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서 20대 초반의 여성이 쌍둥이를 출산한 후 급성 지방간으로 숨지기 전 4명에게 장기이식을 해준 사실이 드러나 잔잔한 감동을 주고 있다.
17일 중국 관영 차이나데일리에 따르면 동부 저장(浙江)성의 한 병원에서 사오쯔옌(邵紫燕·21)은 지난 2월 23일 쌍둥이를 출산한 뒤 혼수상태에 빠졌다.
그녀는 임신으로 인한 급성지방간으로 53일간 중환자실에서 치료를 받았지만 지난 15일 사망했다.
그녀의 부모는 그녀가 숨지기 전 장기이식을 결정했고 4명이 새로운 생명을 얻었다.
어렵게 출산한 쌍둥이는 조산으로 1개월 정도 병원 치료를 받고 정상을 회복했지만 모유는 한 모금도 먹지 못했다는 사실이 누리꾼들을 안타깝게 했다.
그녀의 장기이식과 홀로 남겨진 쌍둥이 소식이 병원 간호사들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알려지면서 이틀 사이에 쌍둥이를 위해 써달라는 기부금이 23만 위안(4000만원)을 넘어섰다.
중국에서 장기기증은 시신을 훼손해서는 안 된다는 전통사상 때문에 극히 드문 일로 치부된다. 중국에서 사망 후 장기기증 서약은 100만명당 2명꼴로 선진국의 30명에 크게 못 미친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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