해야 한다는 의견은 40대가 22.9%였던 반면 20대에서는 30.7%로 조사됐다. 대북 정책을 더 강경하게 하면 병역의무를 이행해야 하는 20대가 가장 부담이 큰 현실에서도 20대는 북한을 ‘응징’(膺懲)하는 데 찬성이다. 물론 북한을 향해 더욱 강경책을 펴자는 의견은 60대 이상에서 가장 많은 호응을 얻었다. 37.3%다. 그 다음이 20대다. 60대 이상이 대부분 6·25를 직간접으로  경험한 세대여서 그렇다지만 20대가 강경한 것은 의미가 다르다. 북한이 김정일 때부터 틈만 나면 무력도발을 자행해온 사실을 목도한 20대가 어느 세대보다 북한을 ‘악’(惡)으로 간주하고 있다는 반증이다.
 요즘 언론에는 젊은이들이 ‘흙수저’니 ‘헬조선’이니 신세를 한탄하는 자조(自嘲)가 넘친다. 대학강사와 중학교 교사를 부모를 둔 서울대 학생이 ‘흙수저’ 운운하며 스스로 목숨을 끊자 좌파들이 우리 사회를 벌떼같이 물어뜯었다. 마치 우리나라의 20대는 모두 흙수저로 태어났고, 그래서 대한민국은 ‘헬조선’이라는 투다.
 그러나 우리나라 20대는 어느 세대보다 애국심이 넘치고 핵을 들고 발악하는 북한을 응징해야 한다는 건전한 생각을 갖고 있음이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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ㅗㅗ 2016-01-22 20:16:05
ㅗㅗ지랄ㅗ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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