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육 감소 소비량은 증가
[경북도민일보 = 이영균기자] 한우값이 급등 추세다.
이는 농가에서 키우는 한우는 줄고 있는데 반해 쇠고기 소비량이 꾸준히 증가한 때문이다.
1일 통계청 가축통계조사에 따르면 전국의 사육 한우 수는 2012년 293만마리에서 2013년 281만마리, 2014년 267만마리로 계속 줄었다. 2015년에는 256만 마리로 2012년보다 무려 12.6%나 금감했다.
경북은 2013년 59만7000마리, 2014년 58만1000마리, 2015년 56만1000마리로 뚝 떨어졌다. 정부와 지방자치단체는 그동안 마릿수 증가, 한미 FTA 등에 따른 한우 파동을 막기 위해 사육 억제 정책을 펼쳤다. 송아지 출산을 줄이기 위해 암소 브랜드화 사업으로 암소 소비를 촉진했고 FTA에 따른 피해 보전으로 한우농가 폐업을 지원했다.
경북에는 2013년 3166농가(3만8085마리), 2014년 621 농가(4232마리)가 FTA 피해보전을 받아 사육을 포기했다.
이처럼 한우 수는 줄고 있으나 쇠고기 소비량은 계속 늘고 있다.
이에 따라 한우 가격이 계속 오름세를 보인다. 평년 가격(2011~2015년 가격 가운데 최고·최저를 기록한 해를 뺀 3년 평균)이517만 원 정도 하던 큰수소(거세우·600㎏)는 2014년 539만 원, 2015년 656만원으로 큰 폭으로 뛰었다.
올해 3월에는 최고 726만8000원까지 치솟았다. 이는 2014년보다 31.2%, 평년보다는 31.7% 뛴 가격이다. 소비자 가격은 불고기가 2014년 100g당 3563원이었으나 올해 3월 30일에는 4574원으로 28% 올랐고 등심도 2014년보다 23%나 뛰었다.
한우 고급화도 가격 상승에 영향을 미쳤다. 2등급 이하 비중은 2013년 38.7%에서 2015년 32.2%로 줄었다.
저지방육 선호도 증가로 지방이 적은 낮은 등급의 값도 크게 상승했다.
경북도 관계자는 “사육하는 한우 감소로 가격 강세는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본다”며 “현재 적정 사육 마릿수에 근접하고 있으나 쇠고기 소비량이 계속 늘고 있는 것도 한 요인이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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